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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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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진화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_눈 먼 시계공 01_201220 el veinte de diciembre el domingo_ двадцать Воскресенье 최재천 교수의 다윈 지능 이후로 다시 읽는다. 그 책도 재미있고 쉽게 읽기는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피엔스'도 '총 균 쇠'도 결국은 진화의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매우 쉽게 이해를 했다. 그런데, 도킨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다윈의 이론은 너무 쉽고 단순해서 반대하기가 쉽고, 반대하려고 하는 속성이 사람들에게 있다고 한다. 나도 그런가. 실감은 나지 않지만 진화가 쉽게 이해가 된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과학 이론은 단순하고 아름다워서 쉽게 이해 간다고 했으니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을 것이다. '단순한 생명체에서 유전 가능한 변이가 일어나고 이 변이들을 통해 수십 억 년의 세월을 통해 새로운 생물의 발생이나 진화가 일어난다.' 이게 내가 이해하는 진화다. "유..
지구 이외의 지능 생명체를 구하는 공식_드레이크 방정식_The Varieties of Scientific Experience 02_201224 최근의 독서와 토론으로 나 자신이 많이 겸손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다른 요인도 물론 더 있다. 농부로서의 삶도. 도시라는 사피엔스의 공간에서 멀어진 것이 겸손을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와 권력과 명예라고는 존재할 수 없는 9년 동안의 농부로서의 삶이. 이 강연은 1985년에 이뤄진 것이고, 이 책이 번역된 것은 2010년의 일이다. 1983년에 나는 "물리학 입문"을 듣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나는 그 강의에 집중하지 못했다. 작은 강의실에 3명의 학생이 있었고, 박사과정의 물리학과 학생이 우리의 교수였다. 우리는 졸고 있거나 강의실에 있지 않았다. 3강 유기 우주 생명이란 무엇인가. 스스로 에너지를 구해서 운동과 번식을 할 수 있는 물질이라고 정의해 본다. 생명에 대해서 칼 세이건은 슬슬 이야기를 ..
그럼 멈추지 맙시다_The Varieties of Scientific Experience 01_201218 el dieciocho de diciembre el viernes_восемнадцать Пятница TV에서만 보던 칼 세이건을 드디어 책으로 만난다. 역시 오랜 숙제를 푸는 기분이다. 단순히 배우 기질을 갖춘 과학자라고 생각했는데, 편집자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조금 놀라웠다. 과학은 평범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열심히 공부하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 과학자는 결코 천재들이 아니라고 주장한 파인만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칼 세이건은 과학자였다. (중략) 벽이란 과학을 신비화함으로써 그 보물을 과학자 이외의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게 하는 전문 용어의 벽일 때도 있었고, 또는 과학의 계시를 우리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우리 영혼 주위를 에워싼 벽일 때도 있었다. 사람들이 이런 높디높은 벽으로 가로막힐 때마다, 그는 마치 현대의 여호수아처럼 자신의 온 힘을 다해 그 벽..
Monday or Tuenday_Virginia Woolf_201217 el diecisiete de diciembre el jueves_семнадцать Четверг 버지니아 울프를 한 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애플 도서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영어책을 발견했다. 영어공부도 할 겸 무작정 읽는다.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에 대해서는 김희정이 쓴 '버지니아 울프" (살림지식총서 53 / 전자책)에서 읽은 내용을 정리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는 잘 나가는 문인이었지만 울프의 어머니가 죽자(13살때) 울프의 언니들과 그녀에게 아내에게 그랬듯이 (모성애에) 기대어 살았다. 게다가 의붓오빠들은 그녀를 어린 시절부터 성추행 했고, 결국 남편과의 결혼생활도 성생활이 없는 부부로서 살았다. 언니 바넷사와의 우정과 나이 든 여인들의 애정에 기대어 삶을 이어갈 수 있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Monday or Tuesday 월요일 또는 화요일 : 제목도 독특하다 1. The ha..
그리스의 독립은 영국 주식시장에서 이루어졌다_사피엔스 02_Yuval Harari_201207 el siete de deciembre el lunes_cemb понедельник 우리나라는 따분할 일이 없는 나라다. 윤석열류의 검사들이 검찰 개혁이라는 대세에 저항하며 독재와 정의의 대결 구도를 만들려 하고 있다. 공공선과 사익의 싸움으로 승패가 뻔히 보이지만, 거대한 부와 권력과 명예가 걸려있는 전쟁이어서 목숨을 걸고 싸움을 걸어온다. 공공선과 사익의 대립 위에 방법론, 개혁론, 민주주의론까지 대한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하고 평가하고 떠들고 욕하고 비난하고 비판하고 마침내 창조하게 만든다. 이런 활력들은 번영기에 민주주의를 더욱 융성 발전시킨다. 쇠퇴기에는 답을 단순하게 정하기를 좋아해서 히틀러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말이다. 수많은 페리클레스나 소크라테스가 이제 막 성장하려는 대한민국에 널려 있다시피 하다. 3부 : 인류의 통합 "'인지 부조화'는 인간 정신의 실패가 아니라 핵심..
허구의 공유로 더 큰 집단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_사피엔스 01_Yuval Harari_201130 el treinta de noviembre el lunes_тридцать понедельник 집은 휴식의 공간이면서 일터로 나가는 전진기지다. 기지에 홀로 남겨지고 나면 휴식의 공간이 아니라 무언가를 해야 하는 삶의 공간이 된다. 1부 : 인지혁명 사피엔스의 처음 60쪽의 내용이 매우 독특했다. 농담처럼 역으로 생각했던 일을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빈약한 증거이기는 하지만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지는 추론을 전제로 하는 모양이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특이하게 들렸다. 1) 의사 소통의 대부분은 남의 이야기 즉 '뒷담화'다 : 진짜뒷담화는 물론이고, 정보나 지식의 교환도 뒷담화다. 너무 우습다. 진리를 발견하기 위한 진지한 토론 조차도 뒷담화일 수 있다니 말이다. 할 일 없는 이들이 모든 수다가 의미있는 의사소통이다. 2) 감시해야 할 것은 '사기꾼'과 '무임승차자'다 : 방관자는 ..
예술과 노동에 대하여_201126 el veintiséis de noviembre el jueves_двадцать шесть Четверг 어제(25일) 오전에는 어머니와 한 시간 반 동안 현미에 섞인 뉘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스크린을(무안 c 91 : 어느 세월에. 주 1회의 운동으로는 성과가 없을 것이 분명하다. 여자 프로골퍼들도 하루에 열 시간을 연습한단다. 뭔가 변화를 줘야 한다.) 치고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논으로 나갔다. 흑미 논에 깔아 놓은 짚을 걷으러 갔다. 한 줌 한 줌 짚을 모으는데 일은 거의 진척이 되지 않고, 비를 많이 맞아서 젖은 부분도 많다. 볏짚의 심을 뽑아낼 부분만 걷어올까 하다가 내년 모내기에 걸리적거릴 것을 생각해서 젖은 볏짚도 모두 걷어내기로 했다. 집으로 가져와서 하우스에 넣어놓고, 나머지는 밭으로 옮겨 쌓아 놓았다. 그리고 부직포를 가장 짧은 줄부터 시작해서 8줄을 걷었다. 한참을 일했는데도 일한 흔..
미국의 사회 안전망이 얼마나 낮은지 알게 되면 충격이 클거에요. White supremacy is a hell of a drug_Adventurous Kate Well. What a week, right? 일주일이라, 그렇지? / 이 뉘앙스를 잘 모르겠다. 좋지? 괜찮지? 맞나? I knew there was a good chance that the election could take several days. But that went out the window when I was sitting on my couch for days, nervously refreshing Twitter, unable to sleep! 선거가 며칠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기회라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며칠 동안 소파에 앉아 초조하게 트위터를 바라보면서 잠을 잘 수 없었다. 내 기대는 창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 이렇게 해석했지만 명쾌하지 않다. I'm grateful t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