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기심천국/베트남 여행

(23)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오래된 사진기를 꺼냈다_240127 el sábado, veintisiete de enero_Суббота, двадцать семь январь 인도여행에서 돌아온 후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워낙 대세이다보니 그랬다. 그런데, 노안이 심해서 스마트폰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다시 카메라를 쓰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늘내일 미루고 있었는데, 베트남 여행이 다가오자 어쩔수없이 서둘렀다. 마침 어제 점심 약속이 취소되어서 시간여유도 생겼다. 카메라를 챙겨들고 신도림 테크노마트로 갔다. 우선 10년도 넘은 카메라의 배터리를 사서 사용 가능여부를 시험했다. 동작이 약간 굼뜨기는 하지만 사용할수 있고, 노안에도 문제가 없겠다. 무게가 상당해서 목에 걸고 다니면 부담은 되겠지만, 운동삼아 매고 다니자. 배터리는 해결했고, 옥션에서 15만원에 살수 있다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몸체의 가격을 알아보았다. 35만원이란다. 상태가 매우 좋은 중고였..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닌빈에서 가능한 것과 하롱베이 크루즈 닌빈은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도시다.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듯이 카르스트 지형이다. 전 지역이 평지인 모양이다. 걷거나 자전거 타기에 좋다. 짱언에서 보트 투어를 해야 한다. 카르스트 지형을 지겨울 정도로 보고 다닐 전망이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하롱베이 크루즈를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값이 싸지도 않는데, 인당 150불 정도 하는 크루즈는 특별하지 않단다. 클룩에서 알아보다가 깟바 숙소에서 제안한 크루즈를 검토했고, 다시 부킹닷컴에서 검색을 해 봤다. 거의 담합한 요금인 모양이다. 베트남의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너무 과하다. 그래도 어쩔수 없어서 바가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일생에 한번이니. 하롱베이 크루즈 예약을 위한 7일간의 대화. 1) 하롱베이 투어를 하고, ..
[하노이-닌빈-하롱베이] 베트남과 한국의 내전이 일본을 키웠다_240114 el domingo, catorce de enero_Воскресенье, четырнадцать январь 동아시아의 한자문화권은 한국-베트남-일본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일본의 침략으로 피식민의 고통을 공유한다. 게다가 한국과 베트남의 내전은, 일본을 성장시킨다. 지금 다시, 한반도는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그 배후에는 미국의 자국방어전략이 있고, 일본의 재부흥이 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등장한 특수는, 50년대 일본경제성장의 핵심요인이었다. 한국전쟁기간 중 연 8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외화획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일본경제의 성장을 촉진했다. 곧이어 베트남전쟁의 특수로, 일본은 고도경제성장 국가로 발돋움하였다. 65년 3.2억달러, 66년4.7억달러, 67년 5억 달러, 68년 5.9억달러, 69년 6.4억달러, 70년 6.6억달러. 일본은 패전 직후 한국전쟁 특수로 단기간에 전후복구를 할 수 있었고, 곧 ..
[하노이-닌빈-하롱베이] 사파를 포기하고, 항공료 60만원을 절약하다_240109 el martes, nueve do enero_Вторник, девять январь 오랜만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한달에 20만원씩 1년을 모았다. 다들 걷기를 좋아해서 겨울에 걷기 좋은 곳을 택하기 위해 고심했지만, 비싼 항공료와 체제비 등으로 결국은 가장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베트남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베트남에 대한 책이 뭐가 있는지 금왕도서관에 가서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다. 거의 도서가 없다. 시골 도서관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여행안내 책자 한권을 빌려왔다. 항공권. 코로나 이전의 경험이라면, 미리 끊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두달 전에 더 저렴한 항공권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표를 사자는 입장이었고, 마라토너는 빨리 사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복불복인데 어떻게 할까? 이선생이 215만원(인당 35만원)에 하노이행 항공권(비엣젯)을 구매했다. 이 표를 사고, 베트..
[호찌민-달랏] 걸을 수 있는 베트남을 기대한다_230926 베트남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는, 쉬는 여행만 할 수 있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8박 9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다. 첫번째로, 베트남 공산당의 지배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민주주의 체제는 아니겠지만, 어떤 억압도 느껴지지 않는다. 사룸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많이 만났고, 아름다운 미소로 반겨주는 어머니들도 많이 만났다. 부패는 적어지고, 자유는 더 넓어지고, 민주주의는 견고해지며, 공화주의는 깊게 뿌리내려지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두번째로, 짙푸른 열대우림을 개척해서 걸을수 있는 베트남을 만들어야겠다. 테니스와 자전거가 인기있는 운동경기로 발전하는 것을 보면,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너무 많이 피는 담배를 끊고, 숲을 거니는 문화가 만들어질 ..
[호찌민-달랏] 폭우 속의 메린 커피농장, 아침에 문득 일정을 정하다_230923 아침에 잠이 깨면서 갑자기 여행일정이 떠올랐다. 어차피 공항가는 비용이 30만동 이상이라면 60만동으로 4시간 택시 투어를 하는 것이 좋겠다. 가려고 했다가 가지 않은 메린 커피 농장도 갔다가 공항으로 가면 되겠다. 그리미의 동의를 얻어서 라도택시에 카톡을 보냈다. 내가 계획한 일정이 51km라 6시간 55km로 해서 70만동으로 하잔다. 협상해서 얻을 것이 없었다. 예약을 했다. 호텔비는 결국 친구에게 부탁해서 송금하도록 했다. 숙소를 떠나기 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서 그리미가 무척 즐거워한다. 친구에게 월말 김어준 3개월분을 선물했다. 1년을 할까 하다가 재미없다고 할 수도 있어서 일단 3개월 분을 주문했다. 다행히 예전에 구독해서 재미있게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1년분을 선물할..
[호찌민-달랏] 오늘의 걷기도 성공할까_230922 viernes, veintidós de septiembre_Пятница, двадцать два Сентябрь 조용한 숲속에서 잘 잤다. 멀리서 새 소리가 들린다. 농원에 있을 때는 더 선명하고 예쁜 소리를 들었다. 내일은 어떻게 할까? 오늘의 걷기는 성공할까? 아침은 쌀국수와 바나나로 간단하게 먹고, 호수가로 산책을 나간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산책로를 보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으니까. 의외다. 산책로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었다. 아침부터 열심히 서너사람이 정원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렇게 열심히 관리를 해야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정원이 된다. 자꾸만 우리집이 생각이 난다. 내가 부지런히 움직여서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예쁜 집을 결코 유지할 수 없다. 한 달, 한 해가 아니다. 살아있는 평생 동안, 정원 가꾸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어야 한다. 베트남이라는 곳에서 이렇게 멋진 ..
[호찌민-달랏] 제대로 산책을 하고, 하수도 청소를 하다_230921 jueves, veintiun de septiembre_Четверг, двадцать один Сентябрь 주스는 망고+수박+딸기를 섞은 혼합 주스가 맛있다. 좋은 커피라고 내놓기는 했는데, 입맛에 맞지 않아 먹지 못했다. 오늘은 새로운 볶음밥이었는데, 역시 맛이 좋았다. 쌀국수도 국물이 진해서 좋았다. 소스를 넣지 않고 매우 고추 서너개를 넣었다가 건져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배 부르게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방안에서 빈둥대며 쉬다가 10시 반에 체크아웃을 했다. 그랩을 불러서 기대가 되지 않는 크레이지 하우스로 이동했다. 오, 예상보다 멋지다. 역시 기대가 없어야 좋다. 왜 늘 이럴까? 건축과 예술의 만남이 잘 이루어져 있다. 설계도를 그리는 것도 훈련에 의해서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기술을 획득하지 못한 나로서는 감탄하며 칭찬할 뿐이다. 1시간이 넘도록 쉬다가 돌다가, 나왔다. 달랏의 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