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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내가 된다는 것 being you_아닐 세스 Anil Seth

새로운 생각과 서술에 늘 감동하지만, 감동의 저 편에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소멸했다'는 말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던 거부감이 '변신이자 마술'이라는 말에는 거부감이 확 일어났다. 변신과 마술은 눈속임 또는 사기 아닌가? 과학자가 이런 말을 쓸 수 있을까. 마취는 사기인가? 마취는 우리 뇌의 전기신호가 끊긴 상태인데, 그것을 사기로 표현하거나 마술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몇 년 전, 나는 인생에서 세 번째로 소멸했다. (중략) 마취는 일종의 변신이자 마술이며, 사람을 사물로 바꾸는 기술이다." (11쪽)

 

한 두 시간의 마취 상태도 낮잠과 같고, 낮잠을 자다 깨어 저녁을 아침으로 착각한 적은 있어도 아직까지 나를 놓쳐본 적이 없어서 - 늘 내 속에 갇혀 있어서 이런 식의 질문에는 답하기가 곤란하다. 의식을 갖되 1인칭으로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타자의 시점이나 하느님의 시점에서 나 자신을 의식하는 경험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뇌가 만드는 의식 경험은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당신의 의식 경험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어째서 우리는 삶을 일인칭으로 경험할까?" (12쪽)

 

프로이트가 거론한  과학의 진보를 이룬 세 가지 충격 -

 

1)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며,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

2) 다윈의 진화론 : 모든 생물의 조상은 하나다. 놀랍게도 아직도 이 사실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3)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 : 의식은 자연세계에 똑같이 존재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다.

 

"의식의 끝이 온다고 겁먹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nothing 없다." (소설가 줄리언 반스, 21쪽)

 

[ 1부 ] 의식의 수준

 

[ 1장 ] 실재적 문제

 

dk [ 말이 매우 어려워졌다. 현상학, 현상 등등. 뭐지? 일단 좀 쉬었다가 다시 도전 ]

 

(to be continued like reading a testa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