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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베트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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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액땜하고 핸드폰 케이스를 사다_240208 베트남의 탁한공기가 그리우면서, 부천의 맑은공기를 사랑하게 되었다. 비록 중국의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가 고통을 받고있지만, 그래도 베트남이나 중국보다 우리는 사정이 훨씬 좋다. 8일 아침, 어제 12시가 넘어서 잤는데도 푹잔 덕분에 7시 20분에 눈이 떠졌다. 8시에 아침을 먹고, 공항 밴을 예약해 놓고, 다시 침대에서 뒹굴거렸다. 노는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11시 40분이다. 할수없이 일어나서 몸을 씻고 짐을 들고 나와서 체크아웃을 했다. 호따이(hồ tây 서호)로 가자. 30분 정도 꽃시장과 혼잡한 거리, 좁은 골목길을 지나서 호따이에 도착했다. 냄새가 좋지 않다. 아무래도 하수처리설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아닐까? 서늘하다. 1시간 정도를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다. ..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도자기 마을의 산책_240207 el miercoles, siete de febrero_Среда, Семь февраль 하노이 시내를 걷는 고통스런 기억에서 벗어나려고 오늘은 택시를 탁고 밧짱 bat trang으로 간다. 그랩으로 7인승을 부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잡히지 않는다. 호텔에 요청을 했다. 10분 정도만에 7인승을 불러준다. 고맙다. 2인실 7만원. 길은 끝도없이 밀리지만 소음에서 해방되었다. 소음을 방지하는 귀마개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휴지에 물을 묻혀서 귀를 막았다. 아주 나쁜 소음은 막아낼 수 있었다. 멋은 포기해야 한다. 정신병에 걸리면 멋이 무슨 소용이랴. 한국의 도자예술은 신의 경지다. 베트남은 대량생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한국의 길을 따를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중에도 눈길을 끄는 멋진 도자기들이 너무나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참을 걷다가 박물관 4층의 카페에서 주..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버스로 이동하는데 간식과 물까지 챙겨주다니_240206 el martes, el seis de febrero_Вторник, шесть февраль 오전 8시반에 호텔방에서 출발하여 오후 1시 30분에 호텔방에 도착했다. 꼭 5시간 만이다. 그런데, 25만동(28만동인데, 우리가 6명이라고 인당 3만동을 할인해주었다)으로 하노이까지의 버스와 배를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간식과 물, 물종이까지 챙겨준다. 게다가 예약할 때부터 호텔까지의 이동수단과 거리를 가르쳐준다. 감동이다. 호텔을 떠나자 어제 45만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멋진 해안도로를 달린다. 반나절 투어 하지 않기를 잘했다. 선착장에 거의 1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온동네 손님들과 택배상자까지 전부 싣고, 길위에서도 싣고, 호텔에 가서도 싣는다. 열악한 교통시설을 잘 닦아놓은 도로를 매개로 하여, 스마트폰과 여행사들이 단합하여 불편하지 않도록 짐과 사람을 모두 실어날라준다. 잘하고 있다. 베트남...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이런 운도 있다_240205 어제 보다는 훨씬 편안한 눈으로 아침잠이 깨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아침산책을 나갔는데, 우리는 간신히 8시 식사시간을 맞춰 내려갔다. 식사권을 잘못 챙겨가서 내일 것을 가져왔다. 한꺼번에 내기로 했다. 아침식사는 되도록 간단하게 했다. 속이 편안했다. 호텔앞에 대기하고 있던 전기차와 가격협상을 했다. 80만동을 부르기에 그랩과 비교했더니 너무 비싸다. 70만동으로 협상해 왕복하기로 했다. 추웠다. 걸어다닐때는 바람을 느끼지 못했는데, 전기차가 시속 30km로 달리니 바람이 차다. 서로의 팔의 기온을 의지해 무사히 깟바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8만동. 48만동을 지불하고 응우람산을 오른다. 원시림으로 가득한 가파른 오솔길이다. 천천히 오르니 그렇게 멋질수가 없다. 쉬운길과 험한길, 가벼운 계단과 ..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하롱베이, 날이 좋아야 할텐데_240203 자전거를 타면서 팔과 얼굴이 타서 열이 후끈하다. 어제밤에 마스크팩을 해서 도움은 되었다. 4시경부터 잠이 깼다. 어제 저녁에 달려드는 하루살이 중에 한마리가 눈가에 있다가 눈속으로 들어간 모양이다. 계속 걸려서 잠들수가 없다. 그래도 7시간 가까이 잘 잤다. 똑같은 아침식상에 수박즙이 추가되어 새로운 맛을 보았다. 이 호텔에서 처음 먹은 수란 poached egg, 패션푸르츠가 괜찮았다. 저녁까지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 배가 그득하다. 나흘이나 이 숙소에 머물고 있으니, 사람들이 다 친근해졌다. 화장실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벌써 차가 도착했다. 부리나케 짐을 챙겨 나가는데, 돈을 계산하라고 한다. 그리미와 함께 카드로 계산하는데, 2%의 수수료가 추가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가지고 온 현..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일단 바이딘 사원으로_240202 el virnes, dos de febrero_Пятница, два февраль 어제 마신 포도주는 80만동, 구운닭은 55만동. 오늘은 바이딘 사원으로 간다. 어제 힘들게 자전거를 타서 오늘도 타려고 하다가 모두들 만류해서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그랩으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24만동 정도니 12,000원. 아침 식사로 poached egg. 수란이란다. 호텔에서 모든 음식을 간을 하지 않아서 소금은 알아서 뿌려 먹는다. 어제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싱겁게 먹었더니 맛이 덜했다. 과일들도 우리가 먹을수 있는 것들만 나와서 좋았다. 볶음밥을 쌀국수와 함께 먹었다. 용과와 수박도 괜찮았다. 바이딘 사원 cua bai dinh으로 가기 위해 그랩을 불렀다. 한대가 금방 왔다. 또 한대를 불렀는데 오지 않는다. 일단 네사람이 먼저 출발하고 뒤에 남아서 나와 마라토너가 다른 차를 ..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항무아로 가자_240201 벌써 부지런한 친구들은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들어와서 아침 식사를 했다. 어제 그렇게 먹었는데도 아침을 끝도 없이 먹어댄다. 용과와 망고, 수박, 귤 등 과일이 풍부하고, 볶음밥과 쌀국수는 걱정이 없을 정도로 입에 맞았다. 오믈렛은 매우 싱거웠는데, 간을 맞출수 있었다. 괜찮다. 식사를 마치고 자전거 연습을 했는데, 그리미가 겁을 먹어서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포기. 세사람은 걷고, 세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항무아로 이동. 걸을 때보다 닌빈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아스라한 안개도 좋고, 논에서 가족이 힘든 노동을 하는 모습도 보기에 좋았다. 인사를 건냈더니 너무나 반가워한다. 좋다. 땀꼭 시내에 도착해서 옷가게에 들렀다. 모자도 사고 반바지와 바람막이도 샀다. 50만동. 단체옷도 봐두고 다시..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열시간을 이동하는구나_240131 el miercoles, treinta y un de enero_Среда, тридцать один январь 06:30분 출발하는 비행기라 4시반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한다. 8시부터 잠을 자기로 했다. 소맥을 두잔마시고 듀오링고를 한 다음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10시에 잠이깼다. 최배근의 경제학을 들으며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미의 목소리가 들린다. 3시란다. 어, 생각보다 잘잤다. 이제는 홍차도 마시지 말아야겠다. 짐도 잘챙기고 교통도 좋아서 35분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도 생각보다 한가하다. 사람들이 워낙 부지런해서 벌써 짐을 다 부치고 우리가 거의 마지막이란다. 밤에 공항에서 쪽잠을 자고 출발한다고 한다. 헐. 하노이에서 닌빈까지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면, 거의 10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쉬운 일정이 아니구나. 비상구 앞자리인데, 좌석이 뒤로 제껴지지 않는다. 비상구를 막을까봐 취해놓은 조치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