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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서부여행

[ 포르투_리스본 ] 여민동락은 꿈이 아니고,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는다_241224 el martes, veinticuatro de diciembre_Вторник, двадцать четыре декабрь

카레를 만들었다. 닭가슴살과 감자, 브로콜리를 사다가 가져온 오뚜기 백세카레를 뿌려 끓였다. 새로 사온 쌀도 지난번 쌀보다 맛이 있었다. 내일까지 충분히 먹을수 있는 양이다.

 

정치는 일상이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가,
모든 자산 분배의 기준을 결정한다.

우리가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진 자들은 그들의 몫을 더 열심히 챙겨간다.

못 챙겨가게 막으니까,
불법계엄과 내란도 서슴지 않는다.


국민 모두가 정치에 관심을 갖고 
공정한 분배를 위해 노력하면 
비싼 골프장을 가지 않아도 
이런 아름다운 공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24시간 일끝내고 쉴때 -

 

국민이면 누구나 평생 동안 1천만원 정도는
언제든지 기준금리로 빌려서 쓸 수 있는 나라도 만들 수 있다.

 

또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
모두 같이 잘 사는 세상.

 

여민동락 : 시민과 더불어 즐거움을 같이 누린다
여부동락 : 풍요로움과 더불어 즐거움을 같이 누린다

 

아침 먹고 빨래하고, 점심 먹고 빨래하고.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돌아다닐 마음이 생겨 시내로 나간다.

 

상 벤투역 Sao Bento 방향으로 수정궁공원에서 출발해 발길 닫는데로 걷는다.

차에서 내리면서 나와 눈이 마주치자 메리 크리스마스란다.
나도 페리스 나딸 Feliz Natal이라고 해 주었다.

 

역의 아줄레르 중 어제 눈에 띄었던 것은 군밤을 구워파는 아주머니들이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면, 약간의 가공을 거쳐 가치를 높인 상품을 팔아서 나와 가족의 생계를 위한 돈을 마련해야 한다.

 

오늘은 두마리의 소가 눈에 들어왔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 사피엔스는 어디에서나 소를 길들였다. 척박한 땅에서는 두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가 필요했다. 사룸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다.

 

물긷는 여인들의 밝은 표정. 설마 그랬을리는 없지만, 그래도 깨끗한 물을 맘껏 먹을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와아happy했을 것이다.

 

에그타르트를 또 샀다. 이집에서 만드는 것은 내용물이 매우 부드러워서 마치 죽처럼 느껴진다. 단맛으로 맛을 내고, 계란이 과연 들어갔는지 살펴야할 정도로 깔끔한 맛이다.

 

성당 앞에서 칠레에서 온 할아버지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하며 아옌데를 안다고 했다.
아니란다.

그는 피노체트를 좋아한단다.

그것참, 어느 나라나 독재자가 좋은 이유가 뭘까?

 

독재자의 시대에 경제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독재자의 능력 때문이 아니었다.

우리도 박정희 시대에 경제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우리 부모님들 세대의 희생 때문이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제가 성장하려면,

1) 자본이 있어야 한다

     - 한일 청구권 자금 : 36년동안 노예처럼 살아온 우리 할미배 세대의 피의 대가였다

     - 베트남전 참전 대가 : 3만명에 달하는 우리 국군용사들의 피의 대가였다

     - 서독 광부와 간호사 : 10여년에 걸친 우리 선배들의 땀의 대가였다

     - 중동 건설 인부 : 10여년에 걸친 우리 선배들의 땀의 대가였다

 

2) 우수한 노동력이 있어야 한다

     - 밥은 굶어도 공부는 시켜야한다고 믿은 우리 부모들의 생각이 수많은 인재를 키워냈다

     - 부지런하고 즐겁게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았다

     - 힘든 일과 오랜 시간의 노동도 견디어내는 눈물나는 노동자들이 많았다

 

3) 우수한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 논밭을 팔아서라도 도시유학과 해외유학을 마다하지 않는 우리 부모들이 있었다

     - 부모의 노력을 배반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는데, 오늘은 한국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랍고 반가웠다. 건희석렬이를 평화롭고 즐겁게 탄핵시킨 위대한 시민들이다.

 

반인륜 반민주 국민의 힘이 이번 기회에 당의 세력 -30%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내란방조가 긴장은 되지만, 한편으로 박수를 치고 있기도 하다. 

그래, 마음껏 떠들어라. 
그렇게 사는게 죽는거다.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맥주라도 한잔하고 싶었는데, 맥주를 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