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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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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돌아갔을까_페르시아원정기_150825~151001 C594 Kyrou anabasis. 소크라테스의 제자 크세노폰의 이야기다. 페르시아의 퀴로스로부터 용병으로 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소크라테스의 충고를 교묘하게 피해서 소아시아로 건너갔다가 에우프라테스강까지 행군한다. 전쟁의 비참함은 핵이 지배하고 있는 지금이나 청동으로 만든 무기를 쓰던 옛..
천재야, 처한 상황을 즐겨라_150901 C624 논둑의 풀을 베러 나갔는데,허리가 아파서 대충 하다가 그만 심어놓은 콩을 뎅겅 잘라버렸다. 아,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정신차리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화악 들더라. 그 뒤로는 큰 사고 없이 땀만 뻘뻘 흘리며 일했는데, 집중을 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너와 함께 거북놀이 노래를 ..
우렁이들아 고맙다_150831, 월 오랜만에 자전거로 출근한다. 멀리 용인 보정역 주차장에 마음이를 세워두고 있었다. 너무 오래 세워 두어서 혹시나 누가 장난을 쳐 놓지는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아무일도 없었다. 농원에 도착하여 두분과 홍어 삼합을 안주로 낮술로 소주 한 잔하고 잠깐 누워서 쉬다가 모스크바 ..
과연 그럴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_150823~0828 그리미가 읽고 한 번 이야기해 보자고 한다. 음, 중국인 이야기도 읽어야 하는데,,, 재미있게 글이 시작되고 있다. 시간에 대해서. 가장 분명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에 대해서. 시간의 형태에 대해서는 거꾸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시간을 붙들어, 시간에게 형태를 부여한..
참깨를 털다 저녁 나팔소리를 듣다_150819~24 천재가 농원에 내려왔다. 에어컨이 고장 난 버스를 타고 두 시간 반이 걸려서 죽산 터미널에 도착했다. 아침에 마늘밭에 퇴비를 뿌리느라 전화를 받지 못했더니 연락이 안되어 난리가 났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터미널에서 정확하게 만났다. 훈련소에 입대하기 전에 두 분께 인사를 드리고..
통이 크다는 것은 무엇일까_중국인 이야기 4권_150823~0906 장쭤린은 일개 비적들의 우두머리에 불과하고 사람들을 착취하여 사욕을 채우는 군벌 나부랑이로 생각했었다. 찐빵 장수에서부터 사창가 심부름꾼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는 그에게도 선생이 있었다. 툭하면 학생들을 두들겨 패는 것을 보고 장쭤린은 쇠몽둥이를 휴대하고 다녔다. 선생이 ..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구나_중국인 이야기 2권_150816~150823, 일 광명의 어느 중국집에서 초면의 김선생님은 우리는 이름도 모르는 중국 요리들과 고량주를 시켜서 맛을 보여 주셨다. 독특한 맛이 있어서 중국 요리에 관심이 많아 조예가 깊어진 분인가 보다고 생각했다. 2002년의 봄날이었을 것이다. 10년이 훌쩍 지나 그분이 쓰신 책을 우연히 한울빛도..
풍요로운 자전거 효도여행_아들과의 동해안 자전거길 여행_150717, 금 목표인 임원까지 도착했기 때문에 아침에 여유가 있다. 7시 15분 버스를 타려고 계획은 했으나 좀 더 자기로 했다. 지난 3일간의 라이딩에 몸이 무거웠기 때문이다. 6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8시가 다 될 때까지 푸욱 자다가 그리미의 전화를 받고 몸을 일으켰다. 샤워도 하고 옷도 갈아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