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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15줄의 참깨를 심다_220419~22 el diecinueve de abril el viernes_девятнадцать апрель Пятница

소사역과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외숙모들을 모시고 가원으로 갔다. 쉼 없는 이야기를 듣느라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어머니가 준비해 놓으신 백숙으로 점심을 먹고 쉬다가 3시가 넘어서 동백나무를 심으러 나갔다. 군산의 아파트 정원에서 키우시다가 캐오신 두 그루의 동백. 일단 뿌리를 내리고 살아라.  그다음에는. 살기가 쉽지 않겠으나,,,

 

참깨를 심는다. 월화에 심고 남은 아홉 줄을 심어야 한다. 숙모들의 도움으로 9줄을 심었다. 더 이상 심을 필요가 없다. 사람 숫자를 당할 수가 없다. 15줄의 참깨를 심었다. 놀랍도다.

 

두릅도 따서 동생에게도 보내고 숙모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숙모들은 마당과 밭에 널리 나물들을 캐신다.

 

장인어른이 좋아하시는 오갈피도 한 상자를 뜯었다.

 

저녁을 마시고, 술을 마시고, 그동안 나누지 못한 온갖 이야기들을 나눈다. 아이들, 정치. 놀랍지 아니한가. 정치 이야기를 하다니. 정치가 아니라 정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