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1380) 썸네일형 리스트형 큰개자리 마루별 시리우스_221124 천체 망원경을 사려고 했던 적이 있다가 포기했다. 비싸디 비싼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한 토성의 띠가, 물 속에서 가물거리는 나뭇잎 위의 벌레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앱 중에서 하늘의 별자리를 알려주는 것이 있다고 들은 것이 3년도 넘었는데, 지난 김장 때 그리미와 함께 우주신이 알려주는 시리우스를 보고 나서야 실행할 수 있었다. 앱을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데 3년이 걸렸다. 앱 깔고 하늘에 갖다대면 그만인 것을. 동양에서 천랑성이라 했다는데, 내가 만든 '큰개자리 마루별'이 더 좋다. 1) 겨울밤 하늘에서 보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들 중에서 가장 밝다. 겉보기 등급이 -1.47이고, 지구에서 8.6 광년 떨어져 있다. 2) 시리우스는 날씨가 좋으면 대낮에도 관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 맥베스_욕망을 실현했지만 만족을 얻지 못했다_221122 el veintidós de noviembre el martes_двадцать два ноябрь Вторник “나는 태양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세상의 질서가 지금 무너져 버렸으면 좋겠어-“ (5막 5장) 모든 것을 얻은, 맥베스의 깊은 좌절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악인의 몰락을 바라보는데도 통쾌함이 아니라 깊은 슬픔이 느껴진다. 죽어가면서도 악인인, 자신과 함께 세상도 파멸해 버리기를 원하는 진짜 악인, 그 악인이 슬퍼하는데 같이 슬퍼진다. 그래, 헛된 욕망을 좇는 불쌍한 인생이, 어디 맥베스뿐이랴. 1) 적이란 무엇인가? :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는, 모든 인류의 적이 사라져야 된다라고 쉽게 상상한다. 나도 그렇게 상상했다. 요즘 들어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생각이 든다. 적을 배제할 생각으로는 인류의 행복과 평화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가족'이거나 '가족이 아닌 친구'.. 자유에 대하여 On liverty_J. S. Mill_221118 el dieciocho de noviembre el viernes_восемнадцать ноябрь Пятница [ 옮긴이 머리말 ] 1859년은 다윈이 종의 기원을 쓰고, 밀이 자유론을 썼으며,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로부터 독립했다. 조국은, '현대 사회의 시민들이 읽어야 할 첫 번째 책'을 이 책 '자유에 대하여 on liverty'라고 했다. 이 책을 번역한 법학자 박홍규는, "권위주의 체제 아래에서 왜곡된 자유의 이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고전이라고 불리는 밀 Mill의 '자유에 대하여'를 직접 읽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제한된 자유'와 '기업의 무제한 자유'를 강요받아 왔다. (중략) '사상의 자유’를 부정하는 국가보안법을 유지하여 ‘재산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공산당을 막자는 것이 우리의 ‘자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자유’는 밀이 말하는 자유의 전부가 아니다.”(2%) “밀 Mill이.. 7광구라_221115 el quince de noviembre el martes_пятнадцать Вторник ноябрь 노르웨이는 2차대전에서 중립국을 선포했지만 히틀러의 침공을 받아 5년 동안 지배를 받는다. 인구 약 500만 명 중에서 10만 명 정도의 노르웨이인들이 나찌에 부역했고, 종전후 크비슬링 총리가 나치 부역 혐의로 총살형을 당하는 등 부역자 대부분이 부역의 경중에 따라 징역형 등의 처벌을 받는다. 간호사들도 나치의 군병원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살아야했을 정도로 철저하게 반민족행위 및 나찌 부역자를 처벌하고 청산하였다. 총리를 비롯한 일부 권력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찌 부역자들도 배제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처벌을 제대로 받고, 과거를 청산할 수 있으므로 해서 '여민동락'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독립 이후, 어업과 양털 깎기로 힘겹게 생활하던 노르웨이는, 북해에서 유전 시추 3년 만에 유전개.. 살 떨리는, 오케스트라_221112 el doce de noviembre el sábado_двенадцать ноябрь Суббота 10.29 참사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우주신이 남겨 둔 바이올린으로 관 뚜껑 여는 소리를 참아가며 수개월을 버텼다. 지독한 소리에 무뎌질 즈음에 음성 마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고, 참여했다. 열심히 할 생각이었으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11월 12일이 공연인데, 이틀 전인 10일에도 My Way는 전체 곡의 흐름조차 모른다. 마음이 급해졌다. 총 네 곡인데, 제2바이올린이라는 것이, 우리가 아는 음을 그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화음을 넣고, 2중주를 만들고, 기다리고, 합주를 하는 등 연주를 주고받는다. 그래서 더 어렵다. 이문세의 '붉은 노을'은 그리미가 좋아하는 곡이라 옆에서 많이 들어 알고 있었지만, 내 취향은 아니어서 세세한 부분은 몰랐다. 작고한 이영훈 님이 작사 작곡한..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The Angel and the assassin_221111 el once de noviembre el viernes_одиннадцать ноябрь Пятница 양질시법이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20%의 좌파와 30%의 보수가 아니다. 50%에 달하는 중간지대의 시민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나의 철학과 입장을 견지하되, 50%의 중도층이 무슨 소리를 듣기 원하고, 어떤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지 알아내야 한다. 좌우에서는 자신들이 분석하고 기대하는 현재와 미래의 멋진 내용들을, 중도층이 원하는 내용들과 잘 섞어서,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여내야 한다. 그들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양과 질, 적절한 시간과 전달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양질시법을 제대로 해 낸 정파가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 자신들이 원하는 세계로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 세상은 그렇게 움직여 나간다. 어렵다,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과학분야도 다르지 않다. 모르는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_221109 el nueve de noviembre_девять ноябрь 뭘 좀 알았으면 좋겠다. 생각이나 느낌을 한 마디로 잘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잘 정리된 순간과 주제들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정리된 내용을 반복해서 외우거나 말하지 않으면 금방 잊히지만, 정리된 순간만은 즐겁다. 정리를 할 수 있으려면, 뭘 좀 알아야 한다. 인류 역사에서 내가 평가하기에 가장 중요한 일들을 수행한 현인들이 돌아가신 해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친구사이(7942)에 빨리팔고(8289) 들어가자. 1) 7942 : (42) 1642년에 갈릴레오가 죽고 뉴턴이 태어났다 / (79) 1879년에 맥스웰이 죽고, 아인슈타인이 태어났다. 2) 8289 : (89) BC 480년경에 부처와 공자가 죽고, BC 399년에 소크라테스가 죽고 / (82) BC 289년에 맹자가.. 10.29 참사가 잘 잊혀지고 있다_1109 el nueve de noviembre el miércoles_девять ноябрь Среда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열흘이 지났다. 그 끔찍한 사고가 별다른 고통 없이 내 머릿속에서 잘 잊히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잘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가슴속에 깊은 상처를 주는 일들을 이렇게 처리해 간다면, 국민 전체가 세월호 참사 때와 같은 고통을 받지 않을 것이다. 1) 근조리본을 뒤집어 단다 : 근조謹弔라는 글자가 어려운 한자로 쓰여 있어서 제대로 읽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검정 바탕에 하얀 글씨로 쓰여 있어서 누군가가 죽었다는 분명한 표시가 되고 있다. 그런데, 글씨 없이 그냥 리본만을 달게 되니, 리본의 주목도도 떨어지고, 누군가가 죽었다는 생각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참사의 고통을 잊기 위해서는 적절한 방법이다. 2) 분향소에 사진이나 위패를 모시지 않는다 : 조문을..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