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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서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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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임브라_아베이루_코스타 노바_포르투 ] 쏟아지는 이야기를 받아낼 능력이 안된다_241219 el jueves, diecinueve de diciembre_chtBepr, deByathadchatb dekaBpb 내가 도대체 무슨 숙소를 예약한 것이지? 누가 손님이고, 누가 주인인지 구분을 못하겠다. 가르쳐주고 먹을 것을 주고, 이야기를 시키고. 식당에서 바라본 풍경은 참 근사하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말해도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알아듣는척 열심히 고개를 끄덕여주고,나도 하고싶은 말 아무거나 막했다. 대화가 끊기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이 숙소에서 한달만 살면, 일상회화를 할수 있게 될것같다. 내가 45살에 은퇴를 했다고 하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놀란다.한국의 대기업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말해주었더니 더 놀란다.노르웨이는 보통 65세에 은퇴하고, 비로소 자유로워진단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때문에 사람들은 '편하게 하자'고 한다.노르웨이는 잘 살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적단다.반..
[ 브뤼셀_포르투 ] 그녀의 이름도 모른다_241218 el miércoles, dieciocho de diciembre 보통 3시에서 4시 사이에 눈이 떠졌는데, 시차 적응이 되었는지, 5시간 넘어서야 정신이 약간 돌아오고, 6기가 되어서야 눈을 뜰수 있었다.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짐을 챙긴 다음에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어제 누룽지를 먹었으니, 오늘은 라면과 어제 남은 빵과 귤 2개.숭늉으로 마실물을 준비한 다음에 커피물을 올리고, 라면을 끓일 준비를 했다. 배가 고플수도 있으니 라면 2개를 끓였다.설겆이를 해놓고, 짐을 거의 다 싸놓은 다음에 에라스무스의 집으로 출발한다. 위키백과를 아무리 뒤져도 에라스무스는 이곳 안데르레히트에 산적이 없는데,이곳에서 약초를 키우고 살았으며, 그의 후손들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성당에서 열심히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보았다.그 아이들 중에도 건희석렬이처럼 혼나..
[ 브뤼셀_포르투 ] 생선과 밥으로 주린 배를 채우다_241217 el martes, diecisiete de diciembre_Вторник, сем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홀리데이인 덕분에 아침마다 푸짐하게 밥을 먹을수 있어서 좋았고, 오늘은 누룽지를 끓였다. 김가루와 볶음김치를 반찬으로 해서 먹었다.  브뤼셀 미디역으로 가서 지하에 있는 메트로를 탔다. 1층에는 온통 기차역이 자리잡고 있어서 메트로 표를 살수 없었다. 유로스타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지하로 내려가야 표를 살수 있다고 한다. 지하에 있는 메트로 역무원에게 가서 표를 두장 샀다. 2.7€(4천원). 지하에 있는 메트로 매표소에서 다시 지하로 내려가 또 두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런 지하층들을 안심하고 잘 운영하고 있다. 건들거리는 친구들이 두어명 있더니 우리를 따라 내려서 그리미의 호주머니를 뒤진다. 큰소리로 야단을 치니,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으며 메트로 역으로 도망친다.액땜했다. 왕립미술관의 입장료는 1..
[ 암스테르담_브뤼셀_유로스타로 이동 ] 사과를 깎아서 포도주 한잔을 마시고 잔다_241216 el lunes, dieciséis de diciembre_Понедельник, шест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한오늘 오전에도 암스테르담 시내를 돌아다닐 생각이었으나, 그리미의 제안으로 푹 쉬었다가 아침을 먹고 호텔 주변의 운하길을 산책하기로 했다. 오후에 반고흐미술관을 가려면 어차피 나가게 될 것이다.  삶은 계란 두개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러 나섰다. 언덕길 하나없이 조용하게 흐르는 물길을 따라 주택가로 연결된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다. 봄이었으면 온갖 꽃들이 피어있을 것이다. 봄에도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 1월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12월 중순의 암스테르담은 놀라울 정도로 따뜻하다. 서울의 위도가 42도 정도라면, 암스테르담은 무려 60도다. 남극에서 출발한 차갑고 무거운 바닷물이 적도를 지나며 뜨겁게 덥혀지고, 그 물이 다시 영국을 지난 이곳까지 온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소 1천개(?)의 ..
[ 암스테르담_브뤼셀 ] 저는 그저 대머리일 뿐입니다, 하하_241215 el domingo, quince de diciembre_Воскресенье,пятнадцать декабрb 지구의 자전속도는 시속 1,666km이고 그 속도로 해가 지고, 하루가 간다. 지구둘레를 4만km로 잡으면, 하루는 24시간이 된다.  비행기는 시속 1천 km로 날아간다. 지구가 자전하는 방향으로 비행기가 날아가면, 지구의 자전속도는 시속700km로 늦어지고, 하루는 57시간이 된다. 40,000km÷700km/h=57시간 비행시간이 10시간이라면, 하루의 41.7%이므로, 약 23시간이 된다. 즉 하루가 13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어제 낮에 비행기를 10시간 자전방향으로 탔기 때문에 낮시간이 13시간 늘어났다. 그만큼 잠을 자지 못한 것이다. 피곤하다. 새벽 3시반에 잠을 깼다. 일단 6시간 정도를 푹잤으니, 첫차를 타는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다.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오늘 할 일을 정리한다. 어제는 ..
[ 암스테르담_브뤼셀 ] 탄핵을 이끌어낸 시민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_241214 el sabado, catorce de diciembre_Суббота, четыр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어제 저녁 친구들과 소주와 맥주가 무료인 부페에서 먹고싶은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 배가 불러서 잠자기가 힘들었다. 빨래까지 다 해놓고 가자는 그리미의 제안으로 10시 40분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 깊은 잠을 잘수가 없었다. 막바지 여행준비를 하려는, 건희석렬에 대한 탄핵행동과 겹치는 바람에 더욱 집중하기가 힘들다. 반고흐미술관과 국립미술관, 렘브란트하우스는 예약을 하라고 하는데, 일단 하지 않았다.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서 저녁시간을 이용할 계획이다.  4시 50분부터 일어나서 씻고 짐을 잘 챙기고 나왔는데도, 큰가방을 감싸는 끈을 두고 나왔다. 괜찮다. 그래도 현금을 담을 복대를 찾아서 가지고 왔더니 든든하다.이심을 일단 개통했다. 암스에 도착해서 메인과 바꾸면 될것으로 믿는..
[ 암스테르담_브뤼셀 숙소와 여행 준비 ] 계획이 점점 짜여지고 있다_241207 신경이 바짝 곤두선다.  12월 3일, 김건희와 윤석렬, 이상민, 김용현, 추경호, 한덕수, 윤상현의 쿠데타 때문이 아니다. 건희와 석렬이는 진정으로 참회하며 퇴진할 기회를 점점 놓치고 있다. 권력과 시간과 수단이 시민들에게 있다. 아쉬운 것은 그들이다. 신경이 바짝 곤두선 첫번째 이유는, 숙소를 어디에 정하느냐의 문제때문에 자꾸만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모텔방 보다 못한 수준의 숙소들이, 난방과 온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것이 분명한 숙소들이 하룻밤에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수많은 숙소들을 검토하다가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옆에 있는 홀리데이인을 예약했다.  1박에 75유로이면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방크기는 18㎡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다른 숙소에 비해서 크다. 반고흐미술관까지는 1시..
[ 암스테르담_브뤼셀_포르투갈 ] 암스테르담까지 왕복 비행기가 50만원, 덜컥 예약을 했다_241109 sabado, nueve de noviembre_Суббота, девять ноября 아들집에 가기 위해 미국 여행계획을 짜봤으나, 날이 추워서 돌아다니기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멕시코로 가려니 비행기값만 500만원을 써야 한다. 포기하고 내년 5월에 봄방학에 맞춰서 들어가기로 다시 일정을 미뤘다. 그러다가 발견한 암스테르담행 중국남방항공 비행기. 왕복 50만원이다. 헐, 왜 이렇게 싸지?그냥 예약했다. 암스테르담은 추워서 싫고, 조금은 따뜻해 보이는 포르투갈로 가자고 한다.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암스테르담을 왕복하는데, 인당 30만원 이상이다. 뭐야, 이러면 저렴한 비행기가 별로 도움이 안되는데. 그러다가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갈수 있는지 알아봤다. 거의 하루를 검색했으나 비행기 표가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브뤼셀에서 가는 비행기를 알아봤다. 어, 있다.아시아나 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