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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양림 ] 곶자왈 도립공원, 진도항에서 추자도를 거쳐 제주항으로_231001 domingo, uno de octubre_ Воскресенье, один Октябрь 근사하고 평온한 바다를 건너 이름은 들어봤어도 어디에 있는지 생각도 해보지 않은 추자도에 도착했다. 진도항(팽목항)에서 50분이 걸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태어나서 처음 와 본 곳이 이렇게 붐빌 때마다, 세상은 넓고도 넓어 겨우 부처님 손바닥 위에서 놀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섬이름은 폭풍을 피하는 후풍도에서 가래나무(추자나무)가 많아서 추자도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가래나무는 토종 산호두나무다. 호두와 비슷한 모양의 가래나무 열매는, 알멩이가 작고 쓴 맛이 나서 먹기에 좋지 않지만 지방이 풍부하다고 한다. 가래나무는 가구나 조각에 사용된다고 한다. 밤새 잠을 설쳐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지만, 8시 배를 타기 위해서는 7시 40분까지는 가야 한다. 어제 밤에 사다놓은 샌드위치 한 조각을 커..
디케의 눈물 모든 사람이 와아happy한 멋지고 평등한 여민동락-시민과 더불어 즐거움을 누리는 세상을 살고 싶지만, 사람들마다 그 기준이 다르다. 지금으로 충분하다는 사람이 많다. 그다지 많이 둘러보지 않기 때문이다. 싯다르타는 네 개의 성문을 전부 나서보고 나서, 세상은 괴로움으로 가득차 있으니 그것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배를 두들기며 술 마시고 노래부르며 노예를 부리고 있으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 내가 좋으니, 주변에서 쓰레기가 썪는지 알 수가 없다. 망조가 든 나라는, '일하는 척하면서 세금으로 배 채우는, 어려운 말로 국곡투식하는 사람들의 부패'가 판을 치고, 그밑에서 떡고물을 먹으려는 사람들의 욕심 또한 활개친다. 부패한 것을 도려낼 책임은, 예나..
농원에서 진도로, 멀다_230930 sábado, treinta de septiembre_Суббота, тридцать Сентябрь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릴 줄은 몰랐다. 오전 9시에 출발해서 진도 산소에 5시 20분에 도착했다. 어제 밤 8시에 고구마를 삶아서 잘라서 건조기에 넣었다. 참깨단을 태워서 깨끗하게 삶았는데, 건조기에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다. 일단 60도에 10시간을 했는데, 너무 말랐다. 55도에 8시간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다. 고구마를 캐면서 상처간 난 것들을 모아서 고구마 말랭이를 만든 것인데, 대체로 실패다. 8시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8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9시에 출발했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고구마 말랭이만 정리하고 출발했다. 국도 구간을 제외하고, 진천에서 고속도로에 올라 선 순간부터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담양의 환벽대의 꽃무릇을 보려고 잠시 쉬고, 점심을 먹으려고 30분 정도 쉰 것을 제외하고는 두 번..
[호찌민-달랏] 걸을 수 있는 베트남을 기대한다_230926 베트남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는, 쉬는 여행만 할 수 있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8박 9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다. 첫번째로, 베트남 공산당의 지배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민주주의 체제는 아니겠지만, 어떤 억압도 느껴지지 않는다. 사룸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많이 만났고, 아름다운 미소로 반겨주는 어머니들도 많이 만났다. 부패는 적어지고, 자유는 더 넓어지고, 민주주의는 견고해지며, 공화주의는 깊게 뿌리내려지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두번째로, 짙푸른 열대우림을 개척해서 걸을수 있는 베트남을 만들어야겠다. 테니스와 자전거가 인기있는 운동경기로 발전하는 것을 보면,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너무 많이 피는 담배를 끊고, 숲을 거니는 문화가 만들어질 ..
왕건의 혼인정책과 재벌의 혼인정책_230926 martes, veintiseis de siptiembre_Вторник, двадцать шесть Сентябрь 모든 것은 세습된다. 자연물과 달리 사룸체들은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전자를 전하는 방식으로 사룸을 연장하는 방식을 취한다. 사룸의 삶 자체가 세습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동물세계에서 수컷들이 사룸을 걸고 아름다운 몸과 멋진 뿔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세습 구조의 처절함을 실감할 수 있다. 자신만큼 뛰어나거나 자신보다 더 훌륭한 짝을 만나서 더 멋진 후계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모든 사룸체의 소망이다. 태조 왕건은 29명의 부인과 혼인을 했다고 전해진다. 신라 경순왕 세력, 호족 세력과의 연합을 통해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려 왕조를 세울 수 있었던 힘이었다. 이런 혼인정책은 비슷한 세력들이 전쟁으로 충돌할 위험을 예방할 수 있었던 측면에서 한반도의 시민들에게는 다행스런 일이었다..
[호찌민-달랏] 폭우 속의 메린 커피농장, 아침에 문득 일정을 정하다_230923 아침에 잠이 깨면서 갑자기 여행일정이 떠올랐다. 어차피 공항가는 비용이 30만동 이상이라면 60만동으로 4시간 택시 투어를 하는 것이 좋겠다. 가려고 했다가 가지 않은 메린 커피 농장도 갔다가 공항으로 가면 되겠다. 그리미의 동의를 얻어서 라도택시에 카톡을 보냈다. 내가 계획한 일정이 51km라 6시간 55km로 해서 70만동으로 하잔다. 협상해서 얻을 것이 없었다. 예약을 했다. 호텔비는 결국 친구에게 부탁해서 송금하도록 했다. 숙소를 떠나기 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서 그리미가 무척 즐거워한다. 친구에게 월말 김어준 3개월분을 선물했다. 1년을 할까 하다가 재미없다고 할 수도 있어서 일단 3개월 분을 주문했다. 다행히 예전에 구독해서 재미있게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1년분을 선물할..
[호찌민-달랏] 오늘의 걷기도 성공할까_230922 viernes, veintidós de septiembre_Пятница, двадцать два Сентябрь 조용한 숲속에서 잘 잤다. 멀리서 새 소리가 들린다. 농원에 있을 때는 더 선명하고 예쁜 소리를 들었다. 내일은 어떻게 할까? 오늘의 걷기는 성공할까? 아침은 쌀국수와 바나나로 간단하게 먹고, 호수가로 산책을 나간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산책로를 보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으니까. 의외다. 산책로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었다. 아침부터 열심히 서너사람이 정원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렇게 열심히 관리를 해야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정원이 된다. 자꾸만 우리집이 생각이 난다. 내가 부지런히 움직여서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예쁜 집을 결코 유지할 수 없다. 한 달, 한 해가 아니다. 살아있는 평생 동안, 정원 가꾸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어야 한다. 베트남이라는 곳에서 이렇게 멋진 ..
[호찌민-달랏] 제대로 산책을 하고, 하수도 청소를 하다_230921 jueves, veintiun de septiembre_Четверг, двадцать один Сентябрь 주스는 망고+수박+딸기를 섞은 혼합 주스가 맛있다. 좋은 커피라고 내놓기는 했는데, 입맛에 맞지 않아 먹지 못했다. 오늘은 새로운 볶음밥이었는데, 역시 맛이 좋았다. 쌀국수도 국물이 진해서 좋았다. 소스를 넣지 않고 매우 고추 서너개를 넣었다가 건져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배 부르게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방안에서 빈둥대며 쉬다가 10시 반에 체크아웃을 했다. 그랩을 불러서 기대가 되지 않는 크레이지 하우스로 이동했다. 오, 예상보다 멋지다. 역시 기대가 없어야 좋다. 왜 늘 이럴까? 건축과 예술의 만남이 잘 이루어져 있다. 설계도를 그리는 것도 훈련에 의해서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기술을 획득하지 못한 나로서는 감탄하며 칭찬할 뿐이다. 1시간이 넘도록 쉬다가 돌다가, 나왔다. 달랏의 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