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1380)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유, 평화로운 그것을 원한다_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옮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스스로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면서도 '그리스인 조르바'를 아직까지도 읽지 않았다. 지난 번 그리스 여행에서도 크레타 섬이 아닌 산토리니를 간 것은, 깊은 철학을 담은 역사의 현장 보다는 황홀한 즐거움을 주는 아름다운 자연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리미는.. 열망은 있으나 불타오르지 않는다_앙코르기행 심인보 제일 부러운 일은, 이렇게 살면서도 또 부러운 일이 있다는 것이 욕심 사나운 일이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즐거워하면서 필요한 물질을 얻을 수 있고, 게다가 책까지 내어 정신의 출산물을 내어놓는 일이다. 좋다. 스스로 평가하건데, 무일의 글은 시처럼 부드럽게 .. 몸살이 날 듯 종횡무진 서두르다_131122, 금 대략 8가구에서 10가구가 먹을 김장을 담궈야 하니 배추 200포기는 준비해야 한다. 얼만큼의 시간이 걸릴까 궁금했다. 지난 10년 동안은 두 분께서 준비하셨다. 올해 처음으로 무일이 합세해서 셋이서 배추 절이기를 한다. 300포기 배추를 뽑아서 다듬어 이동하는데도 다섯 시간이 걸렸으니,.. 어, 밭일도 다 끝났구나_131121, 목 가을밤에 국도를 달리는 일은 어린시절의 가을을 만나는 기분이다. 온통 안개로 뒤덮인 이문동 철길을 지나 고개 하나를 넘으면 이문초등학교다. 부모 곁을 떠나 외할머니 슬하에서 어찌어찌 살았던 여덟살에서 열살 시절. 외로웠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다. 잘 놀았기 때문이다. 딱지치기.. 기록에 남을 만한 대단한 안개_131115, 금 우주신은 강원도 횡성으로 천문대 견학을 가고, 다리를 다친 그리미를 아파트에 홀로 남기고 천재와 둘이 농장으로 이동한다. 오랜만에 3대가 모여 소주라도 한 잔 하려고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다. 일단 고속도로에서 가볍게 20분 가깝게 길이 밀린다. 뭐 그 정도야 늘상 있는 일이니. 심.. 제초제와 풀 중에서_131110, 일 오늘도 느지막하게 움직인다. 커피 믹스까지 다 타서 먹고 대금도 잠깐 불어서 상태 유지시키고 9시가 다 되어 정미기가 있는 하우스로 간다. 총 300kg 중 270kg이 오늘 해야 할 찰벼 정미. 바람은 제법 불었으나 해가 화끈하게 떠 있으니 일하기 정말 좋은 날씨다. 비온 뒤의 맑은 하늘을 보.. 가을 일은 끝이 있다_131109, 토 주말에는 일 안하고 놀지만 그리미의 근육 파열 때문에 주중에 일을 하지 못해서 주말에 일을 한다. 느지막하게 햇살이 비출듯 말듯 할 때, 마지못해 일어나서 움직인다. 잠 깬다는 핑계로 먼저 책부터 몇 쪽 뒤적인다. 수천께서 한 마디 하시고 나가신다. 얼른 움직이라고. 무엇부터 할까.. 싸고 맛있고를 넘어서 무엇이 있나_방콕여행자 박준 날자는 다가오는데 아직까지도 여행의 흥분은 일어나지 않는다. 어느 호텔에 묵을까 비행기를 탈까 말까만 계속 고민하고 있다. 돈끼호테를 반납하고 태국여행기를 찾다가 '방콕여행자'를 만났다. 음, 제법 재미있겠다. 15년 동안 매년 태국을 여행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아무리 직.. 이전 1 ··· 147 148 149 150 151 152 153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