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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베트남 여행

[닌빈-하롱베이-깟바-하노이] 액땜하고 핸드폰 케이스를 사다_240208

베트남의 탁한공기가 그리우면서,

부천의 맑은공기를 사랑하게 되었다.

비록 중국의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가 고통을 받고있지만,

그래도 베트남이나 중국보다 우리는 사정이 훨씬 좋다.

 

8일 아침,

어제 12시가 넘어서 잤는데도 푹잔 덕분에 7시 20분에 눈이 떠졌다. 8시에 아침을 먹고, 공항 밴을 예약해 놓고, 다시 침대에서 뒹굴거렸다. 노는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11시 40분이다. 할수없이 일어나서 몸을 씻고 짐을 들고 나와서 체크아웃을 했다.

 

호따이(hồ tây 서호)로 가자. 30분 정도 꽃시장과 혼잡한 거리, 좁은 골목길을 지나서 호따이에 도착했다. 냄새가 좋지 않다. 아무래도 하수처리설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아닐까? 서늘하다. 1시간 정도를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다. 반미 가게가 있는지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찾지 못했다. 결국 피자가게에 들어가서 에그커피를 마셨다. 엄청 달아서 뜨거운 물을 계속 부어 먹었다.

 

 

명품과 사치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 뇌는 스스로 모든 것을 제어한다.
2) 잘 제어하면 뇌는, 그리고 사람은, 와아happy해 한다.
3) 노동은 잘 제어된 행동이다.
4) 노동은 꾸준히 제어된 행동이다.
5) 꾸준히 잘 제어된 노동은, 뇌에게 기쁨을 주는 행동이다.
6) 머리속이 와아해지려면,

    노동의 기쁨을 이해해야 하고,

    머리속의 와아happiness는,
    노동의 기쁨을 아는 것으로만 가능하다.
7) 명품의 가치를 이해하려면,
    명품에 깃든 노동을 알아야 한다.
8) 노동의 가치를 모르면,
    자칫 사치품을 모시고 사는,
    미신에 지배받는 것과 같은

    사치품의 노예가 되고 만다.
9) 명품을 이해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은지
    사치품에 지배되는 노예가 될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10) 너는 오늘 노동을 했니?
11) 너는 오늘 기부를 했니?

 

그랩을 타고 베트남 현대미술관을 갔는데, 명절이라 문을 닫았다. 헐. 정면에 문묘가 있다. 문묘에 들어가기 전에 돈을 찾자. 허걱, 카드가 없다. 아, 6일날 현금을 찾으며 돈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그리미가 넘어지는 일이 순식간에 벌어져서 카드를 회수하지 않은 모양이다. 이럴수가.

 

걷다가 다시 그랩을 불러서 호텔로 돌아와서 은행까지 거꾸로 길을 걸었다. 걷는 동안에 생각해보니 잘하면 폰으로 카드해지를 할수있겠다 싶었다. 은행에 도착했으나 명절이라 문이 닫혔다. 주차장에 확인해봐도 모든 직원들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의자에 걸터앉아 카드를 해지했다. 한국에 돌아가서 분실신고를 다시 해야겠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핸드폰 케이스를 하나 샀다. 22만동. 얼마나 튼튼할지는 알수없으나 베트남에 온 기념이 될 것이다.

 

7시에 요청했던 공항가는 차(15인승 68만동)를 6시로 당겼다.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호텔을 나섰다. 공항으로 가는 길은 거의 막히지 않는다. 공항에 도착해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저녁을 먹었다. 분짜와 반미, 쌀국수. 음료수는 먹지 않았다. 43만동.

 

체크인을 하는데 짐무게를 아주 까다롭게 한다. 12kg이 초과되어서 추가요금을 냈다. 예행연습을 했던 달랏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하노이 공항이다. 몸수색도 까다롭다 못해 힘이 들었다. 시계와 안경까지 전부 풀어야했다. 공항에서 사람을 괴롭히니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돈을 탈탈 털어서 물 3병과 콜라 2병, 맥주 1병을 샀다. 시원하다.

 

진주목걸이를 보러 갔다. 작은 것은 150달러, 커다란 것은 190달러다. 저렴하다. 품질이 어떤지를 알수가 없다.

 

9시 40분 앞으로 20분 후에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잠이 들면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해장국만 먹으러 가면 된다.

 

비행기 안은 여전히 고통스러웠지만, 눈을 뜨지 않고 억지로 잠을 청했고, 잠이 오지 않으면, 괴델과 아인슈타인이 함께 걷는 책을 읽었다. 당연하게도 잠이 왔다.

 

비몽사몽간에 인천공항에 내렸고, 차를 몰고 청라도의 해장국집을 찾아갔다. 7시 반. 명절이라 문을 닫았다.

이제 그만 헤어지기로 했다.

모두들 수고했다.

 

안녕, 잘 놀았어.

친구들 덕분에, 이렇게 비싼 여행을 하다니.

 

여행을 정리하려고,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었나를 사진으로 살펴봤다.

헐, 이런.

 

클룩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내가 잘못 읽었고,

분명히 정보를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것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

심지어 한글로 된 안내문이었다.

 

권리위에 잠자는 자, 보호받지 못한다.

 

 

 

복숭아꽃은 한국-중국-베트남에서
낙원의 상징이다.


가질수 있는 이동수단이
낡은 오토바이 한대일지라도
낙원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부자가 되기를 포기하지 않는,
가난한 베트남 부부의 가슴과 등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