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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서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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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본_포르티망 ] 늘 맑고 높은 것에 고마워하다_241228 서둘러야 한다. 리스본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쉽지 않구나. 점심 볶음밥과 대구매운탕까지 준비하느라고 9시 반이 되어서야 벨렘 광장에 도착했다. 긴줄이 늘어서 있다. 70분을 기다리는 동안에 책도 읽고, 다음 여행계획을 짰다. 바람이 쌀쌀해서 추위가 느껴진다. 11도에 쾌청한 하늘. 늘 맑은 하늘을 보고 있으려니, 포르투갈에 처음 도착한 날이 옛날처럼 느껴진다. 비가 쏟아졌고, 쏟아지는 빗속에 해는 졌다. 신용카드 문제로 30분을 고민하다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캄캄한 고속도로를 비를 맞으며 120km를 운전해갔었다. 그때는 이 나라가 이렇게 맑고 쾌청한지를 알지 못했다.  늘 맑고 높은 포르투갈의 하늘이 고맙다.    유명하다는 에그 타르트로 간식을 먹고 나중에 먹을것까지 6개를 샀다. 정..
[ 리스본_포르티망 ] 인도항로를 개척하고 인도에서 죽다_241227 한덕수는 살려고 발버둥치다가 죽었다. 부인의 말을 참 잘 듣는다고 하여 괴롭다. 나도 잘 듣는데, 그런 나도 석렬이나 덕수처럼 한심한 사람이 아닐까. 고민이 된다. 새벽 2시까지 축의시대와 리스보아 카드를 가지고 씨름하다가 4시간 만에 잠이 깨어 유튜브를 듣는다. 유튜브 중독. 한달간 10기가의 데이터를 받았는데, 8일만에 8.5기가를 썼고, 그중 5.5기가가 유튜브다. 자제해야겠다. 다시 전기요를 챙겨 가방에 넣는다. 하루만에 호텔을 떠나려니 아쉬웠지만 짐을 쌌다. 천천히 가자.  9시가 다 되어서야 식당으로 내려갔다. 오랜만에 남이 만들어주는 밥을 먹으니까 기쁘다. 두개의 작은 접시에 두번씩 받아먹었으니 4접시를 먹었다. 접시는 재사용했다. 1일 2에그타르트를 달성했다. 거들떠보지도 않던 단맛을 챙겨..
[ 포르투_리스본 ] 어디나 평화롭다_241226 el jueves, veintiséis de diciembre_Четверг, двадцать шесть декабрь 아침 준비를 서둘렀다. 얼른 준비를 끝내야 수정궁공원을 한번 더 둘러볼수 있다. 포르투공항(공항이름도 참 복잡하고 길다. OPO : 프란치스코 공항) 바로 앞의 cael(카엘) 렌트카 사무소까지 20분이면 갈수 있다고 하니, 시간은 충분하다. 카레 남은 것에 밥 남은 것을 비벼서 아침으로 먹었더니 든든하다. 모든 준비를 다해서 차에 싣고, 차도 아예 차고 밖으로 빼낸 다음에 열쇠와 리모콘 키를 모두 식탁위에 두고 나왔다. 11시 나갈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까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했다. 비수기에 5박을 해서 그런지 1박 8만원이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 숙소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꼭 3박이상 머물러야 할 숙소깨끗하고, 수정궁에서 5분 거리다. 아침저녁으로 아름다운 공원을..
[ 포르투_리스본 ] 포르투갈은 튀지 않고, 대서양은 좁아 보인다_241225 el miércoles, veinticinco de diciembre_Среда, двадцать пять декабрь 아침을 먹고 렌트카 회사에 전화를 해서 타이어 압력이 떨어졌다는 아내가 나온다고 알렸다. 사진으로 찍어 보내란다. 차로 내려갔다. 바퀴를 찍고, 차의 시동을 걸어서 경고문을 다시 봤다. 경고문에서는 타이어 관련 내용을 리셋해 보라고도 한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리셋이 가능했다. 리셋을 하고,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켰더니 경고문이 사라졌다. 렌트카 회사에서는 다시 경고문이 뜨면 주유소에서 공기를 넣어보고 그래도 안되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한다.  그리미가 검색한 마모시노스 Matosinhos 해변으로 가기로 했다. 7km 밖에는 되지 않으니까 10분이면 도착한다. 시원한 곳이다. 오늘은 성탄절이라 주차장은 전부 무료다. 어렵게 평행주차를 하고 해변으로 갔다. 뜨겁다. 18도다. 대서양 바다는 작아 보인다. 그..
[ 포르투_리스본 ] 여민동락은 꿈이 아니고,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는다_241224 el martes, veinticuatro de diciembre_Вторник, двадцать четыре декабрь 카레를 만들었다. 닭가슴살과 감자, 브로콜리를 사다가 가져온 오뚜기 백세카레를 뿌려 끓였다. 새로 사온 쌀도 지난번 쌀보다 맛이 있었다. 내일까지 충분히 먹을수 있는 양이다.  정치는 일상이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정치가,모든 자산 분배의 기준을 결정한다.우리가 정치에 무관심하면,가진 자들은 그들의 몫을 더 열심히 챙겨간다.못 챙겨가게 막으니까,불법계엄과 내란도 서슴지 않는다.국민 모두가 정치에 관심을 갖고 공정한 분배를 위해 노력하면 비싼 골프장을 가지 않아도 이런 아름다운 공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24시간 일끝내고 쉴때 - 국민이면 누구나 평생 동안 1천만원 정도는언제든지 기준금리로 빌려서 쓸 수 있는 나라도 만들 수 있다. 또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모두 같이 잘 사는 세상. 여민동락 ..
[ 포르투_브라가 ] 자연과 사람의 손길이 만든 아름다운 좋으신 주님의 산위교회_241223 일찍 일어나서 어제밤에 남긴 밥에 기름을 붓고, 김가루와 고추장을 비벼서 볶음밥을 만든다. 계란도 한 개 깨어 넣었다. 오늘은 멀리 나가니 혹시 배가 고플 것에 대비해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다. 아침은 오늘도 샐러드와 빵인데, 힘들다. 우리가 산 빵들이 맛이 없는 것인지, 고소한 맛이 나지를 않아서 그렇다.  열시에 브라가로 간다. 주변 도로에 차가 가득하다. 우리가 가는 길도 공항까지 가는 길이 매우 길이 밀린다. 공항을 벗어나자 차량흐름은 매우 좋다. 포르투갈의 고속도로는, 1) 전국토가 고속도로로 빼곡하게 연결되어 있다.2) 고속도로에서 10분 내외로 시내의 어느 곳이든 접근할수 있다.3) 직선이 없다. 끊임없이 S자 곡선으로 이어진다.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다.4) 도로상태가 매끈하다. 과적화물차량..
[ 코임브라_아베이로_코스타 노바_포르투 ] 레몬나무의 정원을 보며 눈을 뜨다_241222 el domingo, veintidos de diciembre_Воскресенье, двадцать два, декабрь 새벽 1시 반이 넘어서 잠을 잤는데도, 7시 반에 눈이 떠졌다. 어슴프레 해가 뜬다. 어제밤에 보지 못했던 정원의 레몬트리와 목련, 동백나무가 모습을 드러낸다. 푸른 잔듸가 좌악 깔려있고, 가운데에는 작동하지 않는 분수도 있다. 작은 방이지만, 넓은 정원을 품고 있어서 시원하다. 이런 작지만 큰집에서 살고 싶다. 아, 정수무일재가 그렇다. 이미 이루었다. 샤워를 하고, 오늘은 기필코 책을 읽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한다. 팔굽혀펴기도 11개 했다. 하루 50개부터 늘려나가자. 숙소가 여유로워지니 별 생각이 다 든다. 1박에 8만원이고, 5박을 예약했다. 잘했다. 숙소는 제법 오래된 아파트지만, 내관과 외관이 모두 깨끗해서 새 아파트 같은 느낌이다. 대신에 여기저기 손볼 곳이 보여서 전부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 코임브라_아베이로_코스타 노바_포르투 ] 정의는 결정된 것이 아니다_241220 el viernes, veinte de diciembre_Пятница, двадцать декабрь 아침내내 바하이와 종교에 대해 이야기했다.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걷고 싶다, 날이 너무 좋다. 정의-박애-공감-평화 등 바하이가 추구하는 가치는 훌륭하다. 문제는 정의다. 무엇이 정의인가? 정의는 정해진 것인가? 신에 의해서. 신은 무엇이 정의라 했는가? 정의는 합의다. 우리들 모두가, 다수가 정의라고 하는 것이 정의다. 바하이교에서는 사람이든 자연이든 우주의 먼지에서 만들어졌다고 가르친다. 그러면 그것은 비유인가, 사실인가? 그들은 망설임없이 비유라고 말한다.그렇다면 신의 역할을 무엇인가? 사람도 세계도 창조하지 않았다면 신의 역할은 무엇이었고,그가 왜 우리의 경배를 받아야하는가?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할수 있는가? . 12시가 다 되어 알마 쇼핑으로 가는데 어제보다 훨씬 빨랐다. 원형교차로를 한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