아톰 익스프레스_240103 el miércoles, tres de enero_Среда, три январь
23년 3월 3일에 변산천문대에 가서 목성과 위성들 -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중 3개를 봤다. 그때 이런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맨눈으로 보는 목성은 분명히 하나의 별인데,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목성은, 왜 하나의 큰 행성과 3개의 위성이냐? 혹시 전자장비로 분리된 모습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 당시 담당 직원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당연히 우리의 맨눈으로 본 그대로를, 마치 안경을 끼고 물체를 보니 선명한 것처럼, 눈에 망원경을 대고 선명하게 보니까, 하나의 행성이 아니라, 하나의 행성과 3개의 위성으로 보인다고 다소 불친절하게(?) 설명했다. 즉, 우리 눈은,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상당히 엉터리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마sci..
눈꽃 천지, 제주 한라산_231219 el martes, diecinueve de diciembre_Btophnk, девят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라면 충분히 행복하다. 버냉키의 활약을, 버냉키가 스스로 그린, 미국의 금융자본주의에는, 내가 찌르고 들어갈 헛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버냉키에게는 책임져야 할 아무 것도 없다. 그에게는 가련한 사람이 없다. 21세기 통화정책이라는 대자본의 책을 읽다보니, 억지로 잠이 들었다. 어제 11시부터 잠자리에 들었지만, 온갖 생각이 머리를 휘감고 돌아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5시에 일어나서 김포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그리미의 말로는 쿨쿨 잘만 자더란다. 그랬던가? 공항은 사람으로 그득하다. 활주로에 너무 작게 앉아있는 비행기를 보고 있자니, 저녀석이 과연 안전하게 우리를 데려다 줄지 걱정이 되었다. 기우였다. 눈내린 한라산을 멀리 내려다보고 있는데, 편안하다. 한라산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