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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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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달랏] 걸을 수 있는 베트남을 기대한다_230926 베트남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는, 쉬는 여행만 할 수 있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8박 9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다. 첫번째로, 베트남 공산당의 지배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민주주의 체제는 아니겠지만, 어떤 억압도 느껴지지 않는다. 사룸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많이 만났고, 아름다운 미소로 반겨주는 어머니들도 많이 만났다. 부패는 적어지고, 자유는 더 넓어지고, 민주주의는 견고해지며, 공화주의는 깊게 뿌리내려지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두번째로, 짙푸른 열대우림을 개척해서 걸을수 있는 베트남을 만들어야겠다. 테니스와 자전거가 인기있는 운동경기로 발전하는 것을 보면,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너무 많이 피는 담배를 끊고, 숲을 거니는 문화가 만들어질 ..
왕건의 혼인정책과 재벌의 혼인정책_230926 martes, veintiseis de siptiembre_Вторник, двадцать шесть Сентябрь 모든 것은 세습된다. 자연물과 달리 사룸체들은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전자를 전하는 방식으로 사룸을 연장하는 방식을 취한다. 사룸의 삶 자체가 세습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동물세계에서 수컷들이 사룸을 걸고 아름다운 몸과 멋진 뿔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세습 구조의 처절함을 실감할 수 있다. 자신만큼 뛰어나거나 자신보다 더 훌륭한 짝을 만나서 더 멋진 후계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모든 사룸체의 소망이다. 태조 왕건은 29명의 부인과 혼인을 했다고 전해진다. 신라 경순왕 세력, 호족 세력과의 연합을 통해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려 왕조를 세울 수 있었던 힘이었다. 이런 혼인정책은 비슷한 세력들이 전쟁으로 충돌할 위험을 예방할 수 있었던 측면에서 한반도의 시민들에게는 다행스런 일이었다..
[호찌민-달랏] 폭우 속의 메린 커피농장, 아침에 문득 일정을 정하다_230923 아침에 잠이 깨면서 갑자기 여행일정이 떠올랐다. 어차피 공항가는 비용이 30만동 이상이라면 60만동으로 4시간 택시 투어를 하는 것이 좋겠다. 가려고 했다가 가지 않은 메린 커피 농장도 갔다가 공항으로 가면 되겠다. 그리미의 동의를 얻어서 라도택시에 카톡을 보냈다. 내가 계획한 일정이 51km라 6시간 55km로 해서 70만동으로 하잔다. 협상해서 얻을 것이 없었다. 예약을 했다. 호텔비는 결국 친구에게 부탁해서 송금하도록 했다. 숙소를 떠나기 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서 그리미가 무척 즐거워한다. 친구에게 월말 김어준 3개월분을 선물했다. 1년을 할까 하다가 재미없다고 할 수도 있어서 일단 3개월 분을 주문했다. 다행히 예전에 구독해서 재미있게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1년분을 선물할..
[호찌민-달랏] 오늘의 걷기도 성공할까_230922 viernes, veintidós de septiembre_Пятница, двадцать два Сентябрь 조용한 숲속에서 잘 잤다. 멀리서 새 소리가 들린다. 농원에 있을 때는 더 선명하고 예쁜 소리를 들었다. 내일은 어떻게 할까? 오늘의 걷기는 성공할까? 아침은 쌀국수와 바나나로 간단하게 먹고, 호수가로 산책을 나간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산책로를 보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으니까. 의외다. 산책로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었다. 아침부터 열심히 서너사람이 정원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렇게 열심히 관리를 해야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정원이 된다. 자꾸만 우리집이 생각이 난다. 내가 부지런히 움직여서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예쁜 집을 결코 유지할 수 없다. 한 달, 한 해가 아니다. 살아있는 평생 동안, 정원 가꾸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어야 한다. 베트남이라는 곳에서 이렇게 멋진 ..
[호찌민-달랏] 제대로 산책을 하고, 하수도 청소를 하다_230921 jueves, veintiun de septiembre_Четверг, двадцать один Сентябрь 주스는 망고+수박+딸기를 섞은 혼합 주스가 맛있다. 좋은 커피라고 내놓기는 했는데, 입맛에 맞지 않아 먹지 못했다. 오늘은 새로운 볶음밥이었는데, 역시 맛이 좋았다. 쌀국수도 국물이 진해서 좋았다. 소스를 넣지 않고 매우 고추 서너개를 넣었다가 건져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배 부르게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방안에서 빈둥대며 쉬다가 10시 반에 체크아웃을 했다. 그랩을 불러서 기대가 되지 않는 크레이지 하우스로 이동했다. 오, 예상보다 멋지다. 역시 기대가 없어야 좋다. 왜 늘 이럴까? 건축과 예술의 만남이 잘 이루어져 있다. 설계도를 그리는 것도 훈련에 의해서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기술을 획득하지 못한 나로서는 감탄하며 칭찬할 뿐이다. 1시간이 넘도록 쉬다가 돌다가, 나왔다. 달랏의 볼거리..
[호찌민-달랏] 걷기 여행이 불가능한 달랏_220920 miercoles, veinte de septiembre_Среда, двадцать Сентябрь 달랏에 5박 6일을 지내면서 호텔을 세 군데나 잡은 것은, 걷기여행을 하기 위해서였다. 날도 시원하다고 하니 걷기에 무리가 없도록 세 지역을 왔다갔다 하려고, 그런 계획을 세웠는데, 무참히 짓밟힌 하루였다. 어제는 쑤안 홍 호수를 일주하는 즐거움을 누렸고, 그 즐거움이 오늘도 계속되리라 믿었던 것이 큰 잘못이었다. 아침 식사는 부페가 아니고 주문식이라고 한다. 비수기여서 손님이 적어서인 모양이다. 쌀국수와 볶음밥, 오믈렛을 주문하고, 과일과 음료는 가져다 먹었다. 편안해서 좋은데,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는 단점이 있다. 베트남에 와서 용과를 잘 먹는다. 너무 달거나 시지 않으면서 담백하고 개운해서 건강한 맛이다. 아침을 먹고 걸어서 바오다이 황제의 1궁전으로 가기로 했다. 큰 길이 아니라 작은 길로 가려..
쑤안 홍 호수를 한 바퀴 돌다_230919 martes, diecinueve de septiembre_Вторник, девятнадцать Сентябрь 방에서 나는 묘하게 어지러운 냄새의 근원을 제거하고 시원하게 잘 잤다. 이불이 습기를 머금은 듯한 느낌은 에어컨이 없는 우기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침 8시에 식사를 주문했는데, 5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아서 받아오는 줄 알고 내려갔더니, 준비하고 있으니 방에서 기다려 달란다. 와플에는 바나나와 딸기가 초코시럽을 같이 뿌려서 나오고, 샌드위치는 그야말로 샌드위치만 나온다. 베트남 커피도 한 잔 나오는데, 뜨거운 물을 살짝 타서 먹었다. 그런데로 먹을만 했다. 두 시간 정도 달랏을 산책하기로 했다. 플라워 가든에는 라벤더처럼 보이는 보란색 꽃이 가득하다. 향기는, 바람이 불어서인지 느낄 수가 없다. 관광객들이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다. 라이트파크는 들어가는 계단이 너무 지저분하다. 왠일인지 전혀 관리..
호치민을 떠난다_230918 책 2권을 친구에게 전하기 위해 프론트에 맡기고, 아침식사를 했다. 손님이 없어서 부페는 아니고, 삼계탕이나 쌀국수 등 원하는 음식을 선택한다. 샌드위치를 선택해서 먹었는데, 아무래도 밥이 좋겠다. 밥과 김치도 추가해서 준다. 천천히 식사를 하고, 동네 산책을 한다. 아파트가 늘어선 지역으로 들어가니, 드디어 외국에 온 느낌이 난다. 야자수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산책을 마치고 예약한 마사지실로. 4층에 2개의 침대가 있고, 마사지사 한 명이 대기하고 있다. 마사지는 처음이다. 다들 좋다고 하니까, 해 보자. 60분 동안 온몸 구석구석을 늘리고 비틀며 시원하게 해 주려고 노력한다. 내가 건강해서 그런지 도무지 느낌이 없다. 어쨌든 15,000원으로 한 시간 편안히 쉬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팁에서 문제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