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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마늘을 캐다_240603~4

오후 6시부터 2시간동안 마늘밭을 정리하려다가 지나가던 반장의 말을 듣고, 그냥 마늘을 캐기로 했다. 해가 지면서 날이 시원하다. 일찍 마늘을 캐니 마늘대가 그대로 살아있어서, 캐기가 편했다. 마늘은 자랄만큼 자랐는데, 앞으로 열흘정도를 더 두고 보면 더 자랄것인지는 알수 없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큼직한 마늘보다는 작다.

 

4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양파도 캤다. 양파망 20개를 사가지고 와서, 그늘에서 줄기를 잘라내고 담았다. 한참이 걸렸다. 누구에게 나눠야할지를 고민했다. 밥을 해먹어야 양파를 쓸텐데, 점점 밥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으니, 양파도 쓸일이 적다.

 

그리미가 못난이 양파와 캐면서 상처가 난 마늘을 가지고 간장에 절였다. 이것도 열심히 먹어야하는데, 가족들이 모여서 함께 고기를 구워먹는 시간을 갖기가 정말 힘들다.

 

우리 가원도 거의 작동을 하지 못해 아쉽다. 가원을 어떻게 살려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