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비행기 사고 -
삶은 죽음과 조금도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부디 평화와 아름다움이 있는 곳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시기를 빈다.
예상대로 오늘은 일찍 일어나지 못했다. 10시에 나가자. 천천히. 오늘은 도시락을 싸지않고 문어밥을 먹기로 했다.
리스본대성당을 거쳐 세인트조지성으로 갔다. 왼쪽에 있는 리스보아 카드 입장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안내는 되어있지 않았는데, 그리미가 우연히 발견했다. 20분 절약했다.
괜찮다. 그런데, 포르투의 수정궁공원도 멋진 경치와 아늑하고 광대한 휴식처를 제공하면서도 무료였던 것에 비하면, 이곳은 매우매우 비싼 관광지였다.
지금 생각하니 말도 안되는 질문이었다. 포르투갈에서 온 가족들을 붙잡고, 왜 유럽사람들은 똑같은 건물에 비슷한 풍경인데 여기로 놀러왔느냐? 엄마와 딸이 의논을 해가며 답을 한다. 어떤 곳은 산이 있고, 어떤 곳은 평원이고, 호수가 있고, 바다가 있어서 온다는 이야기인 모양이다.
우리나라도 똑같은데, 미묘한 차이를 느끼며 여행을 하고, 즐거움을 느낀다. 이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말라가와 코르도바 중에서 어디가 더 아름답냐고 물었더니, 코르도바가 멋있기는 한데 좀 추울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스페인 북쪽의 해안지역이 정말 멋지다고 한다. 아, 아쉽다. 포르투에서 더 가볼까도 생각했었는데.
28번 트램을 타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탈수가 없었다.
두세번을 20분씩 기다리며 시도했지만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 탔더라도 그리 즐거운 경험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밖에서 손이나 흔들어주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국립타일박물관으로 간다. 먼 곳이다.
야, 이곳에도 사람이 많구나. 그런데,,,
촌티나는 예술품인데도 자랑스럽게 국립박물관에 -
정말 촌티난다 ~.^
아주 재미있게 잘 보고 나왔다.
그런데, 촌티난다고 웃었던 것에 대한 보복인 모양이다. 버스가 오지 않는다. 판테온으로 가야하는데.
30분을 넘게 기다리다가 다른 곳으로 가서야 비로소 이동할수 있었다.
판테온도 리스보아카드 입장줄이 따로 있었다.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엄청난 높이의 건물을 계단으로 올라가서 멋진 테라스에서 매일같이 보아온 리스본의 경치를 본다. 맑고 깨끗하고 평화롭다.
28번 트램타기를 포기하고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가격표를 보니 괜찮다.
아, 가게운영을 인도사람들이 한다.
해물리조또와 정어리구이정식, 포도주 반병을 시켰다. 30유로(45,000원). 괜찮다.
맛도 좋고, 경치도 좋고, 깨끗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성당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것을 봤다. 멋진 미사다.
마지막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도무지 트램이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거의 20분을 기다려야 했다.
31일에는 이곳에서 불꽃놀이도 하는 모양인데,
우리는 포르티망으로 떠난다.
리스본의 모든 것이 좋았다. 대도시의 느낌이 전혀 없는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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