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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발칸 크로아티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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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고라도 가야 해_플리트비체 얼어붙은 Big Fall 산책_160120 플리트비체를 다녀와서 그리미는 아픈 허리를 라디에이터에 지지며 쉬고 있다. 거실에 홀로 그라빠를 마시며 오카리나와 틴 휘슬을 불다가 창밖으로 반달이 예쁘게 떠 있기에 사진기를 꺼내 촬영을 하고 있는데, 파울라 모녀가 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영어에서 해방된 파울라의 엄..
30년된 라디오와 함께 일하는 폴라의 할아버지_플리트비체와 라스토케 사이_160119 아무래도 플리트비체로 빨리 이동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누룽지와 토마토 샐러드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35살의 청년에게 우주신이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는 10시에 check out 합니다. 9시 50분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숙소에 대한 평가도 10점으로 해 주고, 메모도 남기고, 와인 따개를 준비..
크로아티아 자다르의 파도 피아노_겨울 바람에도 장미는 핀다_160118 겨울 바람이 매우 차가운데도 장미를 비롯한 여러 가지 꽃들이 생생히 피어 있어서 겨울 속에서도 봄을 즐긴다. 숙소 바로 앞에 작은 올드타운이 있다. 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 걷는다. 학생도 거의 없을 듯한 작은 대학 앞을 지나가는데,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평화롭게 거닐고 있고, 그 길..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다도해가 참 아름답구나_스플리트에서 자다르로_160117 미야의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체크 아웃시간에 맞춰 아파트에 도착했다. 가벼운 가방 하나는 내가 들겠다고 했더니 균형이 안맞는다며 자기가 들겠다고 한다. 고마운 일이다. 바람 때문에 생각 보다 춥지만 하늘이 맑아서 더 아름답다. 운전하는 내내 아름다운 다도해를 보았다. 트로기르..
스플리트의 가슴 아픈 사진들과 신영복 _160116 우리는 참 사치스런 사람들이다. 세상에는 단돈 천원이 없어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사람들이 많다.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광고를 통해 보는 그 비참한 삶의 모습들은, 여유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삶을 절제하지 못..
아름답구나, 디나르 알프스_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로_160115 두브로브니크의 전경을 보러 산을 올라가는데 심장이 오그라든다. POLO는 수동이다. 자칫 잘못하면 금방이라도 차는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릴 것 같다. 저 앞에서 차 한 대라도 내려오면 꼼짝없이 후진을 해야 한다. 이 절벽 위에서. 내려오는 차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른다. 바람은 ..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위에서 기적처럼 날이 개다_160114 아침은 언제나처럼 초라하게 커피와 크로아상과 와인과 비빔밥으로 간단하게 먹었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모자를 쓸 정도는 되었다. 차를 얻어타려고 했지만 열 대 정도의 차가 모두 그냥 지나갔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마침 타야 할 6번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표를 미리 ..
모스타르의 아잔소리에 잠을 깨다_보스니아 커피는 모양이 예쁘다_160112 새벽 두 시에 서울에서 걸려 온 사촌 누나의 안부 전화에 잠을 깨었다가 잠이 들었는데, 6시 50분 부드러운 아잔 소리에 잠을 깼다. 침대 위에서 뒤척이는데 이번에 맑은 교회 종소리가 들린다. 몸을 일으키고 어제 끓여놓은 따끈한 숭늉에 혈압약을 먹고 물을 끓여 커피를 마신다. 오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