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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화단의 나무울타리 3개를 세웠는데, 와아happy했다_250326 el miercoles, veintiseis de mapzo_Среда, двадцать шесть Маршировать

오늘의 할일 

 

1.밭에 도라지 씨앗뿌리기 : 밭에 가보지 못했다.
2. 꽃밭 만들기 : 시작. 즐거웠다.
3. 동쪽벽 철거 : 시작을 못했다.
4. 하우스 철거용 절단기 사기 : 읍내에 나가지 못했다.

 

너무 놀랐다. 겨우 꽃밭의 나무울타리=나무울 3개를 세웠을 뿐인데, 뇌가 앞날을 내다보더니 마구 즐거워한다. 나도 즐거웠다. 어제 오후에는 백두대간을 태우고 있는 산불의 뿌리인, 사나운 바람을 뚫고 나무울=나무울타리를 세울 나무를 옮겼다. 힘들었다. 오늘은 해뜨고 나서 꼭 일을 하고 말리라. 그렇게 결심을 했지만, 저녁에 효빈이가 보내준 실험물리책을 푸느라 1시가 다되어 잠을 잘수가 있었다. 그러니 일찍 일어날수가 있나?

 

아침 10시반부터 일을 시작했다. 햇님발전시설 옆 작은 꽃밭을 어떻게 할까? 지금까지 계속 봐왔고, 다시 보고 있으려니 저절로 그림이 그려진다. 첫울=첫울타리를 세웠다. 수평계까지 동원해서 열심히 세웠다. 작업통로는 55cm로 넓게 만들었다. 밭이 좁을리 없으니 밭사이를 여유롭게 걷거나 편하게 앉아서 일할수 있도록 했다.

 

이 통로 위에 제초매트를 깔고 그 위에 나무조각을 높이 채우면 풀이 덜 자랄 것이다.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그냥 꿈꿔보자. 즐거웠다.

 

낮 4시부터 다시 일을 했다. 왜 이렇게 근육이 약한지 조금만 힘을 써도 팔이 아프다. 지난 겨울에 여행을 하면서 근육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거의 하지 못했다. 생각은 하는데, 근육이 아파서 그런지 잘 안된다. 하면 되는데, 딴일 하느라 못해서일 것이다. 농기구와 공구를 잡은 근육들이 힘을 못쓴다.

 

그래도 7시까지 꾸준히 쉬엄쉬엄 작은 꽃밭의 정리를 끝냈다. 예쁘게 관리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