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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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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들의 예쁜나라 발리 ] 하늘이 예뻐지고, 시골 농가의 사람들은 와아해하고_240312 martes, doce de marzo_Вторник, две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아침 산책을 하고 와서 샤워를 하는데, 물비누가 짜다. 왜 짠가? 더운나라이니 소금을 섭취해서 몸의 평형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 피부를 통해서도 소금이 흡수가 되나? 내 감기를 이어받은 그리미의 기침감기때문에 아침산책은 나가지 않기로 했다. 물도 떨어지고 돈도 부족해서 가벼운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팡스의 노인은 오늘 바투르산 앞 호수가로 간단다. 우리도 킨타마니 바투르산으로 간다. See you there! 하늘이 역시 그림의 배경이다. 정확하게는 배경이자 주인공이다. 물질이 공간에 놓여있다. 물질은 배경앞에서 운동하는 배우가 아니라 공간이라는 배경을 창조한다. 물질이 곧 공간이다. 남도에서 만난 조각가는 이렇게 말했다. 조각작품은, 공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조각가는, 공간속에 무엇이 들어가야 우..
[ 신들의 비오는나라 발리 ] 스스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_240310 el domingo, diez de marzo_Воскресенье, десять Маршировать 왜 석탑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 분명히 신들을 위한 세끼 식사를 준비하는데, 신들의 자리라고 여겨지는 곳에 신들이 없다. 주변에 호위무사들만 있다.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힌두교에는 수천 수만의 신들이 있다. 그 신들 모두를 모실수 없다면, 아예 신들의 자리를 비우고, 특정하지 않음으로써 더많은 신들로부터 축복을 받을수 있다는 것은 아닐까? 신들의 자리 맞은편에서 프라운(? 아마도 브라만)이 제사를 집전하며 계속해서 경을 읽는다. 신도들은 빈 신전앞에 수많은 제물을 올려놓고 빌고있다. 경건하게 않아있으되 미사나 예배처럼 구애되지 않는다. 자유의 종교다. 한참을 걸어 우붓왕궁앞에서 설 행진을 본다. 온갖 악귀들이 섬뜩한 모습으로 발리사람들의 어깨에 올려져 시내를 가로지른다. 네살이나 되었을까 어..
[ 신들의 비오는나라 발리 ] 편안한 무일농원에 든 느낌이다_240309 el sábado, nueve de marzo_Суббота, девять Маршировать 공책을 펼쳐서 읽다가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삼각함수값. 삼각형의 한변의 길이. sin값은 반지름이 1인 원의 현의 길이다_현의 길이의 1/2. tan값은 접선의 길이다_접선의 길이의 1/2. 그래, 좋다. 그래서 이게 어떤 의미이냐? 원을 자르는 현의 길이를 궁금해서 어디다 쓰냐? 건축. 그리고. 원과 수직으로 만나는 선은 어디다 쓸거지? 비용산정? 학교에서 그렇게 오랜동안 삼각함수를 재미있게 공부했는데, 겨우 피타고라스 정리나 생각한다. 목조계단 만들때, 나무를 어떻게 잘라야할지 결정하는 방법으로만 써왔다. 찾아볼까? 생각해볼까? 숙소앞으로 모내기한 논이 펼쳐져 있어서 마치 무일농원에 있는 느낌이다. 다만,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 편안한 농원에 있는 기분이다. 모기때문에 야외 식당이 싫어서 방에서 맛..
[ 신들의 무더운나라 발리 ] 고맙다, 감사합니다의 차이_240308 viernes, ocho de marzo_Пятница, восемь Маршировать 사흘동안 문제없었던 모기가 어제 한마리가 나타나 괴롭히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6시에 잠을 깼지만, 7시에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해변의 아래쪽으로 간다. 우리 숙소가 운좋게도 사누르해변 한가운데에 있어서 어제는, 북쪽으로 오늘은 남쪽으로 내려간다. 왕복 2시간이 조금 모자라는 아침 산책길이다. 밤새 폭풍이 치더니 아침은 활짝 개어버렸다. 뜨겁다. 모자를 가져온 나와 그렇지 않은 그리미의 얼굴이 햇볕에 익는 정도가 다르다. 게다가 모자는 부채질도 할수있다. 특급호텔주변이 아주 잘 가꿔져있어서 지나면서 기분이 참좋다. 반환점에서는 금요일을 맞아 힌두교예식이 있는데, 일반인은 출입금지인 모양이다. 맑은 바다물빛을 보려고 정자로 나갔더니 젊은 부부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온다. 인사를 받고 1분짜리 대화를 이어나..
[ 신들의 무더운 나라 발리 ] 저녁꽃을 아침에 줍다_240307 el jueves, siete de marzo_Четверг, Семь Маршировать 4시 40분에 일어나서 책을 본다고 하다가 혼나고 다시 누웠다. 6시 20분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아침산책을 나갔다. 사누르 해변길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다. 모두들 건강한 모습이다. 가게들은 벌써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었고, 집앞의 모래를 쓸어 깨끗한 길을 만들고 있었다. 신심이 깊은 부부는, 한참을 쪼그려앉아 신께 공물을 받치고 기도를 한다. 그들의 경건함이 아름다운 삶으로 이어지기를. 한시간여를 걷다가 담배꽁초가 잔뜩 버려진 해변을 발견했다. 마침 옆에 쓰레기통이 있었다. 줍자. 맨손으로 담배꽁초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2분 정도 주우니 주변의 꽁초들은 전부 해결이 되었다.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단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학생들의 밝은 모습에서 해방감이 느껴..
[ 신들의 더운나라 발리 ] 좋은데, 산책하고 수영만 할수있어도_240305 martes, cinco de marzo_Вторник, пять Маршировать 7시가 넘어 잠을 깼다. 선잠을 잤다. 약기운 때문일까. 간단하게 씻고, 식당으로 갔다. 너무 소박하다. 고기 관련 요리는 전부 닭이다. 닭국물 야채국에 흰밥과 각종 야채볶음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수영장 옆 야외식당은 파리들이 덤벼들지 않도록 랩으로 잘 싸여있다. 오믈렛이나 후라이도 해준다. 바나나는 맛있고, 수박은 싱싱한데 단맛은 덜하고, 파인애플은 그저 먹을만하다. 망고쥬스는 엄청 달다. 바닷가로 나간다. 우리 숙소는 전체 큰 리조트 안에 별도의 빌딩을 하나 분배하여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경비가 철저하다. 바닷가쪽으로 좀더 근사해 보이는 숙소들도 있는데, 워낙 오래된 숙소들이라 크게 다를것이 없어 보인다. 아, 파리채가 필요하다. 해변의 바다색은 너무 강렬한 태양빛에 가려 예쁘지 않다. 산책..
[ 신들의 더운 나라 발리 ] I give a price - You make a discount - I received money_240306 el miercoles, seis de marzo_Среда, шесть маршироват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어머니와 영상전화를 했다. 따뜻하게 잘 지내라고 하시는 말씀이 왠지 욕하는 것처럼 들린다. 여기는 너무 따뜻해서 죽을 지경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영상전화를 했다. 여전히 일상을 살고 있고, 완전히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더워서 낮 1시에 산책을 나갔다. 어제 사지 못한 그리미의 유심과 모자와 원피스를 사기 위해서다. 유심을 샀다. 30일동안 16기가인데, 14,000원. 아주머니가 마치 전문가처럼 유심을 껴준신다. 그러면서 묻는다. south or north. sounth. have you ever seen the north korean people? No. Never. But Just make it sure. 아하. 모자를 샀다. 2개에 2만원. 고개를 살짝 저었다. ..
[ 신들의 무더운 나라 발리 ] 과연 그러한가, 와이파이 속도가 춤춘다_240304 el lunes, el cuatro de marzo_Понедельник, четыре Маршировать 오래전에 쿤밍을 갈때 배탈로 고생해서 밥을 못먹은적이 있다. 호텔에서 주는 쌀죽으로 연명해서 여행후반에는 회복되어 무사히 여행을 마칠수 있었다. 이번에는 여행을 위해 농원일을 무리하게 정리하다가 목감기가 걸려서 말이 잘 안나온다. 다행히 5일전에 발병을 해서 오늘 아침에는 조금 나아진 기분이고, 주사까지 맞고 나흘치 약을 받아와서 마음편하게 출발한다. 어제 저녁에 코로나 간이검사도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 사흘 연휴의 영향으로 병원과 약국에 사람이 많다. 40분 가까이 걸려서 집으로 돌아왔더니 그냥 출발해야 한다. 쓰레기를 정리하고, 간단하게 점검을 하고 나왔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시계를 차지않고 나왔다. 그렇지, 뭐. 공항버스가 10시 50분이 다되어 와서 제1터미널을 들려 2터미널에 12시가 다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