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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_입주 -42_130314, 목 오늘 아침 철거인력을 보내겠다던 수염목수는 7시 반이 다 되었는데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문자를 보냈더니 같이 일하기로 한 최목수가 연락이 안되고 돌아가신 장인의 49재가 있어서 오늘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최목수에게 연락을 했더니 오늘 현장에 올 계획이란다. 다시 두 목수..
팔순 어른도 저축을 좋아하신다_입주 -43_130313, 수 밤새 비가 제법 내렸다. 비 때문이기는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일고 일찍 일어났는데도 할 일이 없어서 '자유인 선등'의 카페에 가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세상 모든 일을 자기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큰 일을 당하..
마음이 힘이다_입주 -44_130312, 화 어제밤에 현장에서 주무신 정농께서 손을 다쳐서 보건소와 병원에 들러 치료를 받으셨다. 보건소장님은 상처가 제법 크다고 하시면서 세 바늘이나 꿰매 주셨다. 마취도 하지 않고 손가락을 꼬매시는 정농을 보고 있자니 무일의 다리가 후들거린다. 어깨를 잡아드리는 것밖에는 할 일이 ..
임금이 임금님이다_입주 -45_130311, 월 외숙모님이 현장을 보시고 일을 돕겠다고 하셔서 모시고 내려왔다. 현장을 둘러보는 수염목수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철거 폐기물을 쌓을 장소를 의논하였다. 오후에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최목수와 동생분이 오셔서 한참 동안 하소연을 하셨다. 참 안타까웠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
짜투리 나무로 책상을 만들다_130417, 수 는개이기도 하고 이슬비 같기도 한 비가 외부 작업을 할 수 없게 해서 짜투리 나무를 가지고 책상을 짜 보기로 했다. 단순한 책상 하나 만드는데도 설계도만 몇 번을 그려 보았다. 특별히 모양을 낼 것도 아니고, 편안하게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수집한 나무들은 모..
신뢰받지 못하는 정부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_130122, 화 그리스의 파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우리 시민들은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과감한 개혁 조치를 취했고, 시민들은 이에 호응하여 금 모으기도 하고 구조조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불과 1년여 만에 대다수의 노동자가 정..
가격 대비 좋은 제품을 사다_입주 -46_130310, 일 오늘은 휴식이다. 9시가 넘어서 느긋하게 일어났어도 몸은 여기저기 무겁다. 일요일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쉴 수는 없어서 시골집에 필요한 세탁기를 보러 나갔다. 물건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 지경이었지만 원칙은 하나다. 가장 할인폭이 크고 실용적인 세탁기. 35만원으로 일반 세..
고속도로를 달리다_130317, 일 몸은 무거워도 마음은 기대감으로 가벼웠다. 고민은 되었지만 눈이 떠졌다는 것이 출발해도 좋다는 몸의 신호 같았다. 그래, 가서 딱 10km만 타고 오자. 고속도로를 자전거로 달린다는데, 기념이 되잖아. 미역국에 밥을 말아 대충 먹고 자전거를 싣고 집을 나섰다. 그리미는 10km만 타고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