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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책갈피, 추억의 재활용

두 번의 안타까운 사진 사고가 있었다.

한 번은 컴퓨터 하드가 고장나면서

또 한 번은 노트북을 도둑 맞는 바람에

그 안에 들어있던 소중한 사진 파일들이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소중했던 기억들을 기록했던 기록물들과 함께.


그 뒤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진은 무조건 4x6 크기로 출력을 하고,

아주 멋있는 사진들은 10x14로 출력해서

액자에 걸 준비를 해 둔다.

그리고, 외장하드를 하나 구입해서 백업을 해 놓기도 한다.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열심히 기록해 두는 것도 또 하나의 백업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선별해서 사진을 출력하는데도

앨범에 끼워놓지 못하는 사진들이 생긴다.


이 사진들을 서랍 속에 방치해 두었는데,

상당히 많은 양이 되기도 하고 아깝기도 했다.

그래서, 앨범에 끼지 못한 사진들을 이용해

책갈피를 대신하고 있다.

그 책을 펴면 언제나 그 사진이 들어 있을 것이다.


세월이 지난 후에 또 그 책을 펴면,

그 속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 사진들은

이제 우리의 추억지기가 될 것이다.


추억지기들로 인해

여행이 되살아나고,

떠날 것을 그리워하고,

그 흥분과 두려움을

다시 준비하게 될 것이다.


사진 뒤에는 짧은 글을 작성해서

인쇄를 해 두었는데,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을 하다보니

금방 잉크가 지워져 버린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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