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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중국 난징황샨항저우하이

[겨울중국여행] 저렴한 해외여행_중국여행을 준비하며

우주신이 사촌형제들과 대만을 다녀온다며, 그 기간에 우리도 가까운 곳이나 다녀오자는 그리미의 지시에 따라 중국 여행을 기획한다. 겨울이니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은데, 적당한 곳은 광저우와 계림 정도다. 그런데, 날씨도, 대기질도, 항공료도 입맛에 맞는 것이 없다. 나중에 천재가 나오면 함께 해야 하는 문제도 있으니, 광저우-계림은 내후년으로 미루자.


상해와 항저우, 쑤저우를 잇는 여행 루트는 여행사의 단골 상품이어서 많이 봤다. 여기에 난징과 황산을 엮으면, 12일 정도의 여행코스로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어쨌든 비행기 값이 20만원인데, 달랑 일주일정도 여행하고 돌아오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다. 긴 시간으로 비행기값의 일일 비용을 낮춰야 한다. 이번에도 티켓은 와이페이모아에서 사고, 넥스투어와 인터파크에서 가격 비교를 해 봤더니 몇 천원이라도 싼 것을 확인했다. 게다가 프로그램 구성이 깔끔해서 표 구입이 용이했다.


난징으로 들어갔다가 상해로 나오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황산은 기간 중에 날이 가장 좋은 날 이동하기로 한다. 바라는 일정은, 난징 2박(29~31) - 황산 3박(31~2) - 항저우 2박(2~4) - 쑤저우 3박(4,5,7) - 퉁리 1박(6) - 상하이 2박(7~9)이다. 평균기온은 2도에서 15도 사이다. 해가 잘 나고, 바람이 적게 분다면 해가 짧아도 충분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젠도 꼭 챙겨가자, 쓰든 안쓰든.


서커스 구경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여행사의 할인권을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가능하면 기차표도 미리 예매하고 싶은데, 한국에서도 예매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한 번 알아봐야겠다. 중국어 공부도 또 대충 해보자. 한 번도 써먹지 못하고, 결국에는 아는 한자로 필담을 하거나 우주신의 영어로 해결해야 한다. 유명관광지들을 가는 것이니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다.


아기자기하고 깔끔해서 일본 여행이 좋기는 한데, 가격도 비싸고 정신 못 차리는 나라에 간다는 것이 기분이좋지 않다. 게다가 후꾸시마 사건에 지진까지 더욱 여행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반면에 중국은 다양하다. 특별히 궁금하고 기대가 큰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물가에 독특한 무언가가 있다. 편안한 휴식이 우선이니 일정을 여유있게 하자. 호텔도 괜찮은 곳을 골라서 불편하지 않도록 하자. 셋이 묶어도 10만원 선이면 아침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추운 저녁에는 시간이 많으니 일기도 쓰고 책도 보고, 술 마시고 이야기를나누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 보도록 하자. 역시 여행은 계획 세우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