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7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룸life을 묻다_정우현_230323 veintitrés de marzo el jueves_двадцать три Маршировать Четверг 1. 사룸(살아 움직이는 개체, 생명)이란 무엇인가? - 사룸은 반드시 살아야겠다는 생존이라는 목표를 갖고 변화하고 진화하는 개체다. (자크 모노) - 사룸이란, 생존을 목표로 자기복제 능력과 진화 능력을 갖춘 개체다. 생존을 위한 진화과정에서 '사유'가 만들어질 수 있다. - 사룸은 원자로 구성되었으며, 원자의 치환이 일어나도 의식과 존재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대칭 구조로 만들어진 개체다. 2. 세마(앎을 추구하는 학문, science)은 종교를 탄압하고, 겸손하지도 않는가? 정우현은 진화론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최초의 사룸은 창조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절대자를 특별하지 않게 등장시키는 괜찮은 생각이다.원시 단세포 사룸을 만든 신. 우리 삶 전체를 관할하는 절대자이지 않을 것이.. 퇴비를 뿌리고, 로터리 치고, 비닐을 씌우다_230221~23 veintidós de marzo el miercoles_ двадцать два Маршировать Среда 월요일 저녁에 농원으로 내려왔다. 길이 안 밀려 편안하게 와서 푹 자고 일어났더니, 일 하기는 더 싫다. 그래도 음성에 나가기 전에 퇴비를 다 뿌려야 한다. 끝내지 못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퇴비를 뿌리고 돌을 골라 내려고 하니 일이 끝이 없다. 세 시간 가까이 밭을 걸으며, 일이 끝나기를 기다렸지만, 후들거리는 팔다리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음성에 다녀와서 푸욱 쉬다가 면세유 경유를 60리터(리터당 1,078원)를 사서 싣고 농기계 임대센터에 가서 트랙터를 빌렸다. 76,000원. 마당에 옮겨 놓고, 밭으로 가서 다시 퇴비를 뿌렸다. 7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저녁을 먹고 잠에 떨어졌다가 새벽 한 시에 일어나서 뚜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을 마저 읽고 나서 다시 잠이 들었다. 22일 9시에 .. 니힐리스트의 허무한 죽음_아버지와 아들_이반 투르게네프 Иван Тургенев_230219 diecinueve de marzo domingo_девят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Воскресенье 긴장이 감돈다. 애정과 편견이 어우러져 만드는 불화로 인한 긴장.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버지 니꼴라이는, 자신이 어머니와 논쟁을 하며 얻은 벽의 경험에 의거해서, 자신을 낡은 세대로 인정하고 물러나려는 생각이 있다. 큰아버지 파벨은, 자신의 모순과 젊은 세대의 오만한 자세에 저항한다. 이 긴장은, 친구 바자로프가 논쟁을 중단하고 일어섬으로써 끝난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지 않고 돌아서는 것, 일단 잘한 일이다. 언제나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는 파국을 염려하여 돌아설 수 있을까. 가능할까. 세계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러려면 논쟁의 적당한 단계에서 열기를 식히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90쪽이 넘어가도록 소설은 계속해서 긴장을 끌.. 내변산 세봉과 관음봉 산행_230305 입장료를 강제 징수하는 양절(양아치 같은 절)에 반대한다. 내소사는 양절이다. 신천지도 신도들에게 감동을 주어 교단을 운영하게 하는데, 이천 년이 넘은 불교가 양아치처럼 통행료를 뜯어서 교단을 유지해서야 쓰나. 불자들이나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어 불전 앞에서 주머니를 열게 하시라. 변산 세봉과 관음봉 산행은 이런 경로로 해야 한다.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 입암마을 - 세봉삼거리 - 세봉 - 관음봉 - 관음봉삼거리 - 탐방지원센터 - 주차장 가벼운 마음으로 알밤 한 봉지를 사서 씹으며 내변산 관음봉을 오른다. 중고등학교 때 양아치들에게, 엄마한테 3개월만에 받은 용돈 천 원을 삥뜯기는 기분으로 2명 입장료 8천 원을 뜯겼으나 절문은 들어서지도 못했다. 산을 다 돌고 내려와서 잠깐 들를 생각은 있었지만, 시간.. 감자를 심기 위해 퇴비 70포를 뿌리다_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_230316 dieciseis de marzo el jueves_шест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Четверг 마을 사람들은 감자를 다 심었고, 씨감자가 배달된 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퇴비 포대를 밭에 옮겨 놓았다. 70포대 1.4톤을 어깨에 걸머지고. 너무 힘들다. 30개 포대는 마음이에 실어서 밭으로 옮겼다.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다. 점심을 먹으러 마을회관에 모였다. 여자들이 식사를 준비했으니 남자들이 설거지를 하자고 제안했다. 여자들까지 나서서, 남자들이 설거지까지 하느냐며 말린다. 고집을 피워 혼자서 설거지를 하면서 슬슬 걱정이 되었다. 이러다가는 나 혼자 마을 설거지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마음 비우고 열심히 설거지를 하다 보면, 여자들의 마음도 바뀌고 남자들도 참여를 하게 될까. 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밭에 널려있던 비닐 포대를 전부 걷어서 폐기장에 옮겨 놓았다. 한.. 내가 된다는 것 being you_아닐 세스 Anil Seth 새로운 생각과 서술에 늘 감동하지만, 감동의 저 편에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소멸했다'는 말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던 거부감이 '변신이자 마술'이라는 말에는 거부감이 확 일어났다. 변신과 마술은 눈속임 또는 사기 아닌가? 과학자가 이런 말을 쓸 수 있을까. 마취는 사기인가? 마취는 우리 뇌의 전기신호가 끊긴 상태인데, 그것을 사기로 표현하거나 마술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몇 년 전, 나는 인생에서 세 번째로 소멸했다. (중략) 마취는 일종의 변신이자 마술이며, 사람을 사물로 바꾸는 기술이다." (11쪽) 한 두 시간의 마취 상태도 낮잠과 같고, 낮잠을 자다 깨어 저녁을 아침으로 착각한 적은 있어도 아직까지 나를 놓쳐본 적이 없어서 - 늘 내 속에 갇혀 있어서 이런 식의 질문에는 답하.. 지금 다시 계몽 enlightenment now_스티븐 핑커_230315 el quince de marzo el miércoles_пят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Среда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손민수 교수는, '커튼콜 139회'에 출연하여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되 자신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야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표현한다. "분명한 편견을 가져라. 그리고, 당연하지만 마음을 열고 내 편견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생각을 하고 주장을 할 때, 늘 두렵다. 틀리거나 잘못된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이 두려움을 보듬어 안고 잘 다스려 나가야 한다. 계몽주의를 거부하는 이유는, 식민지 지배 논리를 강화하는 이론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 문제를 인식하고 바로 잡는다면 계몽주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또 한 가지 이유는, 계몽사상 역시 극단으로 흘러 폭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극단으로 흘러가는 성향에.. 우리나라 바이올린 교재를 기대하며_230310 대한민국의 40대 이상은,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며 죽었다고 배웠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법학자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30대 이하는, 소크라테스가 '진실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했다'고 배웠습니다.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원서로 읽은, 한국 철학자들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법학자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은, 헌법이나 법률이 누구에 의해 제정되고 개정되는지를 모릅니다. 한국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헌법과 법률은 국민들에 의해 제정되고 개정된다는 것을 압니다. 저는 스즈키 신이치를 모릅니다. 저는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을 모릅니다. 저는 스즈키 신이치의 논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교과서는 중요합니다. 소..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2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