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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창세기를 중심으로_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원인에 대하여_220924 el veinticuatro de septiembre el sabado_двадцать четыре СентябрьСуббота

친구들 덕분에 새로운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의인이 없어서 멸망한 도시, 소돔과 고모라. 그냥 이야기처럼 듣기만 했지, 책에서 직접 찾아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 읽어보자. 12살 무렵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은 구약성경 old testament을. 그래, 읽어보자. 미사시간에 제1독서로 귀로만 들었던 암호같은 이야기들을.

 

모든 책은 가톨릭굿뉴스에서 제공하는 성경을 토대로 하였다.

 

제일 먼저 궁금한 점이,

롯이 살았던 마을 사람들이 왜 전멸했을까? 그들의 죄는 무엇일까?

책에는 이렇게 답이 적혀있다.

 

오만하였기 때문에.

 

창세기를 비롯한 모든 성서의 기록을 살펴보았는데,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몇 가지 중요한 원인이 있었다.

 

1. 하느님을 배반하고 다른 신을 섬긴 죄

2. 부유한데도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보살피지 않은 죄

3. 살인을 하거나 가족들을 미워한 죄

4. 거짓 속에 살거나 뇌물에 빠진 죄

5. 불륜이나 매춘행위를 한 죄

6. 오만한 죄

7. 변태적인 육욕에 빠진 죄

 

수많은 죄악들 중에서 "변태적인 육욕"에만 집중해 보자. 변태적인 육욕은, 동성애는 물론이고 근친상간과 관음증, 시간, 소아성애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개신교에서는, 동성애가 한국 사회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멸망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AIDS와 원숭이두창이 동성애를 통해 전파된다는 믿음이 강력하고, 동성애 또한 정신병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이미 1990년에 동성애가 정신병이 아니라고 공인하였고, AIDS와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그렇더라도 과학자나 의학자가 모든 문제에 답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하느님이나 목사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또한 성경을 토대로 도시가 멸망에 이르는 악행들을 나열해 보면, 동성애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다.  이또한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어서만은 안 되는 것이니, 어떤 부분은 동성애를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아래 나열한 것과 같이, 소돔과 고모라와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성경 구절을 읽어보면, 세상을 멸망으로 이끄는 큰 죄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 것과 패륜행위다. 패륜행위의 범주에 동성애를 핵심으로 넣어야겠다면 말릴 방법이나 근거는 없다. 그렇지만, 성경 어느 구절에서도 동성애를 직접 악행으로 언급하는 구절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만은 강조하고 싶다.   

 

악인들이 받는 벌(구약성서 집회서 16장)
1 성품이 불량한 자녀가 많아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불경스런 자식들은 낙이 아니다.
2 그들이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숫자가 많더라도 기뻐할 것이 없다.
3 또한 그들의 수명이 길다고 미쁠 것 없고 그 수효가 많다고 안심할 것도 못 된다. 한 아들이 일천 아들보다 나을 수 있고 불경스런 자식들을 갖기보다는 자식 없이 죽는 편이 낫다.
4 현명한 사람 하나만 있어도 고장은 번영할 수 있으나 신앙도 율법도 없는 부족은 멸망하고 만다. (중략)
7 제 힘만 믿고 주님을 반역한 옛 거인들은 천벌을 받았으니,
8 롯이 살던 고장 사람들은 오만하였기 때문에 주님의 진노를 사서 끝내 용서를 받지 못하였고
9 죄에 빠져 우쭐대던 멸망의 족속들을 주님은 추호도 용서하지 않으셨다.
10 주님을 거역하여 완강하게 뭉친 육십만 대군도 멸망을 면치 못하였고
11 완악한 자는 단 한 명도 벌을 면할 수가 없었다. 자비와 응징은 주님께 속해 있어서 용서의 힘을 보이시기도 하지만 가차없이 응징도 하신다.
 

유다서 1장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불륜과 변태적인 육욕에 빠져' 있어 하느님으로부터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아 본보기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유다 서간 1장 : 인사
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야고보의 동생인 유다가 부르심을 받은 이들, 곧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켜 주시는 이들에게 인사합니다.
2 자비와 평화와 사랑이 여러분에게 풍성히 내리기를 빕니다.
  거짓 교사들이 받을 심판
3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공동 구원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편지를 쓰려고 여러모로 애쓰던 참에, 성도들에게 단 한 번 전해진 믿음을 위하여 싸우도록 여러분에게 권고하는 편지를 써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4 몇몇 사람이 몰래 숨어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심판을 받도록 이미 오래전에 기록된 불경한 자들입니다. 그들은 우리 하느님의 은총을 방탕한 생활의 방편으로 악용하고, 우리의 유일한 주인이시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합니다.
5 여러분이 다 알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분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백성을 이집트에서 단번에 구해 내셨지만, 나중에는 믿지 않는 자들을 멸망시키셨습니다.
6 자기 영역을 지키지 않고 거주지를 이탈한 천사들도 저 중대한 날에 심판하시려고 영원한 사슬로 묶어 어둠 속에 가두어 두셨습니다.
7 그들과 같은 식으로 불륜을 저지르고 변태적인 육욕에 빠진 소돔과 고모라와 그 주변 고을들도,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아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창세기 10장에 소돔과 고모라의 기원을 밝혀두고 있다. 사람의 이름이면서 도시(국가)의 이름이기도 한 복잡한 가계도를, 관심이 가는 것들 중심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22절에 셈의 아들로 나오는 '아람'. 예수는 히브리어가 아닌 아람어를 쓰셨다고 한다. 예수님은 노아의 후손이며, 아람어를 쓰는 셈족들이 세운 마을인 나사렛 사람이다. 

 

나는 로만 가톨릭(천주교)에서 견진성사를 받았지만,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하셨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예수님이 위대한 분이시기에 그를 낳아 기르신 마리아 또한 어머니로서 존경한다. 내 생각이 그렇더라도, 동정녀 마리아의 아들이 하느님의 아들 예수임을 믿는, 사람들의 믿음은 존중한다. 다만, 나에게 그 믿음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 나는, 브루노처럼 화형 당하는 것을 거부한다.

 

창세기 10장

노아의 자손들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펫의 족보는 이러하다. 홍수가 있은 뒤에 그들에게서 자식들이 태어났다. ( 중략 )
 함의 아들은 에티오피아, 이집트, 풋, 가나안이다.( 중략 )
 에티오피아는 니므롯을 낳았는데, 그가 세상의 첫 장사이다.
 그는 주님 앞에도 알려진 용맹한 사냥꾼이었다. 그래서 ‘니므롯처럼 주님 앞에도 알려진 용맹한 사냥꾼’이라는 말이 생겼다.
10 그의 왕국은 신아르 지방의 바벨과 에렉과 아카드와 칼네에서 시작되었다.
11 그는 그 지방을 떠나 아시리아로 가서 니네베와 르호봇 이르와 켈라를 세우고,( 중략 )
15 가나안은 맏아들 시돈, 히타이트,( 중략 )
18 아르왓족, 체메르족, 하맛족을 낳았다. 그 뒤에 가나안족의 씨족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다.
19 가나안족의 경계는 시돈에서 그라르 쪽으로 가자까지 이르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츠보임 쪽으로는 레사에 이르렀다.
( 중략 )
22 셈의 아들은 엘람, 아시리아, 아르팍삿, 루드, 아람이다.( 중략 )
31 이들이 씨족과 언어와 지방과 민족에 따라 본 셈의 자손들이다.
32 이것이 민족 계보에 따라 본 노아 자손들의 씨족들이다. 홍수가 있은 뒤에, 이들에게서 민족들이 세상으로 갈라져 나갔다.

 

창세기 11장에 따르면, 노아의 자손들이 서로 같은 말을 쓰며 번성하다가 교만하여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다가 하느님의 견제(?)를 받아 말이 달라지면서 혼돈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창세기 10장에 따르면, 노아는 함을 낳고, 함은 에티오피아를 낳았으며, 에티오피아가 낳은 니므롯이 다스린 왕국에 바벨이라는 도시가 있었다. 성경에는 사람과 도시와 왕국의 이름이 혼란스럽게 섞여 있어서 혼란스럽다. 아마도 유대 민족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유대 이전의 역사들을 짜집기한 것으로 추정한다. 

 

창세기 11장. 오늘의 주제인 '소돔과 고모라'의 주인공 롯이 등장한다. 테라를 할아버지로 둔 롯은, 아브람의 조카다. 아브람은 훗날 하느님의 부름을 받아 아브라함이 되고, 아브라함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공동 조상이다.

 

창세기 12장.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살다가 흉년이 들어, 살기 위해 이집트 땅으로 건너간다. 이집트에 들어가기 전에 아브람은, 아름다운 사라이가 자신의 아내인 것을 알면, 파라오들이 자신을 죽일 것을 염려하여,  남매간이라고 속이기로 하였다. 아브람은 사라이에게 반한 파라오의 도움으로 풍요로운 삶을 산다. 나중에 그들이 이집트 땅을 벗어날 때,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부르시고, 아내 사라이 또한 '사라'로 개명해 주심으로써 이집트에서의 생존을 위한 욕된 삶을 가려주신다.  

 

창세기 11장

 

바벨 탑

1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중략)

3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6 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

8 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

 

셈에서 아브라함까지

10 셈의 족보는 이러하다. 셈은 나이가 백 세 되었을 때, 아르팍삿을 낳았다. 홍수가 있은 지 이 년 뒤의 일이다. (중략)

25 테라를 낳은 뒤, 나호르는 백십구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중략)

27 테라의 족보는 이러하다. 테라는 아브람과 나호르와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다. (중략)

30 사라이는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어서 자식이 없었다.

31 테라는 아들 아브람과, 아들 하란에게서 난 손자 롯과, 아들 아브람의 아내인 며느리 사라이를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칼데아의 우르를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하란에 이르러 그곳에 자리 잡고 살았다.

 

 
  창세기 12장 : 이집트로 간 아브람
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다. 그래서 아브람은 나그네살이하려고 이집트로 내려갔다. 그 땅에 든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
11 이집트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그는 자기 아내 사라이에게 말하였다. “여보, 나는 당신이 아름다운 여인임을 잘 알고 있소.
12 이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이 여자는 저자의 아내다.’ 하면서, 나는 죽이고 당신은 살려 둘 것이오.
13 그러니 당신은 내 누이라고 하시오. 그래서 당신 덕분에 내가 잘되고, 또 당신 덕택에 내 목숨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시오.”
14 아브람이 이집트에 들어갔을 때, 이집트인들이 보니 과연 그 여자는 매우 아름다웠다.
15 파라오의 대신들이 사라이를 보고 파라오 앞에서 그 여자를 칭찬하였다. 그리하여 그 여자는 파라오의 궁전으로 불려 갔다.
16 파라오는 사라이 때문에 아브람에게 잘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양과 소와 수나귀, 남종과 여종, 암나귀와 낙타들을 얻게 되었다.
17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의 일로 파라오와 그 집안에 여러 가지 큰 재앙을 내리셨다.
18 파라오가 아브람을 불러 말하였다. “네가 도대체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 그 여자가 네 아내라고 왜 나에게 알리지 않았느냐?
19 어찌하여 그 여자가 네 누이라고 해서, 내가 그를 아내로 삼게 하였느냐? 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떠나라.”
20 파라오는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아브람을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와 함께 떠나보내게 하였다.

 

창세기 13장에 이르러 아브람과 그의 조카롯이 서로 다른 땅으로 분가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사람과 재산이 늘어나면서 생산력의 원천인 땅이 부족해진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땅을 넓혀 나가다가, 롯은 소돔에 이르게 된다.

 

  창세기 13장 : 롯이 분가하다
1 아브람은 아내와 자기의 모든 소유를 거두어 롯과 함께 이집트를 떠나 네겝으로 올라갔다.
2 아브람은 가축과 은과 금이 많은 큰 부자였다. (중략)
5 아브람과 함께 다니는 롯도 양과 소와 천막들을 가지고 있었다.
6 그래서 그 땅은 그들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 좁았다. 그들의 재산이 너무 많아 함께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중략)
8 아브람이 롯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한 혈육이 아니냐? 너와 나 사이에, 그리고 내 목자들과 너의 목자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중략)
12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서 살고, 롯은 요르단 들판의 여러 성읍에서 살았다. 롯은 소돔까지 가서 천막을 쳤는데,
13 소돔 사람들은 악인들이었고, 주님께 큰 죄인들이었다.

 

창세기 17장에서 아브람은 하느님께 충성을 맹세하고 아브라함이 되면서 모든 민족들의 시조가 되는 영광을 누린다. 유대교에서 할례에 집착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유대교는 구약만을 성경으로 받아들인다. 개신교와 이슬람교 모두 구약을 성경으로 받아들인다. 대단한 책이다.

 
  창세기 17장 : 계약과 할례
1 아브람의 나이가 아흔아홉 살이 되었을 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살아가며 흠 없는 이가 되어라.
2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계약을 세우고,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 (중략)
5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 (중략)
10 너희가 지켜야 하는 계약, 곧 나와 너희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맺어지는 계약은 이것이다. 곧 너희 가운데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는 것이다.
11 너희는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세운 계약의 표징이다. (중략)
15 하느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아내 사라이를 더 이상 사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사라가 그의 이름이다.
16 나는 그에게 복을 내리겠다. 그리고 네가 그에게서 아들을 얻게 해 주겠다. 나는 복을 내려 사라가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여러 나라의 임금들도 그에게서 나올 것이다.”

 

창세기 18장은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는데, 첫번째 이야기는 사라에게 늦은 나이에 아들이 생길 것임을 하느님이 예언하시는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소돔과 고모라의 처분. 하느님이 천사들을 보내 소돔과 고모라의 평판을 확인해 보고, 그들을 멸하실 것인지를 결정하려고 한다. 이때 아브라함이 나서서 소돔에 의인이 열명이 있다면, 멸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소돔에는 그의 조카 롯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의 잔상때문이었는지, 나는 하느님이 전지전능하신 분이었기에 전두환과 정호용 같은 자들을 하느님께서 심판해 달라고 늘 기도했다. 불행히도 나는 아브라함이 아니었고, 전두환은 천수를 누렸다.

 
  창세기 18장 :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다
1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중략)
8 아브라함은 엉긴 젖과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그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먹는 동안 그는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댁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가 “천막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이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의 등 뒤 천막 어귀에서 이 말을 듣고 있었다.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 많은 노인들로서, 사라는 여인들에게 있는 일조차 그쳐 있었다. (중략)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하여 빌다
16 그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소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배웅하려고 함께 걸어갔다.
17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앞으로 하려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
18 아브라함은 반드시 크고 강한 민족이 되고,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중략)
20 이어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21 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 (중략)
23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말씀드렸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중략)
32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다시 한 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33 주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자리를 뜨셨다. 아브라함도 자기가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창세기 19장은, 지금의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들로 구성된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오히려 받아들이기 쉽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은, 구원받은 롯이 천사들을 지키기 위해 하는 말이다.

 

노아의 자손이자 아브람의 조카인 롯을 구하기 위해 천사들이 방문했을 때, '재미 좀 보겠다'며 소돔의 사내들이 롯의 집을 에워싼다. 이 때 롯은 천사들을 지키기 위해 순결한 자신의 딸들을 그들에게 제공하려 한다. 끔찍한 일이다. 어린 딸들을 내놓겠다니.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패륜과 같다. 야만의 시대가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보여주는 신화다.

 

'재미 좀 보겠다'는 말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성노리개, 폭력, 강도, 노예, 놀림감 등등으로 얼마든지 재미를 볼 수 있다. 이 장면을, 천사에 대한 "남색"을 묘사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한다. 나로서는 그런 해석도 존중하지만, 여러가지로 해석 가능하다는 정도로 열린 상태로 두는 것이 더 좋다.

 

구원받은 롯이 두 딸을 통해 새로운 민족을 잉태하는 장면도 충격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신들의 패륜이 구약성서에도 그대로 배어 있다. 이런 부분을 읽다보면 구약도 사실에 바탕을 둔 신화라는 생각이 든다. 

 
  창세기 19장 : 소돔의 멸망과 롯의 구원
1 저녁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렀는데, 그때 롯은 소돔 성문에 앉아 있었다. 롯이 그들을 보자 일어나 맞으면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2 말하였다. “나리들, 부디 제 집으로 드시어 밤을 지내십시오. 발도 씻고 쉬신 뒤에,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떠나십시오.” 그러자 그들은 “아니오. 광장에서 밤을 지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3 그러나 롯이 간절히 권하자, 그들은 롯의 집에 들기로 하고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롯이 그들에게 큰 상을 차리고 누룩 안 든 빵을 구워 주자 그들이 먹었다.
4 그들이 아직 잠자리에 들기 전이었다. 성읍의 사내들 곧 소돔의 사내들이 젊은이부터 늙은이까지 온통 사방에서 몰려와 그 집을 에워쌌다.
5 그러고서는 롯을 불러 말하였다. “오늘 밤 당신 집에 온 사람들 어디 있소? 우리한테로 데리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자들과 재미 좀 봐야겠소.”
6 롯이 문밖으로 나가 등 뒤로 문을 닫고
7 말하였다. “형제들, 제발 나쁜 짓 하지들 마시오.
8 자, 나에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 딸이 둘 있소. 그 아이들을 당신들에게 내어 줄 터이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다만 내 지붕 밑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니, 이들에게는 아무 짓도 말아 주시오.”
9 그러나 그들은 “비켜라!” 하면서 “이자는 나그네살이하려고 이곳에 온 주제에 재판관 행세를 하려 하는구나. 이제 우리가 저자들보다 너를 더 고약하게 다루어야겠다.” 하고는, 그 사람 롯에게 달려들어 밀치고 문을 부수려 하였다.
10 그때에 그 두 사람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다음 문을 닫았다.
11 그리고 그 집 문 앞에 있는 사내들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눈이 멀게 하여, 문을 찾지 못하게 만들었다.
12 그러고 나서 그 사람들은 롯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가족들이 여기에 또 있소? 사위들과 그대의 아들딸들, 그리고 성읍에 있는 그대의 가족을 모두 데리고 이곳에서 나가시오.
13 우리는 지금 이곳을 파멸시키려 하오. 저들에 대한 원성이 주님 앞에 너무나 크기 때문이오. 주님께서 소돔을 파멸시키시려고 우리를 보내셨소.”
14 롯은 밖으로 나가 장차 자기 딸들을 데려갈 사위들에게 말하였다. “자, 이곳을 빠져나가게. 주님께서 곧 이 성읍을 파멸시키실 것이네.” 그러나 사위들은 롯이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였다.
15 동이 틀 무렵에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이 성읍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중략)
23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24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25 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
26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27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29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모압족과 암몬족의 기원
30 롯은 초아르를 떠나 산으로 올라가서 자기의 두 딸과 함께 살았다. 초아르에서 사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롯은 자기의 두 딸과 함께 굴속에서 살았다.
31 그때 맏딸이 작은딸에게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이 땅에는 세상의 풍속대로 우리에게 올 남자가 없구나.
32 자, 아버지에게 술을 드시게 하고 나서, 우리가 아버지와 함께 누워 그분에게서 자손을 얻자.”
33 그날 밤에 그들은 아버지에게 술을 들게 한 다음, 맏딸이 가서 아버지와 함께 누웠다. 그러나 그는 딸이 누웠다 일어난 것을 몰랐다.
34 이튿날, 맏딸이 작은딸에게 말하였다. “간밤에는 내가 아버지와 함께 누웠다. 오늘 밤에도 아버지에게 술을 드시게 하자. 그리고 네가 가서 아버지와 함께 누워라. 그렇게 해서 그분에게서 자손을 얻자.”
35 그래서 그날 밤에도 그들은 아버지에게 술을 들게 한 다음, 이번에는 작은딸이 일어나 가서 아버지와 함께 누웠다. 그러나 그는 딸이 누웠다 일어난 것을 몰랐다.
36 이렇게 해서 롯의 두 딸이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37 맏딸은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그는 오늘날까지 이어 오는 모압족의 조상이다.
38 작은딸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벤 암미라 하였으니, 그는 오늘날까지 이어 오는 암몬인들의 조상이다.

 

신명기 29장에 따르면,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고, 주님께서 허락하지도 않으신 다른 신들에게 가서 그것들을 섬기고 경배"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명기 29장 : 모압 땅에서 맺은 계약에 따르는 의무
1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주님께서 너희 눈앞에서 하신 일을 보았다.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나라에 하신 일을 모두 보았다. (중략)
12 또한 주님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희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너희의 하느님이 되시려는 것이다.
13 나는 이 계약과 이 맹세를 너희하고만 맺는 것이 아니고,
14 오늘 주 우리 하느님 앞에서 우리와 함께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과 오늘 우리와 함께 여기에 있지 않은 사람들과도 맺는다. (중략)
22 ‘온 땅이 유황과 소금으로 불타 버려 씨를 뿌리지도 못하고 뿌린 씨가 나오지도 못하는구나. 이곳은 어떤 풀도 돋아나지 않아, 마치 주님께서 당신의 분노와 진노로 멸망시키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츠보임의 처지와 같구나.’
23 또 모든 민족들이 ‘왜 주님께서 이 땅에 이렇게 하셨는가? 타오르는 이 큰 분노는 어찌 된 것인가?’ 하고 물으면,
24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실 때에 자기들과 맺으신 그분의 계약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25 그들은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고, 주님께서 허락하지도 않으신 다른 신들에게 가서 그것들을 섬기고 경배하였다.
26 그래서 이 땅을 거슬러 주님의 진노가 타올라, 이 책에 쓰인 모든 저주가 그 위에 내렸다.

 

이사야서 1장에 따르면,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추구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는 눈을 감고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겠다고 하셨다. 선행이란,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피며,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주고, 과부를 두둔"하는 것이다.

 

"악행"이란, "매춘, 살인, 싱거운 술을 만드는 것, 반역, 도둑, 뇌물과 선물을 쫓는 행위, 주님을 버리는 행위" 등이다. 

 
  이사야 예언서 제 1 부
  어리석은 하느님의 백성
2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내가 아들들을 기르고 키웠더니 그들은 도리어 나를 거역하였다.
3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제 주인이 놓아 준 구유를 알건만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거짓 경신례와 참된 경신례
10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중략)
15 너희가 팔을 벌려 기도할지라도 나는 너희 앞에서 내 눈을 가려 버리리라. 너희가 기도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할지라도 나는 들어 주지 않으리라. 너희의 손은 피로 가득하다.
16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17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중략)
  예루살렘의 죄상과 새로운 희망
21 충실하던 도성이 어쩌다 창녀가 되었는가? 공정이 가득하고 정의가 그 안에 깃들어 있었는데 이제는 살인자들만 가득하구나.
22 너의 은은 쇠 찌꺼기가 되고 너의 술은 물로 싱거워졌다.
23 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이요 도둑의 친구들. 모두 뇌물을 좋아하고 선물을 쫓아다닌다.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지도 않고 과부의 송사는 그들에게 닿지도 못한다. (중략)
27 시온은 공정으로 구원을 받고 그곳의 회개한 이들은 정의로 구원을 받으리라.
28 그러나 반역자들과 죄인들은 다 함께 파멸하고 주님을 버린 자들은 멸망하리라.

 

예레미야서 23장에서는 예언자와 사제들을 혼내신다. 그들은 하느님을 버리고 바알신을 믿으며, 간음을 하며 거짓 속을 걷는다. 그런 사제와 예언자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주민들이 되고 마는 것이다.

 

예레미야서 23장
  미래의 임금 메시아
1 불행하여라, 내 목장의 양 떼를 파멸시키고 흩어 버린 목자들! 주님의 말씀이다. (중략)
11 예언자도 사제도 불경스럽고 내 집에서조차 그들의 죄악이 보인다. 주님의 말씀이다.
12 그러므로 그들의 길은 미끄러운 통로와 같다. 그들은 어둠 속으로 떠밀려 그곳에서 넘어지리라. 징벌의 해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사마리아 예언자들보다 악한 예루살렘 예언자들
13 나는 사마리아 예언자들에게서 고약한 일을 보았다. 그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잘못 이끌었다.
14 나는 예루살렘의 예언자들에게서도 망측한 일을 보았다. 그들은 간음을 하고 거짓 속을 걷는다. 또 악을 저지르는 자들의 손을 거든다. 그리하여 아무도 제 악에서 돌아서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나에게 소돔처럼 되고 그 주민들은 고모라처럼 되어 버렸다.

 

에제키엘서 16장은, 개신교의 에스겔서로 추정되는 이 말씀에서, 소돔의 죄는 부자이면서 가난한 사람을 돌보지 않은 것이다. 이 장에서 하느님은, 예루살렘 사람들 중에 죄지은 자를 부정한 아내로 상징하여 표현하고 있다. 부정한 아내는, 온갖 불륜을 저지르고, 가족들을 돌보지 않으며, 아름다움과 명성이 누구로부터 비롯된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부정한 아내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소돔 보다도 더 악한 사람이라고 했다. 

 
  에제키엘서 16장 : 예루살렘의 역사 : 부정한 아내의 역사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예루살렘에게 자기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알려 주어라. (중략)
9 나는 너를 물로 씻어 주고 네 몸에 묻은 피를 닦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중략)
13 이렇게 너는 금과 은으로 치장하고, 아마포 옷과 비단옷과 수놓은 옷을 입고서, 고운 곡식 가루 음식과 꿀과 기름을 먹었다. 너는 더욱더 아름다워져 왕비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14 네 아름다움 때문에 너의 명성이 민족들에게 퍼져 나갔다. 내가 너에게 베푼 영화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하였던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5 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에 힘입어 불륜을 저질렀다. 지나가는 아무하고나 마구 불륜을 저질렀다.
16 네 옷들을 가져다가 울긋불긋한 산당들을 꾸미고 그 위에서 불륜을 저질렀다. 그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중략)
45 네가 바로 남편과 자식들을 미워하던 그 어머니의 딸이고, 네가 바로 남편과 자식들을 미워하던 그 자매들의 동기다. (중략)
46 그리고 네 언니는 자기 딸들을 데리고 네 왼쪽에 살던 사마리아이고, 동생은 자기 딸들을 데리고 네 오른쪽에 살던 소돔이다.
47 너는 그들의 길을 따라가고 그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짧은 시간에, 네가 걷는 모든 길에서 그들보다 더 타락하였다.
48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내 생명을 걸고 말하는데, 네 동생 소돔과 그 딸들은, 네가 네 딸들과 함께 한 것만큼은 결코 하지 않았다.
49 네 동생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다. 소돔과 그 딸들은 교만을 부리며, 풍부한 양식을 가지고 걱정 없이 안락하게 살면서도 가련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의 손을 거들어 주지 않았다.
50 그들은 거만을 떨며 내 눈앞에서 역겨운 짓을 저질렀다. 그래서 나는 네가 본 것처럼 그들을 없애 버렸다.
51 사마리아는 네가 지은 죄의 반만큼도 죄짓지 않았다. 너는 역겨운 짓들을 그들보다 더 많이 하였다. 네가 저지른 그 모든 역겨운 짓으로, 너의 자매들이 오히려 의롭게 여겨지도록 만들었다.
52 네 자매들보다 더 역겹게 행동하고 죄를 지어 그들이 유리한 판결을 받게 하였으니, 너도 마땅한 수치를 당하여라. 네 자매들이 오히려 너보다 더 의롭게 여겨진다. 네가 이렇게 네 자매들이 의롭게 여겨지도록 만들었으니, 너도 부끄러워하면서 마땅한 수치를 당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