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빗 속의 오전_180315 Четверг 치띠예르그

새벽부터 비가 왔다. 사흘 동안 일을 많이 해서 근육이 아팠는데, 때맞춰 쉬라고 한다. 다음 주에는 밭을 갈아야 하는데, 일기 예보를 보니 수요일에 다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화요일의 음성 일정을 월요일 오후로 당기고, 화요일에 밭작업을 하기로 했다.


모바일 팩스라고 하는 앱을 이용해서 농업인 안전보장보험 가입증명서를 농기계임대센터로 보냈다. 전화를 걸어 접수를 확인하고, 로그인을 하려고 했더니 비밀번호와 아이디가 생각나지 않는다. 아이디를 찾고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한 후에 트랙터(8만원)와 로터베이터(4만원)를 20일에 임대 신청했다. 12만원. 주말 내내 날이 좋다하니 작업하기 적당한 상태가 될 것으로 믿는다. 그 전에 밭에 있는 비닐과 부직포를 모두 정리해 두어야 한다. 월요일이 매우 바쁠 듯하다.


9시에는 내곡보건소에 두 분을 모시고 가서 혈당 검사와 치매 검사를 했다. 두 분 모두 건강하신 상태이고, 아버님은 계산 능력과 기억 능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로 나온다. 6개월 마다 검사를 해서 상태를 확인해 봐야겠다.


비가 내리니 먼 곳에서 친구로부터 궁금하다는 전화가 왔다. 반가운 이야기들이 오가고, 만날 약속을 하였다. 몸이 편안하니 좋기도 하지만 심심하기도 하다. 장구를 치려 했더니 어머니 손님이 오셔서 조용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