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626)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추밭에 약을 뿌리고 고구마순을 따다_220915 el diecicinco de septiembre el jueves_пятнадцать Сентябрь Четверг 배추밭에 벌써 네 번째 약을 치게 되었다. 배추를 심기 전에 토양에 각종 벌레들을 죽이는 약과 붕소를 투입여 배추가 건강하게 자라게 한다. 원래는 흙 위에 뿌린 다음에 관리기로 한 번 로터리 작업을 한 다음에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운 다음에 배추를 심어야 한다. 비가 계속 내려 관리기 작업을 할 수 없어서 로터리 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 동생과 어머니가 배추 모종을 심고 난 후에 내가 배추 모종 주위에 벌레 약과 붕소를 둥글게 뿌려 두었다. 내가 코로나로 아파 있는 동안에 윗집 어르신이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두 차례나 약을 뿌리셨다고 한다. 오늘 또 약을 치니 벌써 네 번째로 약을 친다. 우리 배추에 뿌리고 약이 남아서 윗집 어르신 배추밭에 보답삼아 뿌려 드렸다. 2주 후에 한 번 더 약을 치게 되면 .. 한 달 동안의 농사이야기 220617_el viernes el diecisiete de junio_семнадцать Пятница Июнь 오늘은 가원의 날인데, 지난 한 달 동안 정리하지 못한 농사 이야기를 정리한다. 쉽지 않다. 일단 제초매트를 모든 고랑에 깔아서 풀이 자라는 것을 막았다. 작년처럼 봄 가뭄이 심해서 풀이 많이 자라지 않아 서너 개 고랑만 낫으로 풀을 베고 80cm 폭의 제초매트를 깔았다. 끝 부분을 잘 정리해서 잘라야 하는데, 낫으로 험하게 잘라 버렸다. 참깨를 다섯 번 심었다. 씨앗으로 두 번 심고 모종으로 세 번 심었다. 여섯 판 모종은 마을 어르신에게 25천 원에 사다가 심었다. 하루에 다 심었다. 두 번째 모종은 장에서 사 온 한 판. 세 번째 모종은 우리가 기른 6판은 이틀에 걸쳐 심었다. 한 달 내내 참깨를 심은 기분이다. 처음 심은 모종이 힘을 받아 잘 자라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크다. 묶어줘야 하나? 참깨.. 참깨 모종을 사다 심다_220518 아침에는 새끼고양이 두 마리를 집을 만들어 길들이느라 정신없이 지나갔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손을 두 군데나 물렸다. 생존반응이다. 4월 말에 심은 참깨들은 싹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너무 깊게 싶었고, 비닐이 방해를 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추정한다.병원에 다녀오면서 동네 어르신께 참깨모종 6판을 2만원에 싸게 구입해 와서, 오후 4시 반부터 8시까지 3시간 반 동안 고작 반판을 심었다. 어머니도 반판을 심으셨으니 오늘 오후에 한 판을 심은 격이다. 작업이 늦는 이유는 땅이 가뭄으로 딱딱해져서 북주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뒤늦게 뿌린 참깨 모종은 잘 자라고 있다. 오후에 해가 뜨거워서 모종이 마르고 있었다. 수시로 물을 줘야 한다. 평화를 사랑한다면 예방하고, 영웅이 되고 싶다면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라_220503 el tres de mayo el martes_три мая Вторник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푸틴과 젤렌스키의 지지율이 90%를 넘나들며 각각 영웅이 되고 있다. 생각이 난다. 영웅이 되고 싶다면 문제를 만들어 해결하고, 평화를 사랑한다면 문제를 파악하고 예방하라. 예방한 사람은, 평화로운 사람들 속에서 잊힐 것이다. 영웅을 사랑한 사람들 중의 많은 사람들은 희생될 것이다. 사람은 영웅이 되거나 잊히거나 희생되거나 평화롭게 살 것이다.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오랜만에 음성에 다녀왔다. 버려진 영혼들이 사랑을 갈구하며 망가져 가고 있다. 내가 필요해서 만든 사회로부터 상처를 받았다. 치유하는 길은 오직 하나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언제든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쉬고 공부한 다음에 5시가 다되어 일하러 나왔다. 지난 3주간 쌓여 있는 재활용품을 한 시간에 걸.. 도라지밭에 풀을 뽑아주고 와서도 스쿼트를 할 수 있다_220428 el veintiocho de abril el jueves_двадцать восемь апрельЧетверг 어제 인공지능이 제안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1번을 박지혜가 편곡한 바이올린 연주를 듣다가 늦게 자는 바람에 7시 40분에 눈을 떴다. 아침 공부는 하지 못하고, 아침 식사를 하고 밭으로 나간다. 나가다가 도라지밭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에는 그렇게 애를 태우며 자라지 않던 도라지가 금년에는 꽤 많이 올라왔다. 풀을 뽑아내자 더욱 싱싱한 모습이다. 꽃씨도 잔뜩 사서 가지고 있는데, 일하고 노느라 뿌리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원의 날에 같이 풀을 매고 뿌려야 할 모양이다. 흙 속에 심지 말고, 풀을 뽑아낸 흙 위에 꽃씨를 뿌린 다음에 그 위에 흙을 살짝 뿌리는 방식으로 심어야겠다. 약간의 이량을 만들고 비닐을 덮어서 풀을 막아주는 것도 좋겠다. 그렇게 심어봐야겠다. 어제 오후보다는 확실히 바람이 약하.. 9줄의 부직포를 덮고 마늘밭 짚 걷기를 시작하다_220427 부직포를 덮다가 마늘밭에 가서 보니 풀도 많이 나있고 덮여있는 짚이 너무 뜨거워 보인다. 거둔 짚은 벗나무 아래에 뿌려둔다. 마늘도 지난 가을에 반드시 재파종을 했어야 하는 모양이다. 싹이 나지 않았다고 그대로 두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도 여전히 싹이 나지 않는다. 오늘부터 작업시간을 앞당기기 시작한다. 6시 40분에 일어나서 공부를 잠깐 하고, 아침을 먹은 다음에 8시부터 작업을 해서 오전 11시 반에 일을 끝냈다. 오후에도 잠깐이라도 일을 해서 금주 중으로 23줄의 부직포를 깔고 마늘밭의 짚을 걷어내는 것이 목표다. 오후 작업을 위해 밭으로 가려다가 하우스 앞에 풀들이 크게 자란 것이 눈에 들어와 할 수 없이 낫으로라도 대충 풀을 제거하고 밭으로 간다. 바람이 거세다. 부직포는 작업이 힘들어서 제초.. 15줄의 참깨를 심다_220419~22 el diecinueve de abril el viernes_девятнадцать апрель Пятница 소사역과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외숙모들을 모시고 가원으로 갔다. 쉼 없는 이야기를 듣느라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어머니가 준비해 놓으신 백숙으로 점심을 먹고 쉬다가 3시가 넘어서 동백나무를 심으러 나갔다. 군산의 아파트 정원에서 키우시다가 캐오신 두 그루의 동백. 일단 뿌리를 내리고 살아라. 그다음에는. 살기가 쉽지 않겠으나,,, 참깨를 심는다. 월화에 심고 남은 아홉 줄을 심어야 한다. 숙모들의 도움으로 9줄을 심었다. 더 이상 심을 필요가 없다. 사람 숫자를 당할 수가 없다. 15줄의 참깨를 심었다. 놀랍도다. 두릅도 따서 동생에게도 보내고 숙모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숙모들은 마당과 밭에 널리 나물들을 캐신다. 장인어른이 좋아하시는 오갈피도 한 상자를 뜯었다. 저녁을 마시고, 술을 마시고, 그동안 .. 희망을 찾지 못한 채 참깨를 심다_220418 el dieciocho de abril el lunes_восемнадцать апрельпонедельник 해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어도 일할 때마다 다른 생각이 들어서 늘 새로운 느낌이었다. 오늘은 희망이 없는 느낌을 받아서 새롭다기보다는 우울했다. 작년이나 재작년을 돌이켜보면 친구나 부모님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참깨 씨앗이 잘 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졌다. 일은 힘들지만 2, 3일이면 끝나고 그다음에는 잘 자라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금년에는 최근 2년의 경험으로 참깨 씨앗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시 한번 모종 심기를 해야 한다. 일을 잘 끝내지 못할 것이 분명한 일을 한다는 것은,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와 같다. 안된다. 그리미와 통화를 하면서 이런 기분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므로 대안을 마련해 두기로 했다. 일단 신나게 씨앗을 전부 심어놓고, 참깨 모종도 넉넉하게.. 이전 1 2 3 4 5 6 7 8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