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910)
일을 할 수 없어야 일이 끝난다_120808, 수 가뭄이 심해서 논에 물을 대어 놓아도 하루만 지나면 물이 말라 버린다. 벼꽃이 피고 지면서 열심히 이삭이 패기 시작하고 있으니 물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우리 관정의 물이 부족하여 공동 우물에 호수를 설치하여 물을 대야 한다. 정농과 함께 30분을 끙끙대며 호수를 설치하고 나니 읍..
최후의 용사들_120808, 수 정농의 자기확신에 힘입어 다 죽어가는 고추나무에 계속해서 식초액을 뿌리기로 했다. 내 눈에는 거의 죽어가고 있는 고추나무들이 정농의 눈에는 탄저병을 이겨내고 있다고 한다. 허참,,,, 3-0으로 패배했다는 축구대표팀의 안타까운 소식을 뒤로 하고 고추밭에서 30kg의 등짐을 낑낑 져..
우리는 워커홀릭이 아니야_120807, 화 말복 입추 새벽 6시, 막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200평 검정쌀 논에서 피를 뽑아 던지기를 했다. 좀 더 일찍 피뽑기를 했다면 한줌도 안 될 피와 풀들이 이제는 한포기도 한아름이 될 정도로 무럭무럭(?) 잘 자랐다. 고추밭에 식초액 뿌리랴 참깨 거두랴 들깨 심으랴 김장 배추 심을 둑을 내고 비..
우리 집에 침입하면 가만 안 놔둔다_120806, 월 날이 너무 덥다. 기상청의 금왕읍 기온이 오후 6시 현재 34도. 벌장 앞의 온도계는 오후 3시 42도까지 올라간다. 6시가 넘어서 새로 장만한 벌보는 옷을 입고 고무장갑까지 끼고 벌통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12통. 모든 벌통의 벌들이 산란도 잘 일어나고 있다. 다만, 여왕벌이 없는 2열 2번 벌..
묘목들의 수난_120704 태평농법을 전파하는 종실에서 미래의 기대 수종이라는 3종류의 묘목을 구입했다. 단호두, 소귀나무, 훼이죠아. 접붙이기를 하지 않고 씨앗을 심어서 키워 낸 실생목이라는 묘목이라 가격은 비싸지만 기대가 되었다. 특히, 꽃도 예쁘고 열매도 맛이 있다 하니 앞으로 5년 후의 수확이 몹..
귀가 두 개인 것에 대하여_050309 귀는 둘이고 입은 하나인 이유가, 듣기를 말하기의 두 배로 하라는 것이다. 듣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 힘 있는 사람들은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라는 문화가 문제이다. 어떤 책임자는 말하라고 하면서, 말할 시간조차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나아갈 ..
안개에 휩싸인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060808, 화 7시가 넘었는데도 눈이 떠지지 않아 뒤척이고 있는데, 화장실을 가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켰다. 안개에 휩싸인 봉우리들에 완전히 둘러싸인 이곳은 별유천지비인간 마치 신선들이 사는 곳 같다. 아니면 전쟁을 피해 은둔한 사람들의 마을 동막골 같기도 하다. 이런 산골에..
[ 유럽 캠핑카 여행_할슈타트 소금광산_퓌센 ]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_060807, 월 우리가 잠을 잔 호수가의 주차장은 잔디밭, 호수, 천길 낭떠러지가 잘 조화된 곳이다. 할슈타트 마을의 전경이 멀리 바라다보이고 봉우리 끝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작은 폭포수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듯 흘러내린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잠을 자려고 했더니, 그리미는 무섭다고 캠핑장을 찾아 가던지 맥카페 주차장이라도 찾아서 자자고 난리다. 물론 우리 캠핑카 두 대 말고는 인적이라고는 전혀 보이지를 않으니 겁도 나겠지만, 우리 일행이 10명이 넘고, 여자분 중의 한 분은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유독 그리미만 심장이 약해서인지 두려움에 떤다. 화 내고 얼르고 달래서 간신히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 물안개가 아름답다. 캠핑카가 불편하다는 것은 사실 틀린 이야기다. 처음에 그렇게 느낀 것은 캠핑카를 이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