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기심천국

(243)
[ 자카르타_반둥_족자카르타_말랑 ] 아이폰과 맥북으로 인도네시아 기차표를 예매하는데 성공_240731 여름 휴가를 가야하는데, 마땅한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시원하게 만주벌판이나 다녀왔으면 좋겠는데,  아주 생소한 인도네시아를 가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이끌려 머나먼 남반구의 강국 인도네시아로 간다. 2억 7천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자원대국인데, 도서관 4군데를 돌아다녀도 여행안내책자가 없다. 아마도 단체여행으로 가거나 발리 중심으로 여행을 하다보니 수요가 없는 모양이다. 비행기표도 고민을 했다. 직항은 아시아나 50만원, 완행은 남방항공이 괜찮아 보였는데, 마카오 여행을 덤으로 할수 있는 에어 마카오를 끊었다. 우주신은 시간이 없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50만원이나 하는 아시아나를 끊을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28일에 출국해서 마카오를 거쳐 29일에 자카르타로 들어가고, 우주신은 8월 31일에 자카르타로..
[ 별의 거리를 측정하다 발견한 우주의 비밀_이강환_언더스탠딩 ] 연주시차와 레빗의 표준광원을 토대로 별의 거리를 측정하고, 커미의 가속팽창을 알아내다_240523 일월오악도를 보면 달과 해의 크기가 똑같다. 옛날 사람들은 두개 천체의 크기가 거의 같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해가 달보다 400배가 크다. 그런데, 크기가 같아 보이는 이유는, 해는 지구에서 1억 5천만km 떨어져 있고, 달은 38만km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해가 달보다 400배나 더 먼곳에 있다.  결국 달과 해의 크기가 같다고 착각한 것은, 거리를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면 거리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100파섹(32.6광년) 이내의 거리는 연주시차(p)를 이용해서 계산하면 된다. * 별까지의 거리 s(파섹) = (1/p초) * 100파섹까지의 거리를 연주시차를 이용해서 계산할수 있다. 하늘마루별sirius까지는 0.38초 = 2.64파섹 = 8.6광년 멀리 떨어진 별중에서 밝기가 똑같은 별이 있..
[ 신들의 귀여운나라 발리 ] 일주일이 지나서야 우리나라의 소음이 들렸다_240327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동안 보이지않던 아궁산과 바투르산이 뚜렷이 보인다. 해지는 것처럼 예쁜 노을이 하늘에 가득하다. 수영장으로 올라가서 자세히 보려고 했지만, 막상 올라가서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수영장이나 방이나 비슷한 모습이다. 잠이 확깼다. 정신을 차리고 산책을 나갔다. 어제는 구경하느라 느릿느릿 잘란잘란했지만, 오늘은 빠른 걸음으로 또다른 반도를 향해 걷는다. 해가 떠야할 높이에 구름이 잔뜩 걸려있어서 시원하게 잘 걸을수 있었다. 거북이 루루에 도착하기 전에 누군가 버려둔 병이 있어서 즐거웠다. 빠르게 걸으니 빠르게 힘이 드는데, 운동화를 신으니 훨씬 편하다. 돌아오는 해변가에도 쓰레기들이 널려있었다. 어제 밀물에 밀려온 쓰레기들을 오늘 새벽 썰물에 해변에 드러났고, 아직 청소를 하지 못..
[ 신들의 놀라운나라 발리 ] 240326 6시 알람에 일어나지 못했다. 6시 40분에 길을 나섰다. 너무 깨끗하다. 벌써 산책로 청소를 하고 있다. 천천히 천천히. 햇빛이 벌써 장하다. 도로도 깨끗한데, 자세히 보니 담배꽁초들이 있다. 열심히 열개쯤 주웠다. 거북이를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을 주워야 한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한다. 줍자 - 그리고 버리지 말자 - 발리에 처음 도착했을때, 지척에 널린 플루메리아 꽃을 보고 감탄했었다. 그리고, 헬리코니아.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헬리코니아. 극락조가 아닌 헬리코니아. 길을 걷다가 그냥 아무나하고 아이를 매개로 하여 인사를 주고 받는다.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서로의 내밀한 것을 자세히 알필요 없다. 그저 사룸life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 즐거움에 넘칠 자격..
[ 신들의 슬픈나라 발리 ] 홀로 큰걸음을 걸으니 슬프다_240325 아침식사는 어제와같은 아보브레드와 영국아침. 여행온 느낌이다. villa melasti wardana의 체계가 정말 마음에 든다. 언제든지 부엌과 커피, 차, 뜨거운 물과 찬물을 사용할수 있다. 가져다 달라 하지않고, 스스로 챙겨먹으니, 누구를 부려야하는 부담이 없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산책을 나갔다. 동네개들이 모두 나와 반긴다. 그리미가 겁을낸다. 그랩을 불렀다. 해변에 내려준다. 아, 멋진 경치다. 절벽의 절경이다. 누군가의 발걸음을 밟고 걸으면 훨씬 걷기가 쉽다. 파도가 지나간 길도 역시 걷기가 쉽다. 두개의 발자욱이 있다. 하나의 발자욱은, 나의 보폭보다 커서 따라걷기가 무척 힘들었다. 또 하나의 발자욱은, 나의 보폭보다 작아서 편안하게 발걸음을 옮길수 있었다. 헉, 그리미는 언제나, 나의 마..
[ 신들의 뜨거운나라 발리 ] 메라스티해변은 언제 가야하나_240324 el domingo, veinticuatro de marzo_Воскресенье, дв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새벽 6시에 잠이 깼다. 에어컨이 약해서 중간에 살짝 잠이 깨었다가 다시 잠을 잔 모양이다. 몸상태 좋다. 8시가 되니 침실 옆 식당에서 의자끄는 소리와 말소리가 들린다. 청소하는 분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분 용감하다. 우리 발코니에 말벌집이 있어서 그녀에게 말을 했더니 직접 처리한다. 허걱. wow you're a brave girl. I'm a coward boy. 옆에 앉아있던 호주에서 온 잉글랜드 아저씨가 참다참다 웃음을 터뜨린다. 오늘의 일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스럽다. 호텔에서 해변까지 걸어가면 될줄 알았는데, 잉글랜드 아저씨의 말로는 길도 거칠고 개들도 돌아다녀서 그다지 좋은 경치가 없단다. 마을이 있다는 이야기니까, 그냥 걸어볼까. 일단 오후 2시에 나가서 쇼핑센터에 가서 물건을 좀 고르고,..
[ 신들의 무더운나라 발리 ] 적대의 이분법에서 공존의 이분법으로_240323 el sabado, veintitrés de marzo_cybbota, dbadchatb tpn mapwnpobatb 약을 먹고 자기를 잘했다. 휴식시간과 이동시간을 포함해서 겨우 3시간 정도 파도와 씨름했는데, 온몸이 아프다. 바다놀이는 힘들다. 새벽 3시에 한번 잠이깨었다가 다시 잠들어 7시가 조금 못되어 일어났다. 머리속은 개운하다.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은데,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쉽기도 하다. 아침으로 먹은 대륙도 나쁘지 않아서 그렇다. 하지만 이곳의 경쟁하려는 분위기는 싫다. 앞으로 다가올 모든 관광지들도 이렇게 여유가 없을 것으로 마음을 비웠다. 우붓과 킨타마니, 테자쿨라의 키라나 뗌복이 몹시 그립다. 아침에는 숙소에서 연락이 왔다. 몇시에 체크인? 오후 7시경이라고 했는데도, 자기들이 없을 경우에 대비해 self check-in 과정을 안내해준다. 숙소는 자신들이 만일의 사태까지 대비해 친절한 ..
[ 신들의 반가운나라 발리 ] 터키 사람을 만나다_240322 날이 더우니 일찍 밥을 먹기로 했다. 숙소 상태가 워낙 좋지 않으니 기대하지 않고 갔다. 와우, 간단한 식사지만, 미국식과 유럽식이다. 미국식에는 과일과 요거트가 나오고, 유럽식에는 오믈렛이 나온다. 최고다. 설탕을 뺀 오렌지 쥬스도 시원하며, 발리 커피도 점점 맛이 들어간다. 아침을 먹으며 옆테이블의 커플을 보니, 마치 러시아어를 하는듯했다. 그래서 러시아어 인사말을 건넸더니, 아니란다. 어디냐고? 터키야. 오, 형제의 나라. 너는? 한국. 오, 반가워. 어디가니? 여기는 4일 있었고, 길리섬에 가서 3일 있을거야. 그리고, 우붓과 스미냑에서도 7일 정도씩 있을거야. 와, 정말 오래 여행하는구나. 이동네 해변은 어때? 다 좋아. 오후보다는 오전이 깨끗해. 아, 그래, 고마워. 우리 차가 와서 가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