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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미친 짓

지난 주말 벚꽃 향기 그윽한 아파트 주변을 한 시간 남짓 산책했다.
그리고, 지나가던 분들에게 물었다.

"혹시 별을 좋아하시나요?"

답을 듣지 않고,
서쪽 하늘을 가르키며 금성과 화성과 달을 알려주었다.

"정말이에요, 저렇게 밝아요."

경계, 놀라움, 탄성, 밝은 웃음 -

"내일 저녁에도 혹시 산책 나오시면 찾아보세요."

미친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을까?  

무지에서 비롯된 수많은 잘못,
관심이 없어서 저지르는 수많은 실수들 -

함께 알려고 하는 순간,
미친 짓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미쳤다 한들 어떠랴,
그렇게 삶은 살아내는 것이다.

 

 

숭인원 앞의 골목길에서 발견한 탱자나무 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