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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집짓는 이야기

모든 공사는 두 군데 이상 알아 보아야 한다_입주 -37_130319, 화

어제 오후에 연락해 두었던 전기회사 사장님이 방문하셨다.

피해 상황을 보시고 대략 평당 8만원에 등기구까지 포함해서 250만원이면

공사가 끝날 수 있다고 하신다.


10시경에 또 다른 전기회사 사장님이 방문하셨다.

만일을 위해 두 개 업체에 확인을 받아 공사를 하려고 했다.

문제가 되지 않는 두 방은 그대로 살리고

거실에서부터 전체를 살리는 것으로 해서 약 150만원으로 공사를 끝내자고 하신다.


일단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지만

전기는 집의 안전과 관련해서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전기 공사는 한전으로부터 검사를 정확하게 받기 때문에 대충 할 수가 없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에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공사를 하겠다고 하신다.


전기공사와 관련해서는 일단 한시름 놓게 되었다.

처음 견적이 250만원이었으니까 이 부분에서도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전기에서 절감된 비용으로 시스템 창호를 설치하는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




금왕읍과 음성군에 연락을 해서 건축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서 문의를 하였다.

요즘 최대로 문제가 되는 것은 건축 폐기물 중 석면이라고 한다.

특히 오래된 건축물에 쓰인 석고 보드에는 다량의 석면이 함유될 수 있어서

석고 보드의 철거는 반드시 시험을 한다고 한다.


우리집은 지은 지 7년 밖에 안된 집이라서

석면을 쓰지 않는 석고보드로 지었다고 했다.

그러면 현장 사진을 찍어서

건축물 대장을 발급 받아서 폐기물 처리장으로 가져 가라고 한다.


폐기물 처리할 때 인슐레이션(유리 섬유)이 문제가 될 줄 알았더니

오히려 석고보드가 문제가 된다고 한다.

역시 이런 일들은 직접 처리해야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5톤이 넘는 폐기물은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되어

별도로 폐기를 해야 된다고 하고,

석고보드, 인슐레이션, 아스팔트 슁글 등을 분류해서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화재 때문에 같이 녹아있는 것을 철거했기 때문에 분류가 어렵고

인슐레이션만 별도로 분리했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한다.


최목수님과 연락을 해서 오후에는 대전 오정동으로 중고 공구를 사러 가기로 했다.

공구상들을 몇군데 돌아 보았으나

우리가 찾는 네일건은 중고인데도 새 제품과 같이 60만원을 부른다.

도저히 구입을 할 수 없었다.


마침 최목수가 아시는 김선생님이 공구를 가지고 계시다고 해서

월드컵 경기장 근처의 댁으로 공구를 빌리러 갔다.

다행이도 못총, 연결 전선, 스킬 쏘 등이 있어서 빌려왔고,

쓰시다가 남았다는 인슐레이션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왔다.

혹시 시간이 나게 되면 우리 현장에도 오셔서 일을 하겠다고 한다.

좋은 일이다.


장승현에게 혹시 남는 공구가 있으면 빌려 주거나

계약금을 돌려 주는 대신에 공구를 달라고 했는데 답이 없다.

내일 아침에 다시 연락을 해 보아야겠다.


자재상에서 보내온 견적서와 최목수가 뽑은 견적서를 비교하는데

서로 다른 용어와 단위를 사용하고 있어서 도저히 비교를 할 수가 없다.

일을 마치고 저녁시간에 두시간 가량을 암호를 풀듯이 맞춰보니 조금씩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머리 속에는 거의 남지 않을 것이다.

가격은 30만원 정도 비싼데 그동안 가격이 오른 품목들이 있다고 한다.


일을 정리하고 가족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알리니 11시가 넘어 버렸다.

계속 잠이 부족하여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이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가족들과 협의를 하고

하루를 정리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내일은 아침에 20일 정도의 기간으로 산재보험을 들어두어야겠다.

공사기간에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