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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유럽캠핑카여행

캠핑장이 1인당 10유로라구 _ 060811, 금

인터라켄의 숲 속 캠핑장은 너무 작아서 잠자고 떠들며 술마시기에는 좋았지만 82유로로 꽤 비싸다. 일반적인 싸구려 숙소가 1인당 20유로라면 캠핑카까지 빌렸는데도 1인당 10유로니까 스위스의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유럽의 생활물가가 싸다고 했는데, 고기값이 조금 저렴할 뿐 각종 채소나 과자, 생활용품의 가격이 꽤 비싸게 느껴졌다.  이 비싼 가격이 농민이나 노동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면 그리 나쁘지만은 한 보따리 농산물이 천원짜리 한 장에 거래되는 우리의 현실은 농민의 가난과 나쁜 먹거리의 악순환만을 가져 올 뿐이다.




비가 계속 따라 다닌다. 스위스 국경도시 바젤에서 엄청나게 사재기한 스워치 시계의 세금 환급을 위한 확인을 받고 프랑스로 접어들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함께 이번 여행 중 우리의 큰 꿈인 프랑스 땅으로 접어들었다. 시원한 들판이 확 펼쳐진다. 그래도 날씨가 맑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너른 들판을 구경하고 있는데, 첫번째 목표지점인 콜마에 도착하니 잠시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린다. 




맥카페에서 샐러드를 사다가 점심밥을 먹는다. 지저분하리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런대로 깨끗하다. 차로 한 바퀴 슬슬 작은 마을을 돌아 주요 목표지점으로 삼았던 스트라스부르로 향했다.




날씨도 화창하고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갑자기 저 멀리 먹구름이 보인다. 스트라스부르의 입구다. 

폭우가 쏟아진다. 발걸음을 돌린다. 가자 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