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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서부여행

[ 세비야_코르도바 ] 포용관 관용없이는 평화와 번영을 기대할수 없다_250109 el jueves, nueve de enero_Четверг, девять январь

 

 

 

세번째 오는 스페인 광장. 한번은 갈증과 피로 때문에, 한번은 쓸쓸함 때문에 그 멋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잘 자고 일어나서 느지막하게 걸어온 광장. 멋지다.

 

800년의 레콩기스타는 스페인으로서는 좋은 의미겠지만, 손님으로서는 빵점에 가까운 일이었다. 무슬림과 유대인을 배척했고, 심지어 배교까지 했는데도 쫓아냈다. 세계에서 장사 잘하기로 소문난 부자들인 무슬림과 유대인을 쫓아내서 가난을 불렀다. 스피노자도 네덜란드에서 렌즈를 깎으며 살게 되었다. 포용과 관용 없이는 세상의 평화와 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

 

좋은 정책은 아니었지만, 나쁜 일이 모두 나쁜 일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멋진 광장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마리아 루이사 정원도 한참을 걸었다.

 

집시들이 사라져버린 것같다. 왜 이렇게 깨끗해졌지, 스페인이. 코로나의 여파로 갈곳 없는 이들이 하느님의 품으로 갔는가? 살아남은 걸인들은 매우 평화롭다. 구걸이 권리로 생각지 않는 모습이다. 세상은 변했다. 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