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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꿀벌 이야기

포기라는 말은 모른다, 실망할 수는 있지만_180828 프또르닉 вторник

지난 겨울을 나지 못하고 모든 벌들이 죽었다. 통당 27만원을 주고 7통(180만원)의 벌을 새로 사왔다. 아카시아 꿀은 하나도 따지 못하고 올 한 해를 보내나 했다. 그랬다. 밤꽃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이제 벌값도 회수하지 못하는구나.

 

아버지는 몹시 실망하셨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포기란 없다. 내년을 기약하며 꾸준히 관리하면서 보니 제법 꿀들이 모아지고 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모아 보자 하셨단다. 오늘 총 16장의 꿀판이 모아져서 꿀을 땄다. 현재까지 9병이 나왔다. 14병은 나와야 벌값이 나온다.

 

잘 하면 될 듯도 하다.


총 14병이 나왔다.


비가 내린다.

책을 읽는다.

꿀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