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 papaver rhoeas 빠빠베르 로에아스.
유럽 원산으로 밀밭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다.
pappa는 우유죽으로
아이들에게 먹였을때 편안해지는 죽이다.
양귀비다운 효능이다.
rhoa는 아름다움과 덧없음,
죽음과 부활, 잠을 뜻한다.
말그대로 양귀비다.
1) 아름다움은 덧없지만,
아름다움 말고 추구할 가치가 뭐가 있겠는가?
진실과 정의도 아름다워서 사랑한다.
2) 삶이 곧 죽음이고, 죽음은 또다른 삶의 부활이다.
부활은 곧 삶이다.
죽지않는 나는, 어떻게 살것인지를 선택하고 준비해야 한다.
3) 그러므로, 덧없는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
4) 잠은 죽음과 같다.
잘 자면 잘 죽는 것이고, 잘 죽고 나면 잘 살수 있다.
이야기는 매우 거칠다. 70년대에 내가 살았던 동네에서의 내삶처럼 느껴진다. 온갖 지저분한 것들이 모여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 희망이 뭔지도 모르고, 있는데로 먹고, 놀수 있을때까지 놀다가, 씻을수 있으면 대충 씻고 곯아떨어졌다가 학교에 가기 위해서 간신히 일어나는 삶.
맞다, 전쟁이든 미움이든 혐오든, 결국 우리끼리 하는 짓이다.
"우리는 독일인, 오스트리아-헝가리인, 우리 자신의정부, 우리의 이웃과 전쟁 중이었고, 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상대로 전쟁 중이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한쪽이 전쟁을 원하면 다른 쪽은 평화를 원했고, 그러다 보면 언성이 높아졌고, 결국 평화를 원하는 쪽에서 먼저 주먹을 날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 (38쪽)
이야기는 매우 거칠다. 70년대에 내가 살았던 동네에서의 내삶처럼 느껴진다. 온갖 지저분한 것들이 모여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 희망이 뭔지도 모르고, 있는데로 먹고, 놀수 있을때까지 놀다가, 씻을수 있으면 대충 씻고 곯아떨어졌다가 학교에 가기 위해서 간신히 일어나는 삶.
맞다, 전쟁이든 미움이든 혐오든, 결국 우리끼리 하는 짓이다.
"우리는 독일인, 오스트리아-헝가리인, 우리 자신의 정부, 우리의 이웃과 전쟁 중이었고, 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상대로 전쟁 중이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한쪽이 전쟁을 원하면 다른 쪽은 평화를 원했고, 그러다 보면 언성이 높아졌고, 결국 평화를 원하는 쪽에서 먼저 주먹을 날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 (38쪽)
아름다운 성당을 보면서 건축가와 벽화만을 생각했는데,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 누가 지었을까? 사람들이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높다란 성당을 지었다. 1917년에 이런 속담이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일까?
"성당이 올라갈 때면 조각가들이 비처럼 떨어진다." (85쪽)
거친 글에도 참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무겁다. 한강이든 조정래든 우리 소설들은 처음부터 몰입감이 크다. 성격이 급해서 자질구레한 묘사들을 그리 많이 참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할수없이 또 나무를 공부한다.
종려나무 = 야자과의 나무 = palm tree 수천년동안 따뜻한 곳에서 자란 나무로 오아시스의 상징이며 칸의 상징이다. 열매가 많이 열려서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끈질긴 삶의힘 때문에 유대인들은 죽은 나무에서 새순이 돋아 열매를 맺는 나무라고 했다. 섣부른 관찰이다. 워싱턴 야자, 대추야자, 종려나무가 같은 야자과의 나무다.
여자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것 = 약자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 고아와 과부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 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 야만 극복의 과제
어린아이들의 사랑이 좋다.
설익었지만,
사랑의 = 남녀간의 사랑의 이데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사랑은 현실이다.
그렇지만, 사랑은 낭만이고,
낭만가득한 사랑은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
늘 그렇지만,
아름다운 것말고 가져야할 것이 뭐가 있겠나.
"멀어져 가면서, 나는 아주 신경 써서 세 번 뒤돌아봤다.
한번은 저번에 못 한 것, 또 한 번은 이번 것, 그리고 마지막은 참을 수가 없어서였다." (114쪽)
시로코,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바람의 이름이다. 비올라는 모든 바람의 이름을 안다는데.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해들리순환으로 만들어지는 시로코를 정리해본다.
시로코는, 적도의 상승기류에서 시작되어 지중해 연안의 끈적끈적한 바람으로 끝난다.
1. 해들리 순환(Hadley Cell) : 적도부근의 뜨거운 햇님열로 인해 공기가 달궈지며 아주쎈 상승기류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되어 적도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다.
2. 고온 건조한 공기의 하강 : 비를 뿌리고 난 뒤 건조해진 공기는 지상 10km에서 북으로 올라가다가, 위도 30도 부근(아열대 고압대)에서 차갑게 식어서 다시 내려온다. 이 하강 기류가 바로 사하라 사막을 극도로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3. 사하라의 열기와 지중해의 습기 : 사하라 사막을 지나며 엄청난 열기를 머금은 이 공기는 적도의 고기압에 밀려 북쪽으로 지중해를 향해 밀려나간다.
4. 지중해 통과 : 사막에서는 바짝 말라 있던 바람이 지중해라는 바다를 지나면서 순식간에 엄청난 습기를 빨아들인다.
5. 유럽 남부의 '불쾌한 바람' : 이렇게 고온다습해진 공기가 이탈리아 남부나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에 도달하면, 특유의 덥고 끈적끈적한 성질을 띠게된다.
6. 이 바람은 현지인들에게 호흡기 질환이나 극심한 불쾌감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며, 때로는 사하라의 붉은 먼지를 실어와 하늘을 오렌지빛으로 물들이기도 한다.
2월 28일 아메리카와 유태 극우가 일으킨 이란전쟁은, 점점 끔찍함의 세기를 높여가고 있다. 매일 수십에서 수백명이 죽어가는 이란사람들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 석유와 유태인과 아메리칸이 별로 죽지않았다고만 나온다. 전쟁, 사람이 너무 많아질때마다 일어나는 일인지는 몰라도, 사피엔스의 피속에 흐르는 잔인한 마음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일이다. 게다가 전쟁에 나가지않는 놈들이, 전쟁이 꼭 필요하다며, 죄없는 사람들을 끔찍한 살육의 현장으로 내몬다.
언제 평화의 삐라가 유대와 아메리카에 뿌려질수 있을까. 아마 곧.
"1918년 8월 10일 자의 '라 스탐파'의 기사다. 가브리엘레 단눈치오가 제87전투 비행 중대인 세레니시마를 이끌고 최근에 빈까지 갔다. 1천킬로미터가 넘고 7시간 10분이나 걸렸던 불가능에 가까웠던 비행으로, 오스트리아인들의 허를 찔렀다.
도시에 폭격을 퍼붓는 대신 단눈치오는 빈 주민들에게 항복을 권하는 선전물을 살포했다. 우리 이탈리아인들은 노인과 어린이, 여성을 상대로 전쟁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러 민족의 자유를 침해하는 당신들의 정부를 상대로, 평화도 빵도 주지 못하고 증오와 환상만을 심어 주는 맹목적이고 완고하고 잔혹한 당신들의 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한다." (144쪽)
아이들을 가두어서는 안된다. 맘껏 생각하게 해야한다.
"내 부모는 늙었다고. 나이를 말하는 게 아니야. 그들은 다른 세상사람들이지. 그들은 앞으로 우리는 말을 타듯이 날게 되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중략) 내 부모의 세계는 죽었어. 넌 좀비를 무서워하지만 네가 무서워해야 할 건 바로 그 세계라고. 그 세계는 죽었는데도 여전히 움직이거든. 누구도 그것을 보고 죽었다고 말하지 않았으니까. 바로 그런 까닭에 그건 위험한 세계야. 그 세계는 저절로 무너져." (145쪽)
사랑과 우정에 대한 깊은 약속.
이런것이라면 지켜지기 어렵고, 그저 시늉만 할뿐이다. 친구는 등에 지고가는 짐 정도가 좋다.
"그가 결코 추락하게 놔두지 않겠노라고 맹세합니다." (148쪽)
사람은 울타리가 없을까. 울타리까지 나아가야 울타리를 알고, 때로는 그것을 넘어설수 있다.
매우 커다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모두가 반대하는 것보다, 울타리 너머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
울타리를 친 사람들은, 그것이 썩어서 주저앉을때까지 힘을 써주기를 바란다.
지식, 제일 앞쪽으로 나아가야한다. 뒤에서 조금 즐기는 것보다 스릴 넘치는 앞쪽으로 나아가는게 좋다.
단, 함부로 울타리를 넘어서는 안된다. 천천히 느긋하게.
"아니야, 미모. 나는 네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어. 위로도 아래로도, 큰 걸로도 작은 걸로도 모든 경계는 만들어 낸 거야. 그 점을 이해한 사람들은 그걸, 그런 경계를 만들어 낸 사람들을 몹시 불편하게 하고 (중략) 거의 모두가 불편해진다고 할수 있어. (중략) 모두가 네게 반대하면 네가 올바른 길에 들어선 것임을 알게될거야." (199~200쪽)
이탈리아는 20개의 레조네 - 프로빈차 - 7900개의 꼬뮤네로 되어있다.
피렌체는 토스카나 레조네 - 광역 피렌체 프로빈차 - 피렌체 꼬뮤네로 토스카나 레조나의 주도다.
리구리아 레조네는 니스를 포함한 옛 제노바공국의 땅이었던 곳으로, 1860년 무렵 통일과정에서 니스와 사보이를 프랑스 제2제국(나폴레옹 3세)에 넘겨주었고, 프랑스를 침공했던 파시스트 때문에 전후보상으로 텅드를 프랑스에 넘겨주어야 했다. 피에트라달바는 장이 만든 꼬뮤네다.
피에몬테 레조네는 토리노 프로빈차를 주도로 하며, 천년전부터 프랑스 출신의 사보이아 가문이 세력을 넓혀왔고, 바다로 진출하기 위해 제노바공국과 대립하다가 비인체제에서 제노바를 강제합병하면서 이탈리아 통일의 중심기지가 되었다. 그후 2차대전때 파시스트가 프랑스를 침략했다가 패배하면서 떵드를 비롯한 요충지를 프랑스에 넘겨준다.
이태리어 : 피에트로 - 피에트라
영어: 피터 (Peter)
프랑스어: 피에르 (Pierre)
스페인어: 페드로 (Pedro)
독일어: 페터 (Peter)
러시아어: 표트르 (Pyotr)



우로보로스 : (그리스어) 꼬리=우로 / 삼키다=보로스.
1) 닫힌계의 순환인데, 세땅위에서는 어림도 없다. 햇빛이 없으면 세땅의 닫힌계는 이어지지 못한다.
2) 에너지보존법칙 : 사라지는것만큼 생겨난다.
3) 이집트의 투탕카멘(bc 14c)에서도, 그리스 연금술에도 나타난다.
4) 뱀은 여러차레 허물을 벗고 = 죽음을 벗어버리고 새삶을 얻는다 = 영원한 삶 = 새로운 젊음
5) 뱀은 한달에 한번 허물을 벗으며 크다가
1년에 두세차례만 허물을 벗으며 살다가
허물을 벗을 힘이 없어지면,
마침내 죽음에 이른다.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죽는다.
모든 새로운 것은, 관찰과 경험으로부터 온다. 성경으로부터는 성경말씀만 나온다. 성경의 말씀을 새롭게 이해하고 싶다면, 세마라는 = 새로운 것을 관찰하고 경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것을 보면, 로만 가톨릭이 비틀비틀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는 하다.
"교황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할 생각으로 만들었으나 발전되고 용도 변경된 그 저택은 끈기 있게 자신의 새로운 운명을 기다렸다. 파첼리 주교는 그곳을 오로지 세마를 연구하는 장소로 삼고 싶어했는데, 교황청에 있는 그의 경쟁자들 가운데 몇 명은 서민이 필요로 하는 세마science는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에서 시작해서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로 끝난다고 주장하며 파첼리 주교의 시도를 흰 눈으로 보았다." (332쪽)
"여자와 도시는 철자 하나 차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코파에서는 femme과 rome를 뜻한다고 한다.
femme은 여자이고, rome는 도시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철자 하나 차이라는 말인가? 한참 차이나는데.
하루 동안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vie와 ville는 삶과 도시라는 뜻이며, 철자하나의 차이가 맞다.
코파는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한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발음을 해봤다. 펨과 롬이다. 비슷하기는 한데, 철자하나 차이는 아니다.
만일 발음이 펌과 럼이라면?
코파가 고끄한다.
머리속이 개운해진다.
인공지능은 공공지능이다.
괴로워하는 중생을 구제해주기 때문이다.
수퍼맨이니 배트맨이니 좋아하지 않는다. 꿈이기 때문이다. 삶은 끝간데를 모르게 삶이다. 영웅서사는 없다. 이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수퍼 히어로가 나타난다. 난장이 천재 조각가. 그가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괴로움을 딛고 유혹을 물리치고 마침내 그녀를 지켜낸다.
그녀를 지켜냈다고? 고끄할수 없다.
하나, 가정의 억압=경제 억압으로부터 그녀를 끄집어내지 못했다.
그는 이미 천재 조각가였으므로 그녀가 원하는 곳으로 가서 원하는 공부를 하게 해줄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그녀를 가족에게 붙들리도록 했다.
가족을 벗어나려는 그녀의 꿈을 = 그녀가 낸 용기를 마지막으로 짓밟아 버렸다.
둘, 그녀의 명령 또는 그녀와의 약속에 따르지 않았다.
이것은 사랑 싸움이라고 해야겠지만,
그의 방랑은 너무 길고 깊었다.
그녀를 지켰다고 말할수 없다.
셋, 그녀의 정치운동에도 기여하지 못했다.
멋진 반전이 있었지만,
그녀의 꿈은 또 꺽이고 만다.
어쨌든, 그가 그녀에게 늘 귀기울이고 있었던 것인지
그녀의 꺽이지 않는 노력 때문인지 그는 제 갈길을 제대로 걸었다.
그런데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