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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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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젊은 놈들에게 공격을 받다_051105, 토 어제 밤에 초승달과 밝게 빛나는 별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사진으로 남기려 했는데, 새로 산 카메라의 성능이 영 좋지 않아서 내가 원하는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 두 개의 현대식 빌딩 사이로 아름다운 우주의 영상이 펼쳐지는 것을 두 눈 가득 기억해 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우려했던 사..
마구잡이로 여행한다_쿤밍 시산 올레_110119, 수 잘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비벼 뜨고 아이들 방에 전화를 걸어 깨우고 깬듯 만듯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면도를 했다. 오늘은 석림(스린)까지 먼 길을 가기로 했으니, 밥도 든든하게 먹고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 아이들은 아홉시가 다 되어서야 준비를 마쳤다. 식당으로 내려가서 이제..
아직도 불타오르지는 않고 있다_131128, 목 여행의 큰 계획을 수정하였다. 다행스럽게도 비행편을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방콕으로 들어갔다가 치앙마이로 나오는 비행편으로 수정을 하면서 여행날자를 하루 더 벌 수 있게 되었다. 낮비행기에서 밤비행기로 귀국편이 변경되었으니 실제로는 하루 반나절을 벌게 된 것이다. 친..
태국 문자 읽기가 과연 가능할까_131113, 수 방콕과 시엠립의 숙소를 예약해두고 어떻게 일정을 짤 것인가를 고민 중이다. 멀리 치앙마이와 수코타이, 빠이를 다녀올 것인가, 꼬창이나 꼬싸멧을 갈 것인가, 방콕 주변만을 둘러볼 것인가 등등 다양한 선택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렵다. 북부 지방으로 가고 싶은데, 700km 가까이 올..
태국행 비행기 값이 싸지 않다_131002, 수 여름의 피서 여행이 즐겁다고 하는데, 매년 여행을 하다 보면 더운 날씨는 정말 사람을 지치게 한다. 봄과 가을의 좋은 날씨를 두고 한여름에 열사의 한반도를 여행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시원한 도서관이나 거실에서 더위를 잊는 것이 제일 좋은 피서다. 그렇다면 겨울은. 일..
터키는 마지막까지 즐겁게 만들어준다_130123, 수 이스탄불의 마지막 날. 밤새 비가 가볍게 내리고, 우중충하게 검은 구름이 내려 앉아있다. 바람이 제법 불어서 하늘에는 하얗게 또는 까맣게 갈매기와 까마귀들이 날고 있다. 멀리 마르마라 해가 흐린 날씨 덕분에 수평선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마지막 아침 식사라서 열심히 먹어야 ..
신뢰받지 못하는 정부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_130122, 화 그리스의 파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우리 시민들은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과감한 개혁 조치를 취했고, 시민들은 이에 호응하여 금 모으기도 하고 구조조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불과 1년여 만에 대다수의 노동자가 정..
독일 체코 그리고 망월동_11년과 12년 여행을 한 번 갔다 올 때마다 이제 여행은 할만큼 했으니 다른 즐거움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여행이 가고 싶어진다. 왜 그럴까? 여행은 일하지 않기 때문에 즐겁다. 세상에 가장 즐거운 일은 역시 노는 일이다. 노는 일 중에도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