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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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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신을 천박하게 만들지 마라_만들어진 신_리처드 도킨스_230401 uno de abril el sábado_один апрель Суббота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로버트 퍼시그) 친구의 안내로 이 책을 읽는다. 늘 그렇지만, 친구들이 없다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신나게 살다가 죽을 텐데, 쓸데없이 먼 길을 헤매기도 한다. [ 제1장 ] 신을 존중하는 불신자 1. 믿음을 믿다. 1) 유신론 : 인간과 자연세계의 너머에 존재하며, 우주를 창조했고,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인격신을 믿는다. 2) 이신론 : 인간과 자연세계의 너머에 존재하며, 우주를 창조했지만,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3) 범신론 : 매력 있게 다듬은 무신론, 우주의 법칙이 바로 신이며, 존재하는 것들의 위대한 모습이 곧 신이다. "나는 물리학자들이 비유의 의미로 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말았..
산하의 아름다움을 알아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_선운사에서 연천마을까지_230326 veintiséis de marzo el domingo_двадцать шесть Маршировать Воскресенье 선운사는 양절(양아치처럼 통행료를 뜯어 사찰기능을 유지하는 절)이 아니다. 고창 방문의 해를 맞아서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시작이 좋다. 도솔암 불전암에 2천원의 시주를 했다. 더욱 많은 절들이 양절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한국의 정신문화가 되살아날 수 있다. 왜 이렇게 많은 토착 왜구들이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토착 왜구가 아니었다. 한국계 왜놈이었다. 한국의 문화와 정신이라고는 온갖 저질스러운 것만을 배워 온 전우원 같은 젊은이들이 좋은 친구들과 교육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한국을 배척하고 싫어할 수밖에 없다. 그 틈바구니에 일본 문화로 세뇌된 수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한국계 왜놈이 되어 한민족을 모욕하고 대한민국을 능멸해도 부끄러움이 없게 된다. 수많은 고난 극복의 역사들이 승리의 기록..
달항아리의 아름다움과 히야신스 hyacinth_230325 veinticinco de marzo el sábado_двадцать пять Маршировать Суббота 1) 정의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은 대체로 사피엔스 전체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2) 왜놈들이 훔쳐가서 제대로 장사치 짓을 하는군. "진리를 믿되 그것을 의심하고, 감정을 다스리되 그것을 받아들여라. 우리는 감정의 동물이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피엔스다." 뚜르게네프의 소설 '아버지와 아들'과 정우현이 쓴 '생명을 묻다'를 같이 읽으며 든 생각이다. 조선의 달항아리가 가지고 있는, 풍만하고 단순하며 우아하고 미묘한 아름다움이 세계에 인정을 받았다는 기쁨 보다 왜놈들에 대한 적개심이 먼저 일어나는 것에 대해, 나를 변명한다. 18세기 조선 달항아리, 크리스티 경매서 60억 원에 낙찰 | 연합뉴스 - https://www.yna.co.kr/view/AKR20230322005200072 18세기 조선 달항아리,..
꿰어보는 러시아와 중국_오강돈_230323 학교를 다닐 때처럼 매일 시간표를 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왜 안되는 것일까? 학교 다닐 때 방학 생활을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외부의 강요에 의하지 않고서는 짜여진 시간표대로 살 수가 없다. 게으름 피우는 일이 1순위, 힘들지 않는 재미있는 일이 2순위, 힘들지만 재미있는 일이 3순위, 힘들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 4순위다.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신이 있어서 시간표를 짠 대로 나를 조종해 준다면 오히려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 정도다. 1부 러시아와 중국, 제2세계의 갈등과 협력 1. 러시아가 차이나를 '키타이Китай'로 부르는 이유 : 거란이 중국대륙에 세운 '요'나라가 남긴 유산 china와 Китай로 불리우는 중국. 통일제국 진과 북방민족 최초의 제국 요를 세운 거란에서 유래되었..
사룸life을 묻다_정우현_230323 veintitrés de marzo el jueves_двадцать три Маршировать Четверг 1. 사룸(살아 움직이는 개체, 생명)이란 무엇인가? - 사룸은 반드시 살아야겠다는 생존이라는 목표를 갖고 변화하고 진화하는 개체다.   (자크 모노) - 사룸이란, 생존을 목표로 자기복제 능력과 진화 능력을 갖춘 개체다.    생존을 위한 진화과정에서 '사유'가 만들어질 수 있다.  - 사룸은 원자로 구성되었으며, 원자의 치환이 일어나도    의식과 존재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대칭 구조로 만들어진 개체다. 2. 세마(앎을 추구하는 학문, science)은 종교를 탄압하고, 겸손하지도 않는가? 정우현은 진화론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최초의 사룸은 창조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절대자를 특별하지 않게 등장시키는 괜찮은 생각이다.원시 단세포 사룸을 만든 신. 우리 삶 전체를 관할하는 절대자이지 않을 것이..
퇴비를 뿌리고, 로터리 치고, 비닐을 씌우다_230221~23 veintidós de marzo el miercoles_ двадцать два Маршировать Среда 월요일 저녁에 농원으로 내려왔다. 길이 안 밀려 편안하게 와서 푹 자고 일어났더니, 일 하기는 더 싫다. 그래도 음성에 나가기 전에 퇴비를 다 뿌려야 한다. 끝내지 못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퇴비를 뿌리고 돌을 골라 내려고 하니 일이 끝이 없다. 세 시간 가까이 밭을 걸으며, 일이 끝나기를 기다렸지만, 후들거리는 팔다리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음성에 다녀와서 푸욱 쉬다가 면세유 경유를 60리터(리터당 1,078원)를 사서 싣고 농기계 임대센터에 가서 트랙터를 빌렸다. 76,000원. 마당에 옮겨 놓고, 밭으로 가서 다시 퇴비를 뿌렸다. 7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저녁을 먹고 잠에 떨어졌다가 새벽 한 시에 일어나서 뚜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을 마저 읽고 나서 다시 잠이 들었다. 22일 9시에 ..
니힐리스트의 허무한 죽음_아버지와 아들_이반 투르게네프 Иван Тургенев_230219 diecinueve de marzo domingo_девят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Воскресенье 긴장이 감돈다. 애정과 편견이 어우러져 만드는 불화로 인한 긴장.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버지 니꼴라이는, 자신이 어머니와 논쟁을 하며 얻은 벽의 경험에 의거해서, 자신을 낡은 세대로 인정하고 물러나려는 생각이 있다. 큰아버지 파벨은, 자신의 모순과 젊은 세대의 오만한 자세에 저항한다. 이 긴장은, 친구 바자로프가 논쟁을 중단하고 일어섬으로써 끝난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지 않고 돌아서는 것, 일단 잘한 일이다. 언제나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는 파국을 염려하여 돌아설 수 있을까. 가능할까. 세계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러려면 논쟁의 적당한 단계에서 열기를 식히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90쪽이 넘어가도록 소설은 계속해서 긴장을 끌..
내변산 세봉과 관음봉 산행_230305 입장료를 강제 징수하는 양절(양아치 같은 절)에 반대한다. 내소사는 양절이다. 신천지도 신도들에게 감동을 주어 교단을 운영하게 하는데, 이천 년이 넘은 불교가 양아치처럼 통행료를 뜯어서 교단을 유지해서야 쓰나. 불자들이나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어 불전 앞에서 주머니를 열게 하시라. 변산 세봉과 관음봉 산행은 이런 경로로 해야 한다.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 입암마을 - 세봉삼거리 - 세봉 - 관음봉 - 관음봉삼거리 - 탐방지원센터 - 주차장 가벼운 마음으로 알밤 한 봉지를 사서 씹으며 내변산 관음봉을 오른다. 중고등학교 때 양아치들에게, 엄마한테 3개월만에 받은 용돈 천 원을 삥뜯기는 기분으로 2명 입장료 8천 원을 뜯겼으나 절문은 들어서지도 못했다. 산을 다 돌고 내려와서 잠깐 들를 생각은 있었지만,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