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기심천국

(281)
바이칼에서 수영을 하고 슬류단카에서 가족을 만들다_170802 쓰리다 среда 루피나의 부지런함과 풍부한 레시피가 오늘 아침도 새롭고 정성스럽게 차려지게 했다. 고소한 냄새는 우리의 밥짓는 냄새와는 다르지만 당장 밥상 앞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어제 밤새 약한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잠 자기 좋은 상태가 되었다. 깊은 잠을 잤다. 예브게니가 이르쿠즈..
살기 위해서 간디놀이를 하다_슬류댠카에서 울란우데까지_170803 취뜨예르그 Четверг 잠 자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는데, 계속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소리를 들어야 해서 깊은 잠은 들지 않았다. 저쪽 칸 어딘가에서는 담배를 피우기도 하는 모양인데, 객실과 잘 차단이 되어서 불쾌한 냄새도 들어오지 않는다. 다행스런 일이다. 그리미는 너무 피곤해서 깊이 잠들었다고 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스텐카라친을 부르다_울란우데에서 치타로_170804, 뺘뜨니쨔 пятница 어제 우주신이 만든 프랭글스 샤워기는 매우 성공적이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11시경에 화장실로 갔다. 일단 보온 도시락으로 물을 받았다. 수압이 좋아서 순식간에 물통이 찬다. 두 번을 받아서 프랭글스 샤워기에 부었더니 가득 찬다. 예비로 한 통의 물을 더 받아둔 뒤에 내가 먼저 머..
은빛처럼 반짝이며 시냇물이 흐른다_ 치타에서 하바롭스크로_170805 수보따 суббота 잠깐만 눈을 들어 밖을 내다보면 작은 시냇물이 은빛처럼 흐르고, 순한 소들은 메어있지 않아도 먹을 것이 널린 들판을 유유히 즐기고, 그런 소들과 시냇물과 초원과 숲을, 어린 왕자를 읽다가 문득 고개를 돌려 즐긴다. 끝이 날 것 같지가 않다. 그의 별에서 길들여진 장미 한 송이가 그..
하바롭스크의 아름다운 교회들과 멋진 공원, 그리고 가로수_170806, 바스끄리씨예니예 8시가 되어 몸을 편안하게 일으켰고, 뜨거운 물을 끓여 그린필드 홍차 티백을 우렸다. 그리고 남은 물로 맥심커피를 탔다. 어제 쓰지 못한 일기를 쓰면서 음악을 들었다. 1층에서도 2층에서도 편안하게 잘들 잔다. 아침은 러시아 여행 최초로 누룽지탕을 끓였고, 비장의 반찬 무말랭이와 미..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_170807 понедельник 빠니질리닉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고 생각했으면서도 10시 반이 되어서야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1층에 위치했지만 경사진 곳에 지어진 건물이라 2층처럼 느껴지고, 습할 것처럼 보이지만 뽀송뽀송한 훌륭한 집이었다. 그녀는 장정들과 함께 자기에는 좁지 않느냐고 했지만 매우 넓고 편안한 집이었..
사과 한 마디 없이 친절한 그녀와 블라디보스톡 아르바트 광장의 아코디언 소년_170808 프또르닉 вторник 오전 9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의 기차 여행으로 정시 운행이 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다. 우수리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길 곳곳이 밤새 쏟아진 폭우로 잠겨 버렸다. 기차는 천천히 달렸고, 어떤 곳에서는 오랜동안 서서 대기했다. 무려 두 시간..
멋진 암달라상 할머니_블라디보스톡 혁명광장에서 폽크롭키 교회까지_170809 쓰레다 среда 어제 저녁 보드카를 마시고 열 시부터 자기 시작해서 새벽에 더워서 에어컨을 틀고 방문을 모두 개방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베개가 너무 높아서 아예 빼 버리고 잤다. 아침으로 컵라면을 먹었는데, 어제 먹다 남은 된장국에 끓여서 먹었더니 개운하고 좋았다. 앞으로 여행 중에는 종종 이렇게 먹어봐야겠다. 체크 아웃에 대비해 짐을 모두 싸 놓았다. 집을 나서서 작은 골목으로 접어드니 맥주 두 잔을 시키면 한 잔을 서비스로 준다는 광고 문구의 그 집이 있었다. 어제부터 궁금했던 곳이다. 시간이 되면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정어리 절임 두 개, 파이 세 접시, 맥주 세 잔, 연어 조림 등 640py. 보르쉬와 샤슬릭 등의 메뉴에 있는 요리가 점심 시간이라 준비되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