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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발칸 크로아티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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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은회색의 절벽과 옥색의 강_사라예보에서 모스타르로_160111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 뒤의 사라예보 시민들이 살아가는 언덕을 오른다. 미끄럼틀을 오르듯 힘겹게 오르고 또 올라도 언덕은 끝날 줄 모른다. 공동묘지에 도착했는데도 아직도 까마득하게 남아있다. 어쩔 수 없이 되돌아서 다시 라틴 다리 쪽으로 내려간다. 그 험한 길을 차들은 쌩쌩 ..
[겨울 보스니아 여행] 사라예보에서 돼지고기를 구하다_160110 숙소 앞을 바라보니 까마득한 언덕 위로 집들이 가득하다. 작은 마을처럼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산다. 원래 아침은 치킨스프에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세 사람이 돌아가면서 씻고 싸고 하다 보니 시간이 늦어져 남은 밥과 야채, 크림치즈를 바른 빵으로 대신한다. 자그레브에서부터 사..
[겨울 크로아티아여행] 신의 뜻이 전쟁이라면, 인간의 의지로 평화를_160108 빵과 시리얼과 커피로 아침을 깔끔하게 먹고 자그레브 시내로 출발~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관광하기에는 최악의 상황이다. 3년 전 터키여행을 위해 소사역 옆에 있는 구두가게에서 산 겨울 단화가 찢어져 빗물이 샌다. 털도 북실북실하고 바닥도 미끄럽지 않아서 여행 때마다 아주 유용하..
[겨울 보스니아 여행] 보스니아 천사와의 대화_160109 어제는 너무 배가 불러서 기껏 준비한 포도주를 손도 대지 않았다. 밥과 누룽지, 된장국, 신선한 야채와 오이로 아침을 먹는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 자그레브성과 실연 박물관을 다녀 오려 했는데, 아드리아해쪽의 날씨가 비가 오고 우중충하다.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아침 일찍 차를 찾아..
[겨울 비엔나]시대 예술의 자유를 달라_160107 드디어 시차의 문제가 생긴 것인지 새벽 네 시에 잠이 깼다. 한참을 뒤척였는데도 잠이 들지를 않는다. 천안문 광장에 걸린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생각이 나서 유투브를 뒤지니 마침 중국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들으면서 생각도 하고 깜박 졸아서 30분 정도는 더 잠을 잘 수 있었다. 노동..
샌디스크의 메모리 불량과 독박 쓰기 여행 준비를 하면서 새로운 메모리를 하나 구입했다. 샌드 디스크의 32기가(아마도. 시간이 지나 잊어버렸다). 이것 한 장이면 여행 내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겠다는 믿음 때문이다. 중국에서 시작되어 빈을 거쳐 보스니아, 두브로브니크까지 여행의 핵심 스케줄이 완성되는 두 주 동안 ..
[겨울 비엔나 여행] 인류와 자연의 창조는 재결합되어야 한다_160106 6시부터 잠이 깨어 억지로 눈을 부치고 누워 있다가 7시가 다 되어 세수를 하고 식사를 하러 갔다. 예상한 것 보다는 다양한 메뉴의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오이와 토마토, 파프리카 등의 채소가 있었고, 빵도 4종류, 잼과 버터, 우유와 차 등 더 이상은 필요없는 아침 식사다. 숙소가 너무..
여행은 두 개의 세계를 살아내는 것이다_160105 7시 알람이 울리기 직전에 잠이 깨,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하러 갔다. 과일, 채소와 샐러드가 풍부하고 볶음밥과 쌀죽이 있으니 빵에는 손이 가지 않는다. 샌드위치 한조각. 음식을 심하게 가리는 그리미가 아주 잘 먹는다. 어제 저녁 쌀밥 한 그릇과 오렌지로 허기를 달랬으니 배가 고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