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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수첩 - 자유투, 사실상 A(2011년 9월 26일) 두 달쯤 전에 우주신이 농구 수행평가로 자유투 넣기를 연습한다고 들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연습을 하는데 잘 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한다고 한다.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구월 초에 다시 농구연습을 한 결과가 별로 좋지 않으니, 같이 연습을 하라고 그리미가 재촉을 한다. 무엇이..
선거의 추억 - 2012년 411 총선을 마치고 돈 없어도 살 만한 세상으로,거짓이나 폭압이 없는 세상으로,사상과 정치를 부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으로,눈치 안보고 살 수 있는 세상에 살기 위해,열나게 정치 이야기를 하고 열심히 투표를 했다. 심지어는 페이스북과 트윗터를 통해 영남, 안동, 대구, 부산의 시민들에게,영남..
침대 위의 대화 -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 지난 십여년을 온전히 네가족이 행복하게 지내다가 무일이 충북 음성군 금왕읍 구계리로 내려가게 되니 졸지에 일주일의 절반은 이산가족이 되게 생겼다. 그래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 대책을 세우다 보니, 천재아들은 내년에 대학 기숙사로 들어가고, 우주신은 부천을 떠나 안성으로 이..
너무 귀한 자식 심현께서는 참깨 턴 것과 쌀과 콩 등을 볶은 것을 한보따리 준비하셔서 참기름과 미숫가루를 만들러 가자고 나서신다. 트럭도 거주지 이전을 해야 해서 겸사겸사 음성군청까지 다녀 오기로 했다. 군청에서 금왕으로 오는 37번 국도는 양쪽으로 야트막한 산과 작은 마을들이 늘어서 있어 ..
한방에서 지지고 볶고 6일_일본 오사까(1/21, 목) 간밤에 꿈을 꾸는 바람에 새벽 5시에 잠이 깨 버렸다. 외곽 어디쯤에 땅을 사서 집을 지었는데, 그 주변에 열병합발전소인지 하수처리장인지가 들어서는 바람에 땅값이 떨어지니 모두들 팔고 이사 가라고 한다. 나는 그냥 머물러 살겠다고 정말 살기 힘들면 그 때 가서 떠나겠다고 하는 ..
금룡라면 일본 최고의 맛_일본 오사까(1/20, 수) 생선찌개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한다. 싱싱한 생선과 약간 매운 고춧가루가 밥을 더욱 맛있게 한다. 든든하게 먹는 것이 고단한 여행을 지켜주는 힘이다. 밑반찬으로는 변함없이 김과 멸치를 5일째 먹고 있으니 벌써 질린다. 그래도 비싼 값을 치르고 입에 안맞는 음식들을 먹는 것 보다..
똥꽃, 감당하기 어려운 이야기 똥 꽃 전희식 감자 놓던 뒷밭 언덕에 연분홍 진달래 피었더니 방안에는 묵은 된장 같은 똥꽃이 활짝 피었네. 어머니 옮겨 다니신 걸음마다 검노란 똥자국들. 어머니 신산했던 세월이 방바닥 여기저기 이불 두 채에 고스란히 담겼네. 어릴 적 내 봄날은 보리밭 밀밭에서 구릿한 수황냄새로..
장맛이 국맛_일본 나라, 고베(1/19, 화) 오늘 아침은, 정말 맛이 안 나는 일본 된장국에 맛이 나 주기를 기대하고 두부를 넣고 끓인다. 여전히 맛이 없다. 버리기가 아까워서 저녁에 다시 한국산 고춧가루와 새우까지 사다 넣어서 맛을 내 보려 했는데, 불가능하다 아무 맛이 안 난다. 계란 후라이와 낙지 젓갈과 오이와 김, 국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