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마지막 습관_조윤제_221001 el un de octubre el sábado_oden октябрь Суббота
1. 현대 과학기술과 자본주의, 민주주의 혁명을 경험하지 못했으니, 다산은 야만인일까? 고리타분하게 효제孝悌만을 근본가치라 했으니, 철 지난 보수주의자일까? 아니라면, 정치와 인륜의 근본 진리는, 적어도 공자 이래 동양에서는, 이미 확정되었을까? 다산이 답한다. "세상에는 제일로 경박한 사람이 있으니, 마음을 다스리고 성품을 기르는 일을 지목해 ‘쓸데없는 일’이라 하고, 책을 읽어 이치를 궁구하는 것을 두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한다." (계고 중에서) 현실을 보면, 5평 월세에 사나 천 평 대저택에 사나 부모가 병들면 요양병원에 입원시켜 1년에 열 번 정도 만나야 하는 상황이니 감히 효孝를 논할 수도 없고, 진보진영이다 보수진영이다 해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의논할 일이 생기면 상대방을..
깃털도둑_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허구의 세상을 살아간다_커크 월리스 존스_220917 el diecisiete de septiembre el sábado_семнадцать Сентябрь Суббота
인간은 욕망을 절제할 수 있을까. 욕망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개인마다 참을 수 없는 욕망이 하나쯤은 있다. 깃털도둑에서 월리스는, 그 욕망들 중 가장 고상해 보이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향한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로서는, 적어도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라면,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기에, 정도 이상의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에 동의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묘하다. 월리스는, 주인공 에드윈 리스트의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부와 명예, 그리고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고를 쳤다고. 부와 명예를 추구한 것이 범죄의 실제 동기이고, 빠져나갈 때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미약한 정신병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추구하다가 벌어진 '한 순간의 실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