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33) 썸네일형 리스트형 들깨 모종 10판을 심어서 들깨 15kg을 거두다_251029 지난주까지 백일홍과 봉선화와 맨드라미가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어제는 지는 정원의 풀을 조금 뽑았다. 풀을 뽑고 나면 정돈된 느낌이 나서 참 좋다. 그러다보니 늘 풀을 뽑고 있다. 손가락이 아프도록. 어성초가 특히 많았다. 꽃밭을 만들고 싶은데, 어성초가 번성을 해버리니 꽃이 크지를 않는다. 어성초도 항균작용을 하는 물질을 가지고 있고, 땅속 줄기가 뻗어나가면서 한마디 한마디가 새로운 개체가 되는 영양번식을 한다. 어성초로 물을 끓여 마시면 좋다는데, 향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마시기가 쉽지 않다. 버드나무는, 영양을 듬뿍 머금은 가지를 일부러 물위로 떨어뜨려 물가 어딘가에 뿌리를 내려 살도록 한다. 자신과 유전정보가 완전히 똑같은 자식을 퍼뜨리는 영양번식을 하는 것이다. 버드나무는 또 꽃을 피워, 다른.. [ 집뜰가꾸기 ] 90분만에 작은 지는 정원을 볼만하게 만들었다_251023 어제 농협에서 생일이라고 보내준 양지 한우쇠고기로 그리미가 미역국을 끓여주었다. 농협회원의 혜택이다. 그리미에게 해준것도 없는데, 언제나 먹거리 신세를 지다보니 맛있는 것을 먹는데도 미안하다. 어머니는 쇠고기가 너무 질기다고 드시지를 못한다. 우리도 마찬가지. 생각해보니 양지살은 오래 끓여야하는데, 너무 짧게 끓인 모양이다. 1시간을 넘게 끓여서 점심에 먹었더니 먹을만하다. 한번 더 끓여도 먹을만하겠다. 10시가 다되어 햇살도 따뜻하고 좋아서 한시간만 작은 지는정원의 풀을 뽑기로 했다. 된서리가 내리면 풀이 사라질테지만, 씨앗과 뿌리를 제거해놓으면 덜 자랄것이라 믿고 정리한다. 그리고 정리를 해놓으면 한달 넘게 깔끔한 집뜰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먼저 눈에 띄는 풀들을 정리한다. 여뀌가 유난히 많.. 일할수 있는 시간에 맞춰야 내몸도 편하다_251022 날이 흐려서 일하기가 좋다. 여섯시간을 일했는데도 일하는 동안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10분 정도 낮잠을 잤더니 오후에도 일할만 하다. 여름날 일은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해야 하는데, 올해도 그러지 못했다. 일할수 있는 시간에 맞춰야 내몸도 편하다. 게으른 것이 늘 문제다. 아무때나 그릴수 있었던 화가들이 부럽다. 저녁에 배추밭에 약을 한번 더 쳤다. 붕산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물 한말에 20ml를 타서 뿌렸다. 진딧물은 보이지 않지만, 벌레들에게 당했는데, 진딧물에게마저 당하고 나면 살아남을 배추가 없을것같아서 미리 뿌렸다. 고구마를 캐기 위해 아침에는 제초매트를 걷었다. 그리미와 함께 하니 여섯 이랑을 아침나절에 끝냈다. 고구마를 캐어보니 진흙이 계속 묻어나온다... [ 티베트의 죽음 이해_심혁주_15년 1쇄_모시는 사람들 ] 죽음은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_251021 사실 오래전부터 하늘묻이에 대하여 들었고, 아주 조금밖에 알지 못해 궁금하기도 했지만, 더이상 알아야할 까닭이 없다. 하늘묻이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장례를 치르는 하나의 길이다. 그것과 연결해 티베트가 무슨 신비로운 땅이 되는 것은 아니다. 티베트는 닫힌 엉터리 엘리트들의 나라였다. 그저 별것아닌 사람들이, 죄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기치고 착취하고 있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아, 돈이 너무 아깝다. 15,000원.========================이책은 친구 깊은 소리가 권한 책이다. 티베트의 하늘묻이에 대해 살짝 관심이 있었는데, 지난번 심혁주의 논문을 읽고 궁금증은 없어졌다. '죽음을 마무리하는 일'에 가까워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친구가 읽으라 했으니, 읽기로 했다. .. 순환시켜야 하는데 쓰레기 처리를 한다_251021 옆집 형님이 우리 들깨가 썩을까봐 베어 놓으셨다. 고마운 일이다. 일이 하나 줄어들었다. 고구마를 캐서 한상자 드려야겠다. 동생이 고구마 줄기를 거둬놓았다. 제초매트를 걷으려다보니 걷어놓은 고구마 줄기가 걸린다. 할수없이 고구마 줄기들을 수레에 실어서 밭가로 옮겨야했다. 옮기면서 생각을 해보니 소나 돼지나 닭을 키우면 이런 고구마줄기도 먹이로 쓸수가 있다. 일을 줄이려고 소나 돼지를 키우지 않으니, 고구마 줄기는 쓰레기가 된다. 내몸이 고생스럽다. 다 옮겨놓았으니, 밭둑에서 잘 썩으면 자연으로 돌아가리라. 그리미는 어머니가 솎아놓으신 무로 김치를 담느라 힘을 썼다. 이렇게 담가놓은 김치를 누가 먹을지 참 궁금하다. 사먹는 음식은 많아지고, 사람은 줄어들고. 나라도 열심히 먹어야겠다. 암막커텐은 1.5.. [ 이토록 재밌는 면역이야기_김은중 글 그림_23년 6월 전자책 ] 면역힘은 쎈게 아니라 알맞은게 좋다_251020 오래전에 박문호가 사람에 대해 알고싶다면 면역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이 좋다는 말을 했었다. 어제 전자책을 뒤지다가 김은중이 쓰고 그린 이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비닐로 만든 멸균실에서 13년을 살아야했던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읽었다. 놀라웠다. 1984년에 '아면역병 = 면역 안되는 병 SCID severe combined immunodeficiency'로 데이빗은 죽었고, 조혈모세포 이식을 비롯한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금은 어느 정도 치료를 해내고 있다고 한다. immunitas 군 의무 면제 = 전쟁터에 가지 않아도 된다 = 살수 있다 = 바이러스가 만드는 병을 이겨낸다 = immunity = 면역 이런 물음으로 면역이야기를 꺼낸다. 면역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이해할수 있게 된다.. [ 이토록 굉장한 세계_에드 용_양병찬 옮김_23년 초판 1쇄 ] 이리저리 들어보고 오랜동안 천천히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면 선물을 받을수 있다_251013 이 책은 친구 다사가 추천한 책이다. 자기가 읽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괜히 나만 고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니다, 움벨트라는 말을 아는것을 보니, 읽기는 읽었으리라. 들어가며 지구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 움벨트umbelt. 몸이라는 집에서 감각이라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느끼는 세계. 몸이 느끼며 살아가는 터 즉 '삶터'다. 삶터를 느끼고 바라보는 여러가지 길들이 있다. 그중에서 사룸 스스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삶터가 움벨트다. 그냥 삶터라고해도 되지만, 진드기와 나의 삶터=umbelt가 다르다는 것을 깊생해야한다. "우리는 여전히 집안에 갇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말을 깊생=깊이생각해야 한다. 요즘은 그래서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그리미가 바라보는 세상이 똑같은지도 궁금하다. 어차피 깜깜.. [ 랩걸 Lab Girl_호프 자런_김희정 옮김_알마_19년 1판 29쇄 ] 버섯은 곰팡이 삶의 한조각이다_현미경을 사도록 하자_251011 무엇이 더 사람을 정신차리게 할까?'돈의 낭비' 대 '다른 사람의 목숨'.잘못보내진 혈액은, 혈액을 낭비하고 사람을 죽이게 될것이다. 낭비하지 않으려고 확인 또 확인해야 한다. 그러면, 결국 사람도 죽이지 않게 될것이다. 그래서 혈액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썼는데도, 버려지는 혈액은 아까워하지 말아야한다. 호프 자런이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 피를 다루는 일에서,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숭고하고 성스러운 직업윤리가 꼭 필요한 일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있으면 좋겠지만, 또다른 생각으로 사람의 목숨을 살려낼수도 있겠다. "잘못된 피를 보내면 누군가가 죽기 때문에 완전히 그 혈액을 낭비해버릴 위험이 있다 (중략) 해동해놓고 사용하지 않은 혈액주머니들을 버리는 것 (중략) 너무 마음 아파하지마.. 이전 1 2 3 4 5 ··· 2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