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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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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와 자연선택_대통령이라는 돌연변이_220316 el dieciseis de marzo el miercoles_шестнадцать Март среда "어려운 진화론"을 주장하는 도킨스의 "돌연변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면, 1. 돌연변이가 진화의 원동력일 수 있지만, 유일하지는 않다. 2. 유일하지 않은 이유는, 돌연변이는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다. 3. 자연선택은 우연히 만들어진 돌연변이의 방향성을 만든다. 4. 자연선택이 "돌연변이라는 우연을 길들인다." 5. "방향성이 없는 우연한 돌연변이"를 수만 년에 걸친 자연선택이 길들여, 진화를 이루어낸다.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될 수 없으니, 그 자리에 가장 가까이 간 두 인물 이재명과 윤석열을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다. 진화가 돌연변이로 인한 우연히 획득한 형질의 자연선택이라고 한다면, 역사의 진화는 돌연변이로 인해 우연히 만들어진 사건들의 사회선택이라고 할 것이다. 돌연변이는 방향성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_220315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두 주일이 지났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 문화가 파괴되고 있다. 푸틴은 범죄자다. 전쟁이 인류 문명에 어떤 해악을 끼칠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판단불능병"에 걸린 범죄자다. 평화로운 러시아를 여행하려고 키릴문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범죄자 하나 때문에 모든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여행이야 나중에 가도 되지만 전쟁으로 희생되는 사람들은 어찌해야 하는가. 범죄자에 희생당하고 있는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푸틴을 쫓아내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 싸우면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 푸틴과 싸워야 한다. 전쟁이 끝나고 나면, 젤렌스키도 책임을 물어 쫓아내야 한다. 푸틴의 침략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바보같은 외교정책을 계속..
젊은 삶은 끝난 것이 아니다_211231 el treinta y uno de diciembre el viernes_тридцать один Декабрь Пятница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쉽다. 대금은, 고음에서 저음으로 가면서 연주하는 것은 쉬운데, 저음에서 다시 고음으로 가면서 연주하기는 어렵다. 고음은, 정신을 집중하고 아랫배와 입술 주변 근육들에 최대한 힘을 주어야 만들어 낼 수 있다. 고음(역취라고 한다)을 10분 이상 연습해 보면, 입술 주변 근육이 부들부들 떨린다. 소리도 흩어지고, 연습을 계속할 수 없다. 고음은 얻기가 매우 어렵다. 대금 전공자들은 강한 근육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든지 편안하게 고음을 낼 수 있다. 저음과 고음이 어우러지는 멋진 연주를 할 수 있다. 근육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촛불 하나를 끌 수 있는 힘으로 소리를 내는 저음(평취라고 한다)만으로는 대금의 맛을 제대로 낼 수가 없다. 아무나 대금연주자가 될 수 없는 이유..
임인년 2022년의 다짐_211229 el veintinueve de diciembre el miercoles_двадцать девять Декабрь среда 지혜 sabiduria는 나이 든 만큼 쌓이고, 욕망은 남은 시간만큼만 남아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미치광이 주인처럼 욕망은 날뛰고, 움켜 쥔 모래처럼 지혜는 새어 나가니 어쩌면 좋은가. 일을 해도 힘들지 않고, 돈을 벌어도 부끄럽지 않고, 사랑을 해도 욕심이 없고, 놀아도 두려움이 없고, 공부를 해도 오만이 없고, 말을 해도 아픔이 없는 경지에 오를 때까지 방황한다. 1. 공부를 하자 : 손해평가사, 박문호, 독서클럽 두 개 2. 걸으며 기부하자 : 잔돈을 기부하여 건강을 얻자, 한반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자, 추워도 걷자 3. 웃으며 정치하자 : 뉴스공장, 매불쇼, 사실의 축적,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많이 듣자, 정책을 제안하자 4. 예술을 하자 : 대금, 기타, 오카리나, 리코더 5. 아이들과 가..
언론은 정부의 소금이다_2022년에 궁금한 일_211219 정치의 계절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언론은 끊임없이 문재인 정부 위에 뿌려지는 소금의 역할을 했다. 근거를 왜곡하거나 근거없는 기사로 김대중 - 노무현 -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해 온 지난 15년 동안의 일편단심을 잘 보여주는 '소금 기사'가 또 하나 나왔다. 매일경제 기사를 연합뉴스가 받은 모양인데, 연합뉴스와 매일경제는 김대중 - 노무현 - 문재인 - 이재명 정부를 막거나 망하게 하기 위해 열심히 합작하고 있다. 그 노력이 김대중 -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성공했다. 지금은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세상 참 재미있다.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12/1140494/ 코로나에 강한 대만, 내년 1인당 국민총소득 한..
공영재개발이 필요하다_이재명의 대장동 이야기_211013 1985년 대학교 3학년이던 나에게 묘한 알바자리가 들어왔다. 알바비는 차비와 식비. 상계동 재개발 지역으로 가서 당시 재개발을 추진하던 4평방의 소유주들에게 재개발 관련 의견 설문을 받아오라는 것이었다. 공영재개발. 4평 또는 6평의 단칸방에서 힘든 삶을 살던 분들에게 공영재개발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를 확인해서 받아오는 일이었다. 많은 분들과 만나서 힘든 세상이야기를 즐겁게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지만, 짬뽕은 맛있게 먹었었다. 상계동은 결국 공영재개발을 실시하지 않았고, 내가 사흘 동안 만났던 상계동의 주민들은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대장동도 결국 공영재개발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재개발 이익을 시민들에게 되돌리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이..
코로나의 미래_코로나 환자수와 사망률의 국제 비교_210901 el uno de septiembre_один сентябрь 지금 필요한 것은 코로나 상황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독일의 미래가 무척 궁금하다. 한국의 공동체의식과 시민의식은 코로나 상황에서 빛났다. 시민과 공동체를 무시하는 대통령을 평화시위로 탄핵한 나라의 국민답게, 시민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겨왔다. 언론에서 정부 비하와 정책 부정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월등하다. 웃기게도 한국 언론의 덜 떨어진 질책이, 한국 정부와 시민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어,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덜 떨어진 언론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한국은 코로나 과정에서 가장 성장한 나라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은 언제든 전체주의의 광풍에 휘말릴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
인건비를 폐지하고 성금이라 부른다_210601 오늘부로 인건비를 폐지한다. 단어도 폐지하고 개념도 폐지한다. 유사 이래로 노동하는 인간에 대해 지식인들이 너무 예의가 없었다. 새로운 단어와 개념을 만든다. 철학과 의미가 담긴 좋은 말을 찾아야겠지만 '성금 聖金'이라고 일단 부르자. 성스러운 노동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상하는 돈이라는 뜻이다. 기업이 쓰는 돈은 투자와 비용이고 노동한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보상하는 돈은 성금이다. 성금은 늘 최우선으로 변제해야 하는 부채다. 노동하는 인간에 대해 우리는 부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영어로는 sacred money, 너무 기니 sacmon. 스페인어로는 dinero sagrado, 너무 기니 dinesaga. 모든 노동은 생명을 담보로 공동체를 위해 이루어지는 성스러운 행동이다. 그의 노동과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