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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꿀벌 이야기

우리 집에 침입하면 가만 안 놔둔다_120806, 월

날이 너무 덥다. 기상청의 금왕읍 기온이 오후 6시 현재 34도.

벌장 앞의 온도계는 오후 3시 42도까지 올라간다.

6시가 넘어서 새로 장만한 벌보는 옷을 입고

고무장갑까지 끼고 벌통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12통. 모든 벌통의 벌들이 산란도 잘 일어나고 있다.

다만, 여왕벌이 없는 2열 2번 벌통은 벌은 많지만 불안하다.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설탕물을 먹였더니

벌집에 제법 꿀이 많이 차있다.

날씨만 좀 더 좋아지면 벌들이 일하기가 좋아서

겨울을 날 수 있는 충분한 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꿀을 남겨 두었지만 아카시아꿀과 밤꿀을 많이 채밀하다보니

벌들에게 미안했는데,

정성들여 만들어 준 설탕물을 잘 먹고 있으니 빚을 갚은 기분이다.

최근에는 호박꽃, 달맞이꽃, 벼꽃이 계속해서 피어 있어

적은 양이지만 꿀과 쏠쏠하게 화분도 들어온다고 한다.

 

너무 더워서 그런지 아침에 물을 주었는데도

물통의 물이 전부 없어서 다시 한 통씩 소금물을 섞어 물을 주었다.

 

말벌들이 기웃기웃 벌통을 노리다가

벌들에게 잡혀 목숨을 잃고 만다.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섬뜩하기도 하다.

 

상부상조 하자, 응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