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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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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에 흰밥, 여행 온 기분이 나지 않는다_230917 내 편식의 실체를 알게 된 것같다. 밥이다. 호텔에서 열무김치와 배추김치까지 차려진 쓸만한 한식이 나왔는데도, 여행 온 기분이 나지 않았다. 여기는 완전히 한국이네. 다른 나라를 느끼려고 왔는데. 어제는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어울려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다 보니 저절로 흥이 났었다. 쌀죽과 볶음밥이 있었고, 김치는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이곳은 한국의 베트남판이다. 그대신에 커피와 밀크 커피가 맛있다. 내친김에 아이스 커피도 주문해서 산책 준비를 완료했다. 호아저씨 Bác hồ는 신중하고 사려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토지개혁에서 수많은 농민들의 반발을 샀다. 집단농장식 토지 개혁은 마오쩌둥의 방식을 도입한 것인데, 생산력 증진에도 실패하고 농민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 모양이다. 모든 토지를 국..
조금 부족한 것은, 늘 그런 것이다. 밥, 산책, 그리고 손톱 손질_230916 sabado, dieciséis de septiembre_Суббота, шестнадцать Сентябрь 베개가 높아서, 수건을 베고 자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래도 잘 잤고, 그리미도 잘 잤다. 온도 26도로 맞추고, 낮은 풍량으로 에어컨을 돌리고 잤다. 공항근처라 걱정했는데, 조용한 동네다. 8시가 되어서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덥기는 한데, 견딜만한 더위다. 여기도 9월 중순이면 살만해지는 모양이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아침 부페가 차려져 있다. 2019년 이래로 처음으로 맞이하는 푸짐한 아침상이다. 인도와 중국, 헝가리에서 온 손님들로 그득하다. 다들 여유있게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다. 나도 모처럼만에 1시간에 걸친 식사를 했다. 간 맞추기에 실패한 쌀국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맛이 좋았다. 바켓트 반미가 특히 고소하고 좋았다. 약 15분 거리에 있는 공원을 찾아간다. 공원을 찾아 간 이유는..
짐 7kg 맞추기_230915 viernes, diecicinco de septiembre_Пятница, пятнадцать Сентябрь 계획이 없다가 저렴한 비행기표 나오면 아무데나 여행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오늘 아침 짐을 싸면서 매우 힘들었다. 비엣젯의 수하물 규정이 너무 까다로워서 모든 짐을 7kg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가을용 바람막이를 여름용 바람막이로 바꾸는 것이었다.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호치민 평전도 다시 읽고 이곳에 남겨두는 것이다. 양말이나 속옷도 너무 지저분한 것은 버리고, 컵라면이나 사탕 등 간식도 3, 4일 내로 처리하면 된다. 러시아에서 산 독일산 샌들은 5년만에 베트남에서 버리고 오기로 했다. 베트남에 남겨 두고 올 것이 많다. 우산도 버린다. 우기라고 해서 비옷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비오면 그냥 쉬기로 했다. 저가항공이라 기내식도 없다고 해서 동네 빵집에서 샌드위치 두 개를 ..
베트남 비행기 표를 사다_230914 Jueves, catorce de septiembre_Четверг, четырнадцать Сентябрь 제주도든 설악산이든 영암이든 국내 어디를 다녀와도, 간다고 상상을 해도 흥미와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오랫동안 국내에서 놀아서 그런가?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표를 알아봤다. 너무 비싸다. 2019년에 결혼 기념 인도여행을 너무 잘 다녀온 모양이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베트남의 달랏을 검색해 봤더니 이곳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호치민을 거쳐서 들어가면 그래도 저렴하다. 아니 저렴한 듯 보인다. 호치민에서 달랏까지 또 비행기를 타야 하니까. 왕복 20만원이면 성수기에 제주도 다녀오는 가격이다. 그래, 결정. 문제는 함께 가야 하는 그리미. 너무 더운 나라는 싫은데, 이미 20여년 전에 한 여름에 베트남을 갔다가 더위와 먹지 못하는 음식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을 했었다. 가고 싶지 않다고 한..
not to the extent that we don't take enough happy life_230708 We should have some regulation, but not to the extent to that we don't take risks. We should have some money, but not to the extent to that we don't take enough happy time. Once thought of as impossible, no longer a moonshot. 와우, 연음 웃긴다. 원-스 써터브 애즈 임파서블 Once thought of as noble, no longea Risk activities can induce feelings of accomplishment and euphoria. Health and happiness are often linked, s..
생물이 물리를 만나, 기절초풍하다_박문호_월말 김어준 22년 12월호_230226 el veintiséis de febrero el domingo_двадцать шесть февраль Воскресенье 1. 신과학운동의 흔적 : 1991년 "신과학산책"을 아주 즐겁게 읽었다. 더 공부하지는 않았다. 박문호는 신과학운동을 동양사상을 과학에 접목하려는 시도였다고 정의하고, 카오스 이론이나 프랙탈 이론처럼 멋진 이야기들이 펼쳐졌으나, 현실 세계나 과학 분야에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유사과학의 수준에 멈춰 버렸다고 평가한다. 2. 힌튼 Geoffrey Hinton의 딥러닝 Deep learning : 새로운 과학의 융합 - 1950년대부터 컴퓨터 사이언스가 발전하면서 메모리 영역을 담당했던 반도체 분야는 급성장을 했지만, 인공지능 관련 연구분야는 진척이 없어서, 사이비 과학으로 몰려 두 차례에 걸친 대몰락이 있었다. -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힌튼 교수는 Geoffrey Hinton(1947~ ) ..
Gene Therapy Mediated Partial Reprogramming Extends Lifespan and Reverses Age- Related Changes in Aged Mice Carolina Cano Macip1, Rokib Hasan1, Victoria Hoznek1, Jihyun Kim1, Louis E. Metzger IV1, Saumil Sethna1*, Noah Davidsohn1* 1 Rejuvenate Bio, 3560 Dunhill St, San Diego, CA 92121 *Corresponding authors; saumil@rejuvenatebio.com; noah@rejuevenatebio.com 초록 노화는, 인체의 조직과 장기 기능을 저하시키는, 세포순환과정의 심각한 choronic 조절 장애로 가장 잘 특징지어지는 복잡한 과정이다. 노화는 예방할 수 없지만, 세포순환과정을 최적의 기능으로 되돌리는 치료방법에 의해, 노화가 노년기의 수명과 건강에 미치..
[ 대혼돈의 코스모스_궤도 ] 천동설은 지동설로 가는 과정이다_221231 el treinta y un de diciembre el sábado_тридцать один Декабрь Суббота "천동설이 틀리고 지동설이 맞는 것이 아니고, 천동설은 지동설로 가는 과정이다. 세마science는 그렇게 하는 것이다." 멋진 말이다. 삶과 우주를 연결하는 사진을 보자. 눈동자와 우주의 인과 관계가 없는데도,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모습으로 어색하지 않다. 칼 세이건은 광활한 우주 속에서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코스모스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다른 누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악인들도 당연히 사람으로 포용해야 하지만, 악인들 때문에 고통받는 착한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래서 세마science를 해야 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바탕에 두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악인이 교화될 수 있다. 세마를 통해서 악인을 교화할 수 있는 힘을 얻어야 한다. 세마는 또한, 피해를 본 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