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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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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_230125 el veinticinco de enero el miercoles_двадцать пять январь Среда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3부작의 두 번째 비극이다. 그리스 비극의 3부작 구조를 알지 못해서 거꾸로 읽게 되었지만, 속이 후련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 아킬레우스는 영웅이면서도 일찍 죽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늘 괴로워했다. 반대로 소포클레스는 빨리 죽는 것이 삶의 고통을 끝내는 것이라고 권장하고 있다. 정답은 없다. 오늘을 나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즐겁고 행복하며 의미있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슬퍼할 겨를이 없고, 돈 모을 겨를이 없다. “(코로스) 태어나지 않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일단 태어났으면, 되도록 빨리, 왔던 곳으로 가는 것이 그 다음으로 가장 좋은 일이라오. 경박하고 어리석은 청춘이 지나고 나면 누가 고생으로부터 자유..
원소의 이름_신비한 주기율표 사전_피터 워더스 지음_이충호 옮김_230124 el veinticuatro de enero el martes_dbadchatb chtblpe yahBapb Btophnk [ 1장 천체 ]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1473~1543)는 중종(1506~1544) 시대의 사람이다. 코페르니쿠스가 교육과 연구를 통해 지식을 얻는 동안에, 조선에서는 중종의 무능과 연산군-장녹수의 폭정이 진행되었다. 조선은 이미 세종~성종 연간에 많은 천문학의 성과를 거두었는데, 제대로 계승되지 못하였다. 왜? 연산군과 장녹수 때문에? 망원경 시기까지 행성은 배회하는 별이었다. 지구를 중심으로 배회하는 7개의 별(행성)을 지구로부터 먼 순서대로 표기해 보자. : 토성 - 목성 - 화성 - 태양 - 금성 - 수성 - 달 (이것을 바빌론의 칼데아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해서 칼데안 오더라고 한다.) 스페인어(요일) 영어(행성) 영어(요일) 동양(요일=행성) domingo sun su..
안티고네_소포클레스_230121 el veintiuno de enero el sábado_двадцать один январь Суббота 어느 날 갑자기 안티고네가 계속 들려온다. 나는 읽지 못했는데, 여기저기에서 자꾸 인용이 된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읽기를 잘 했다. 별로 어렵지도 않고, 주제도 선명해서 이해하기도 좋다. 빨리 읽으시라. 남기호의 아래와 같은 생각은 처음부터 동의할 수가 없다. 안티고네는 오래된 인간의 법칙과 현재의 인간의 법칙의 충돌이다. 오래된 인간의 법칙을 신의 법칙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인간 고유의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신의 법칙이라고 주장한다면, 동의할 수 없지만 존중한다. "『안티고네』의 비극은 각각 신의 법칙과 인간의 법칙, 가족과 정치 공동체, 여성과 남성을 대변하는 인물들로서 안티고네와 크레온이 자신을 관철하려는 충돌에서 빚어지는 결과이다. 따라서 이 결과는 안티고네뿐만 아니라..
해파랑길 3코스_대변항 척화비에서 고리 원자력발전소까지 걸을 필요 없는 길을 걸었다_230111 el once de enero el miercoles_одиннадцать январь Среда 야채수프 남은 것을 모두 끓여서 먹고 출발했다. 대변항 앞의 카페에다 주차를 해놓고 출발. 아침부터 물미역을 작업하면서 팔고 계신다. 오후에 도착할 때까지 작업을 하고 있어서 2묶음 싱싱한 것을 5천원 주고 사서 가지고 왔다. 척화비는 보고 싶지 않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보았다. 기개는 있었지만, 힘을 써야 할 곳에 쓰지 못해서 결국은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다. 대원군은 역사 앞에서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그렇게 자신있게 정권을 잡았으니,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거대한 비석에 '바르게 살자'를 써놓고 부산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왕복 6차선의 넓은 도로 위에 눈에 띄게 하고 싶은 말이 '바르게 살자'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다. 70년대 유신독재의 구호가 시퍼렇게 살아있는. 친구가 선물해 준 음료..
해파랑길 2코스_해운대에서 대변항으로_230110 el diez de enero el martes_десять январь Вторник 야채스프와 어제밤 남겨 온 공기밥에 총각무와 김으로 아침을 챙겨먹고 대변항을 향해 출발. 해안열차를 따라 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바다와 차가운 바람, 맑은 하늘이 길동무가 되어 주었다. 청사포. 푸른 모래의 포구. 아름답다. 그러고 보니 우리 소사동도 아름다운 이름이다. 흰모래마을. 앞으로는 흰모래마을이라고 불러야겠다. 주말도 아닌데, 열차와 놀이기구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이동한다. 올 때는 걸어오는지 제법 많은 사람들과 길에서 마주친다. 가는 길에 토스트를 파는 노란 푸드트럭을 발견했다. 7천원을 주고 4장의 토스트를 사서 점심 겸 먹었다. 예전에 먹던 그런 맛이 아니라 고급스러운데 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배가 불렀다. 대변항에 도착할 때까지 밥을 사먹지 않아도 되어서 시간을 절약했다. 바다를 바라보..
해파랑길 1코스_달맞이 마을에서 해맞이공원까지_230109 el nueve de enero el lunes_девять январь понедельник 너무 오랫동안 들어와서 약간 지겹기는 하지만, 김어준의 겸손은 괴로워를 구독 신청하고 첫 방송을 듣는다. 조윤범이 전체 음악을 홀스트 Holst의 행성 the planets을 쓰게 했다. 처음에는 활기가 좀 떨어져 보이는데, 익숙해지면 좋을 것이라 기대한다. 명곡은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본다. 류밀희 기자와 피아노까지 그대로다. 넓어져서 쾌적해졌다고 하니 보기에는 좋으나, 빌딩 임대를 누가 했는지 걱정이다. 밥 한 공기를 너무 많이 해서 간신히 먹었다. 그리미는 야채 스프와 밥 한 숟가락. 물은 누룽지를 끓여서 두 개의 보온병에 넣어서 담고 출발. 아, 너무 더워. 옷을 벗어서 옆구리에 차고 걸었다. 반팔 입은 사람들도 등장한다. 해운대 - 동백섬 - 광안리 - 이기대 - 오륙도로 이어지는 해파랑 1코..
삼강주막을 거쳐 해운대로_230108 el ocho de enero el domingo_восемь январь Воскресенье 어제 삼양동을 거쳐 농원으로 아이들과 함께 내려왔다. 어머니가 잡채와 돼지갈비를 해 놓으셨고, 우리는 샤부샤부와 갑오징어, 물미역을 준비했다. 술을 자제하기로 해서 소맥 한 잔과 소주 두 잔으로 저녁을 먹고, 쇠와 장구를 치고, 아코디언을 켜며 놀았다. 어머니의 신청곡인 오래된 동요들도 함께. 영화도 보았다. 송혜교 주연의 글로리. 참으로 끔찍하다. 어머니는 보시지를 못하고 들어가신다. 영화가 갈수록 잔인해져 가고 있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다. 아침부터 어묵탕과 갑오징어-물미역을 데쳐서 개운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대봉연시도 하나씩 먹고 이동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들들이 꼼짝을 않는다. 음식물 찌꺼기를 밭에다 뿌리고 왔는데도 여전히 따뜻한 방에서 일어나지를 않는다. 그 사이에 그리미는 열심히 냉장고..
돌의 오줌_허림_230102 el dos de januarr el lunes_два январь Понедельник 돌의 오줌 허림 지은이가 한구석 내준 비탈의 돌밭 돌을 골라내는데 돌 다 골라내지 마라 오줌 쌀 돌은 냉겨둬 ====================== 하늘 바람과 함께 하는 일 무일 박인성 어른들이 지나가며 이야기를 한다 손 하나 까딱 안하며 먹고 놀고 싶다 일 다 골라내지 마라 하늘 바람과 함께 할 일은 냉겨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