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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음악이야기

이금주 장구 장단에 도전하다_180330

정확하게 말하자면 4년 전부터 이금주의 민요가락 장구 장단을 듣기 시작해서 치는 법을 익히려고 했으나 불가능했다. 유튜브에 올라 온 영상만으로는 도저히 따라 칠 수가 없었다. 언제고 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하면서 매년 들어 보고 채편을 놀려보기도 했다. 


두 달 전부터 향악당에서 풍년가 장구 장단을 배웠다. 간단한 가락이지만 노래를 부르며 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재미가 들렸다. 그리고 다시 민요를 구성지게 부르며 맛깔스런 장단을 치는 이금주 선생의 영상이 떠올랐다. 


먼저 굿거리 장단이다. 기본 장단이 귀에 들어오지만 흘림가락이 너무 많아서 갈피를 잡지 못했었다. 답을 얻었다. '더더'를 '따뜨르'로 굴려치고, '기덕'을 '드르륵'으로 굴려친다. 가락이 화려해진다. 음을 이해했으니 몸으로 구현하면 된다.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서 소리가 과하다. 가벼운 손놀림으로 일정한 소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몸 동작도 이해가 된다. 해 내려면 또 많은 시간이 흐를 것이다. 즐거운 도전이다. 아직 끝내지 못한 리코더의 '시도레시 ~~~~(헝가리 무곡 5번)'와 '도도솔도미도(차르다시)'가 떠오르기는 한다. 1년이 되어 가도록 익히지 못했다. 아무려면 어떻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