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천지, 제주 한라산_231219 el martes, diecinueve de diciembre_Btophnk, девят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라면 충분히 행복하다. 버냉키의 활약을, 버냉키가 스스로 그린, 미국의 금융자본주의에는, 내가 찌르고 들어갈 헛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버냉키에게는 책임져야 할 아무 것도 없다. 그에게는 가련한 사람이 없다. 21세기 통화정책이라는 대자본의 책을 읽다보니, 억지로 잠이 들었다. 어제 11시부터 잠자리에 들었지만, 온갖 생각이 머리를 휘감고 돌아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5시에 일어나서 김포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그리미의 말로는 쿨쿨 잘만 자더란다. 그랬던가? 공항은 사람으로 그득하다. 활주로에 너무 작게 앉아있는 비행기를 보고 있자니, 저녀석이 과연 안전하게 우리를 데려다 줄지 걱정이 되었다. 기우였다. 눈내린 한라산을 멀리 내려다보고 있는데, 편안하다. 한라산을, 동..
제국의 위안부_2판_231029 el domingo, veintinueve de octubre_Воскресенье, двадцать девять Октябрь
어제(10/28) 학문의 자유를 근거로 무죄판결을 받은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 뿌리와 이파리에서 출간되었고, 뿌리와 이파리 사장 정종주도 이에 대해 매우 기뻐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박유하의 언행은, 평화주의도 여성주의도 아닌 반인륜 옹호자로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제국의 위안부를 읽기로 결정했다. 정종주는 변절자인가? 책이 잘 팔려서 목구멍에 풀칠을 하게 되어 기쁜 것인가? 초판 제국의 위안부 중고책이 20만원이 되었단다. 출판사가 잘 되어서 기뻐해야 하는가 아니면, 눈물을 흘리며 이러지 말라고 호소해야 하는가? 그를 믿고 싶기에 읽는 수고를, 남아있는 생이 짧아지고 있는데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2주에 걸쳐 신중하게 다 읽고 나서 생각을 정리해 보니, 박유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만 위안부 문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