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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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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기다려 찾아줄께, 헉 10명이 넘었어_130113, 일 아침은 어제 주말르크즉의 활기찬 청년들로부터 산 빵과 토마토, 귤, 치즈에다가 전기레인지로 커피를 끓여 먹기로 했다. 늦게까지 자미 의식을 보느라고 목이 말라서 새로 산 물의 반은 어제 마셔 버렸다. 나머지 반을 끓였다. 간신히 커피 네 잔이 나온다. 커피믹스는 몸에 좋다는 것으..
[터키여행_부르사와 주말르크즉] 싼 비지떡도 맛있어, 고마워 귀네스 오텔_130112, 토 도착 예정 시간인 7시 보다 1시간이 앞선 새벽 여섯 시에 불과한데 커다라 오토갈에 도착했다. 어떻게 된 일인가. 표지판을 보았더니 Blueseas 어쩌고로 되어 있다. 아직 아니겠지. 다시 눈을 감고 자려고 하는데, 천재가 아무래도 부르사인 것 같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졸린 눈을 부비고 바깥으로 나가 물었더니 부르사에 도착했다고 한다. 허 참,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 게다가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예정보다 일찍 도착한 모양이다. 그것은 비록 불편한 잠이지만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그 생각만으로 벌써 피곤이 쌓인다. '아, 피곤해.' 바깥이 깜깜해서 버스를 타고 가려다가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서 일단 뜨끈뜨끈하게 난방을 하고 있는 오토갈에서 쪽잠을 자다가 해가 뜨면 움직이기로 ..
기도하는거야 노는거야?_130111, 금 아침에 모두들 잘 일어났다. 일단 침구 정리를 잘 해서 바람이 덜 들어오게 했고, 기온도 다소 올라서 찬 기운이 덜 들어온다. 다만, 침대가 다소 작아서 우주신의 발이 자꾸 침대 밖으로 삐져 나온다. 그리미는 일어나자마자 짐정리를 시작한다. 침낭도 개고 가방의 문도 닫고. 부메랑의 ..
거짓말 마세요 택시기사 아저씨_130110, 목 아침이라서 일어났다. 그리미와 무일은 밤새 약간 떨면서 잤다. 여행 이후 처음으로 12시가 넘어 잤는데 푹 자지를 못해 아쉽다. 다행이 그리 피곤하지는 않다. 항의를 하고 사과는 받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돈을 내고 떨며 자기는 싫어서 떠나고 싶어졌다. 떠나자 떠나자. 아니다, 일..
[겨울 터키여행] 수영복으로 파묵칼레를 즐기다_130109, 수 베누스 호텔의 아침 식사는 넓은 홀에서 뜨거운 난로 옆에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했다. 어차피 해가 어느 정도 따뜻해지고 난 후에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깨끗한 접시에 스크램블드 에그까지 만들어서 가져다주시니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빵을 더 주셨는데도 부족해..
버스표가 없어졌다?!_130108, 화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있는 느낌이다. 그렇게 긴 하루(1월 1일)를 보내고 나니 하루가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있다. 이제 파묵칼레 – 셀축 – 부르사 – 이스탄불 – 아테네 – 산토리니 – 이스탄불 –두바이를 거치면 귀국이다. 여행 일정 세 쪽 중 한 쪽..
콘얄티 해변, 다 벗고 들어가고 싶었다_130107, 월 새벽에 일어나 히팅기를 꺼버렸다. 조용하고 좋았다. 담요 한 개를 더 덮었더니 춥지도 않다. 배낭 한 가득 싸가지고 온 침낭을 꺼내지 않고 계속 이렇게 따뜻하게 여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제법 멋스러운 레스토랑의 아침이라 기대를 하고 내려갔다. 똑같았다. 카파도키야의 비좁은 사..
김태희도 너무 많으면 대접받지 못한다_130106, 일 밤새 에어컨이 돌아가는 소리와 따뜻한 바람에 잠을 잘 자지를 못했다. 귈테킨 펜션의 라디에이터가 그리웠다. 그리미가 깨워서 일어나니 6시 50분. 부지런히 준비하면 7시 20분에 아침을 먹고 숙소를 옮길 수 있겠다. 아이들도 7시 20분이 되니 이동 준비를 모두 끝냈다. 1층으로 끙끙 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