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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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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갑자기 내려서 논둑을 밟고 쥐똥나무를 베다_190618 вторник 밤새 비가 내렸다. 예고 없이 하루 빨리 비가 내렸다. 시원해서 좋았다. 오늘 아침 계획은 마늘을 캐는 것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일을 뒤로 미루고 논둑을 보러 나갔다. 다행이 논둑은 이상이 없었다. 지난 주말 동안에 펌프를 꺼두어서 물이 줄어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였는데, 하늘이 그..
물바구미 방제를 위해 난황유를 뿌리다_190617 понедельник 어머니를 모시고 수영장(бассейн 바씨인)에 다녀왔다. 걱정이 크셨는데, 막상 물 속에 들어가서 움직이다 보니 괜찮으신 모양이다. 30분(тридцать минут 트릿쨧 미눗) 정도 물 속에서 노시는 새로운 즐거움을 얻으셨다. 아픈 다리가 나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다섯 ..
우렁이들을 믿고 마음편하게 동네산책을 하다_190613 Четверг 빵과 물을 챙겨들고 7시 반에 논에 도착했다. 낫을 빼어들고 즉시 작업에 들어갔다. 오늘 오전 중으로 작업을 끝내려면 논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물높이가 적당하니 논둑이 튼튼하리라고 짐작한다. 논둑을 밟기에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사흘 동안이나 열심히 밟아대었으니 이제 쉬어..
우렁이를 다시 넣다_190611 вторник 여섯 시 반에 집을 나서서 우렁이 농장에 도착했다. 20KG을 넉넉히 담아 주면서 물을 계속해서 새 물로 갈아주라고 한다. 서로 손해를 보자며 키로당 4천원에 우렁이를 내어 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집으로 돌아와 물신을 신고 다시 논으로 갔다. 조심조심 우렁이를 넣고 물을 돌렸다. 찰벼..
순전히 기분이겠지만 풀이 줄어든 느낌_190612 쓰리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이기는 축구의 후반전을 감상하고 다시 눈을 붙였다가 7시 반에 논으로 갔다. 평화로웠다. 밤새 오리는 오지 않았던 모양이다. 물이 깊다. 물꼬를 확인하고 논둑을 밟아주는 것으로 하루 작업을 시작한다. 매우 드물지만 우렁이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눈에 ..
우렁이 20kg을 다시 주문하다_190610 понедельник 주말을 보내고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논둑이다. 전체 논둑이 잘 버터주고 있었고, 물높이도 좋았다. 덕분에 주말 동안 걱정하지 않고 잘 쉬었다. 물에 가라앉아 죽은 모들도 없었다. 흑미 논의 가장 깊은 부분에는 아직 모 떼우기를 하지 않았다. 빨리 해 줘야 분얼도 하고 이삭도 맺을텐..
아카시아꿀을 따고 논을 정리하다_190606 Четверг 새벽에 일어나서 꿀을 채취하기로 했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하셔서 논으로 갔다. 삽으로 약한 논둑에 흙을 옮겨서 다져두고 논둑도 밟아주었다. 폭풍 전야인지 매우 고요하고 더웠다. 논에서 자라는 풀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무시하고 할 수 있는 일만 했다. 우렁이들..
우렁이들의 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_190603 빠니질리닉 어제 그제는 우렁이들이 패사한 충격으로 농사 이야기를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기운이 나지 않아서 향악당을 갈 때도 자전거를 타지 않고 마음이를 타고 갔다. 지금은, 우렁이 농법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후 수습책을 마련했으며, 주는 대로 먹어도 된다라는 넓은 마음으로 정리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